[이런 병, 저런 병] ⑯눈꺼풀부터 처지는 중증근무력증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이름부터 생소한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은 근육의 힘이 비정상적으로 약해지거나 피로해지는 병이다. 같은 일을 지속하거나 반복해서 하는 경우에 몸의 힘이 서서히 약해지며,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증상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만성피로와는 전혀 다른 병이다. 외부 세균 및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을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오히려 나를 공격하는 바람에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10~13명 정도에게 발생하며, 첫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여성 20~30세, 남성 50~60세가 가장 많다. 남성이 1.5배 많다. 전염성 질환이 아니고 직접적으로 자녀에게 유전되지도 않는다. 정상적으로 근육이 수축하려면 신경근육접합부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나와서 근육부위의 수용체와 결합해야 하는데, 체내에 아세틸콜린수용체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어서 이 수용체들을 파괴하여 생기는 병이다. 증상은 대체로 눈에서 시작된다. 안검하수(눈꺼풀 처짐)와 복시(사물이 겹쳐 보임)가 흔히 나타난다. 근육 마비로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지거나, 말소리를 잘 내지 못하게 되거나, 팔다리 근력 저하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횡격막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