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한국재료연구원(KIMS)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정호상 박사 연구팀이 침과 소변, 점액 같은 체액 속의 암 대사(체세포가 소비한 물질대사의 산물) 광신호를 증폭하고, 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암을 진단하는 혁신적인 센서 소재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암을 진단하는 데 기존의 혈액 채취나 조직검사와 같은 침습적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전남대학교 병원 유수웅 교수팀과 함께 대장내시경 케이블에 점액 내 분자의 라만신호를 증폭하는 플라즈모닉 바늘을 삽입했다. 대장내시경 케이블 끝에 달린 카메라가 종양 위치를 찾으면 플라즈모닉 바늘 표면에 점액을 묻힌다. 이런 방식으로 점액 성분을 분석해 대장암을 진단하는 데 성공했다. 또 삼성서울병원 정병호 교수팀과 함께 폐암 환자의 침을 수집해 암 병기를 구분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폐암 환자의 호흡에는 정상인과 다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침에 녹아들어 폐암 대사산물로 존재한다. 연구팀은 라만신호(광학신호)를 1억배 이상 증폭하는 플라즈모닉 소재를 통해 체액 내 대사산물의 신호를 고감도로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종이 기반의 센서를 통해 검출해 정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단군신화에서부터 등장하는 마늘은 한국인의 식생활과 떼어놓을 수 없는 식재료다. 약방에 감초가 있다면 주방에는 마늘이 있다. 21세기 초 세계를 강타한 ‘사스’가 한국인에게는 큰 피해를 주지 않은 것은 김치에 들어간 마늘 덕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인의 마늘 사랑은 1인당 약 6kg으로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소비량이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마늘의 효능을 이렇게 설명했다.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있다. 종기를 제거하고 풍습과 나쁜 기운을 없앤다. 냉과 풍증을 제거하고 비장을 튼튼하게 하며 위를 따뜻하게 한다. 토하고 설사하면서 근육이 뒤틀리는 것을 치료한다. 전염병을 예방하고 해충을 죽인다.” 마늘은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하여 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 도 불린다. 미국 타임지는 2002년 마늘을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했다. 그 자체로 먹어도 좋고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사용해도 좋은 최상의 웰빙 식품이라고 극찬했다. 미국암연구소(NCI)가 1992년에 발표한 ‘Designer food’(70세에 질병을 반으로 줄일 수 있는 식품 프로그램) 피라미드의 최상위에도 마늘이 위치하고 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여성은 유두(nipple) 건강과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모유 수유를 하고 유두 피부가 민감하고 돌출돼 있기 때문이다. 유두 주변에 액세서리를 하는 니플 피어싱이 욕실 문에 걸려 유두가 찢어진 10대 소녀의 드문 사례가 영국 언론에 최근 보도됐다. 피어싱은 보통 코, 혀, 눈썹, 입술, 배꼽, 유두 등 신체 부위에 하는데 니플 피어싱은 인기 있는 피어싱 중 하나다. 시술을 할 때 크게 고통스럽지 않고 회복 기간도 짧다. 성적 즐거움과 쾌감이 커진다는 여성도 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19세 영국 여성 틸리 예이츠는 자신의 틱톡에 유두를 다친 드문 영상을 공개했는데 곧바로 10만 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에서 그는 “욕실 문에 피어싱이 걸려 유두가 찢어졌다”며 “유두 절반 이상이 떨어졌고, 피어싱은 찢어진 피부에 걸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건으로 출혈을 막고 바로 병원 응급실로 달려 갔다. 다행히 유두가 완전히 잘린 것은 아니어서 실로 봉합할 수 있었다. 틸리는 “인생에서 최악의 하루였다”며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유두도 피부의 일종이어서 상처가 나면 재생된다. 하지만 진피층 이상 깊게 유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우리나라도 가난한 동남아의 여성 인력을 들여와 아이를 돌보게 하는 시대가 왔다. 119만 원만 내면 주 5일 4시간, 238만 원을 내면 주 5일 8시간 가사와 육아를 도와주는 필리핀 젊은 여성 100명이 6일 한국땅을 밟았다. 영어가 유창하고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 가능하며 자국에서 돌봄 전문 교육을 이수한 24~38세의 고학력자들이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따른 첫 입국자들이다. 정부의 목적은 맞벌이 부부의 돌봄 비용을 줄여 출생률을 높이자는 것이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100명이지만, 내년부터 1200명의 외국인 가사도우미(caregiver)가 들어온다. 필리핀 상징색인 파란색 자켓을 단체로 맞춰 입고 입국한 이들은 설레는 표정으로 공항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돈도 벌고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7일부터 4주간 경기도 용인 교육장에서 160시간의 교육을 받고 9월 3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간 원하는 가정에서 가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이 받는 교육은 안전보건 및 기초생활법률, 성희롱 예방교육, 아이돌봄·가사관리 직무교육, 한국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입추(立秋)인 7일에도 무더위가 계속되며 전국적으로 20일 안팎 열대야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에서 아침 기온이 30도에 육박하고, 낮 최고기온은 지역에 따라 40도 가까이 올라가는 기록적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안팎까지 치솟았다. 광복절쯤이면 더위가 한풀 누그러지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2018년처럼 광복절 이후로도 무더위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이 8일 밝혔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남서쪽에 자리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평년보다 해수면 온도가 2~3도 높은 뜨거운 서해를 지나는 남서풍이 체감온도를 높이고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상황이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말복(14일)과 광복절(15일)이 있는 다음 주를 넘어서 최소한 18일까지는 무더운 날씨는 이어지겠다. 다만 일본을 향해 13일 전후 소멸할 제5호 태풍 마리아가 기압계를 흔들 경우 무더위가 더 심해지거나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평년 정보를 보면 15일 전후로 기온이 내려간다. 그러나 다음 주까지 아침 기온은 23~26도, 낮 기온은 30~35도로 평년(최저 22~24도, 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재난을 당하면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 태풍, 호우, 혹서, 혹한, 가뭄, 지진, 산불 같은 자연재해 말고도 화재나 붕괴, 폭발, 해상사고, 교통사고, 감염병 등 각종 인위적 재난은 정신적으로 심한 후유증을 주어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게 쉽지 않다. 이런 피해자를 돕기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라는 게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게 있는지 잘 모른다. 주된 사업은 재난심리상담이다. 2007년 시범 사업으로 시작한 이래 꾸준히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재난으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사회 적응을 지원해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전문적 심리상담을 해준다. 1차 상담 후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전문 병원에 치료를 의뢰해준다. 상담은 전국 17개 시·도에 마련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방문해 받을 수 있고 전국 어디서나 전화(1670-9512)를 통한 개인상담, 집단상담, 심리치료도 가능하다. 사안이 시급할 경우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서 심리적 응급처치(Psychological First Aid)도 해준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이름이 예쁘면 얼굴도 예쁠까? 이름이 얼굴 생김새에 영향을 준다면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얼굴이 비슷해질까? 사람들은 이름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잘생긴 외모를 가진 연예인의 이름과 같은 사람이 있을 때, 우리는 그도 잘 생겼을 거라고 지레 짐작한다. 그렇다면 사람의 얼굴이 이름을 따라간다는 속설은 과연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주장일까? 이름에는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이 숨어 있을까? 성명학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설로 굳어진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사회심리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는 분야다. 최근 발표된 이스라엘 라이히만 대학 아리슨 경영대학원의 요나트 즈베브너 박사가 주도한 흥미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름과 얼굴은 분명히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 연구팀은 사람들의 얼굴이 이름이 갖고 있는 이미지와 비슷하게 변할 수 있다는 가설 하에 성인 사진 312명, 어린이 사진 244명을 대상으로 몇 가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주어진 얼굴 사진을 보고 네 가지 이름 중 가장 어울리는 한 가지 이름을 고르는 테스트를 했다. 그리고 성인과 아동 사진을 나눠 각각의 정답률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성인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술 좋아하는 남성들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는 길고 어려운 이름의 병을 조심해야 한다. 혈액이 허벅지 뼈의 머리 부분(대퇴골두, 넓적다리뼈의 윗부분)까지 순환되지 않아 뼈세포가 죽는 병이다. 발병률이 높지는 않지만 술을 많이 마시는 장년층에 발생한다. 레그-칼베-페르테스 병이라고도 한다. 연예인 몇몇이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면서 많이 알려진 병이다. 이 병의 원인과 발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기전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혈관에 지방을 축적시키는 ‘과도한 음주’와 스테로이드 남용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은 무릎관절이나 어깨관절 등에서도 생길 수 있지만 체중부하가 가장 크고 걸을 때 움직임이 큰 엉덩이 관절에 가장 흔히 생긴다. 서양인보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의 장년층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최근에는 20대 젊은 남자와 여성 환자도 늘고 있다. 환자는 50대 남성이 가장 많고 여성보다 남성에게 4배 이상 더 잘 발생한다. 국내에서 이뤄지는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60~80% 원인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다. 초기에 치료를 안하고 방치하면 결국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파리 올림픽 개막 후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31세의 대한민국 사격 선수 김예지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지다. 그는 무심하게 세계 기록을 깬 스타다. 그는 단발머리에 모자를 거꾸로 쓰고 사격용 안경을 통해 강철 같은 시선으로 표적을 응시한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모습이다.” (CNN ‘인터넷, 한국의 신기록을 세운 올림픽 저격수와 사랑에 빠지다’라는 제목의 기사) “한국 권총 사수 김예지는 아마도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멋진 선수일 것이다.”(영국 BBC) “한국의 명사수 김예지는 이번 올림픽에서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킨 스타가 됐다. SNS 사용자들은 김예지의 여유로운 자신감과 스타일을 칭찬하고 있다. 제임스 본드나 인기 만화 ‘주술회전’의 마법사 고죠 사토루와 비교하기도 한다.”(미국 NBC) “김예지는 파리 올림픽 첫 번째 돌풍의 스타다. 최첨단 스포츠웨어를 입은 공상과학 암살자처럼 보였다. 사이버펑크 팬픽에서 곧장 튀어나온 것 같다.” (글로벌 남성 패션잡지 GQ) 파리 올림픽 10미터 공기권총 종목에서 금메달도 아닌 은메달을 딴 김예지 선수가 세계 주요 미디어에 크게 소개되고 있다. 순식간에 생긴 ‘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주의가 느슨해졌던 코로나를 다시 조심해야 할 만큼 코로나 환자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환자가 최근 4주간 5.1배로 급증했다. 코로나19와 함께 아이들에게 백일해, 수족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도 이례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1일 ‘여름철 감염병 발생 동향 및 대응 현황’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손 씻기, 기침 예절 실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잠잠해지는가 싶던 코로나19는 6월 4주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입원 환자는 대다수는 고령층이다. 신규 입원환자는 7월 1주 91명, 7월 2주 148명, 7월 3부 225명, 7월 4주 465명 발생해 최근 4주간 5.1배로 증가했다. 바이러스 검출률도 6월 4주 7.4%에서 7월 3주 24.6%로 증가해 4주간 17.2%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이끄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KP.3 검출률은 6월 12.1%에서 7월 39.8%로 크게 늘었다. KP.3 변이는 올해 상반기 유행한 JN.1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