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전 세계에서 1000만 명이 이상이 앓고 있는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며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뇌간의 중앙에 있는 뇌흑질의 도파민계 신경이 파괴돼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중뇌 흑질 부위에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 축적돼 신경세포가 죽거나 손상되면서 도파민 생성 능력을 잃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60세 이상에서 1%의 유병률을 보이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 50세 이후에 새로 불안증 진단을 받는 사람은 이후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불안증이 없는 사람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후안 바조-아바레즈 교수팀은 ‘영국 일반의료 저널’(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에 기고한 연구논문에서 2008~2018년 50세 이후 새로 불안증 진단을 받은 11만 명과 그렇지 않은 88만 명의 파킨슨병 발병 위험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50세 이후 불안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나이와 성별, 사회적 박탈감, 생활 습관 요인, 중증 정신질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이제 대부분 커피전문점에서 주문할 수 있다. 웬만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대부분이 다양한 디카페인 메뉴를 갖추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은 2018년 1724톤에서 2023년 6521톤으로 5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커피 수입량에서 디카페인 생두·원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1.08%에서 3.39%로 증가했다. 스타벅스의 디카페인 커피 연간 판매량은 2018년 600만 잔에서 2023년 2110만 잔으로 2.5배 이상 늘어났다. 출시 당시 2종이었던 디카페인 메뉴는 10종으로 확대됐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출시한 디카페인 에스프레소 판매량이 월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빽다방, 할리스, 더 벤티, 매머드커피, 컴포즈커피 등 중소규모 매장에서도 디카페인 커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람들이 디카를 찾는 건 불면증, 두통, 소화불량, 심장 떨림 등 카페인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디카페인 커피를 찾으면서도 막상 디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디카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디카페인 커피에는 카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서울대병원이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의과대학 교수, 지역 의사회 등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특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넉 달을 넘긴 의료공백 사태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초 정부와 의료계가 공식 대화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의대 교수 등 의료계는 이달 말과 내달 초 무기한 휴진을 계획하고 있어 사태 해결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환자단체들도 대규모 거리 집회를 예고하고 보건의료 노동자단체가 이달 말까지 진료 정상화가 안 되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하면서 신속한 사태 해결에 대한 여론의 요구 또한 커지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단연),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한유총)는 다음 달 4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다른 환자단체들과 함께 환자와 보호자 1000명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대정부 투쟁과 협상에 나설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설치하고 22일 첫 회의를 열었다. 강경파인 임현택 의협 회장은 뒤로 빠졌다. 의대 교수, 전공의, 지역의사회 등 의료계를 아우르는 조직으로 정부가 계속 주문했던 ‘의료계 단일안’을 내놓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첫 회의 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냉면의 계절이다. 장안의 유명한 평양냉면집 긴 줄은 기온과 비례한다. 평냉을 먹고 나면 속이 뻥 뚫리고 오장육부까지 시원하다. 냉면 마니아들은 메밀 사리를 다 먹고는 남은 국물을 한입에 들이키며 “아 시원해” 꼭 한 마디 한다. 냉면은 고명 외에 사리와 육수 두 가지로 이뤄진 단촐한 음식이다. 메밀이 주성분인 냉면사리는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메밀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영양가가 높은 식재료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인체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공급해준다.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와 미네랄인 칼슘, 철분, 인 등이 골고루 들어있다. 메밀에 함유된 루틴은 혈관을 강화해 혈압을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오이, 무, 배 등 고명에도 칼륨이 풍부해 땀이 많이 날 때 좋다. 냉면에 들어가는 편육 한 점이나 별도로 시키는 제육의 영양도 우수하다. 하지만 문제는 육수다. 냉면 육수는 의외로 나트륨 함량이 상당히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외식영양성분 자료집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물냉면은 한 그릇 당 나트륨이 2618mg 정도다. 비빔냉면은 한 그릇 당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한국의 성평등 수준이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활동 참여·기회와 교육 성취도 부문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최근 발표한 ‘전세계 성 격차(Global Gender Gap)’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세계 성 격차 지수(Global Gender Gap Index·GGI)’ 순위에서 세계 146개국 중 94위다. 지난해(105위)보다 11계단 올라섰으나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WEF는 2006년부터 매년 △경제활동 참여·기회 △교육 성취도 △건강·생존 △정치 권한 등 4개 부문에서 여성과 남성의 성 격차를 지수로 환산해 GGI 순위를 발표한다. 올해 한국의 GGI 점수는 0.696으로 지난해의 0.680보다 소폭(0.016) 상승했다. GGI 점수는 1에 가까울수록 성 평등이 높다. 즉 성 격차가 적다는 뜻이다. 올해 GGI 순위가 11계단이 오른 배경으로는 여성 장관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치 권한 부문에서 지난해 88위를 기록한 여성 장관 비율 부문 순위는 올해 52위를 기록하며 36계단 뛰어올랐다. 그러나 경제활동, 교육 부문의 성 격차는 여전히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산림청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약을 맺고 시행 중인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여러 가지 건강 개선에 큰 효과를 주고 있다. 20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대사증후군인 당뇨 스트레스 척도를 낮추고 혈당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청이 당뇨 관리가 필요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산림치유 효과를 분석한 결과,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우 당뇨 스트레스 척도는 4.22, 혈당은 29.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숲에서 체류한 경우는 당뇨 스트레스는 변화가 없고 혈당이 21.13㎎/㎗ 감소한 효과가 있었다. 산림청은 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도 시범사업의 예방형 대상자들이 국·공립 치유의 숲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실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예방형 대상자는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체질량지수, 혈압, 공복혈당 등에서 질병 발생 위험단계의 사람이다. 현재까지 400여 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산림청은 또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노인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우울감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치매예방 산림치유 항노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무더운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한다. 상한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식중독의 대표적 증상은 발열, 구토, 복통, 설사다. 체내에 들어온 독소를 몸에서 빨리 제거하기 위해 구토·설사·복통 등이 발생하는데, 독소가 소화관 위쪽에 있으면 구토, 아래쪽에 있으면 설사를 통해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한다. 세균이 장벽에 붙거나 뚫고 들어가면 온몸에 열이 발생한다. 일부 세균은 체내에서 독소를 만들어내 신경마비·근육경련·의식장애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증상은 짧게는 3시간, 길게는 12시간 동안 발생하는데 대개 하루 이틀이 지나면 좋아진다. 하지만 2일 이상 계속돼 하루에 6~8회의 묽은 변을 보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2일 이상 배가 아픈 경우, 열이 동반된 설사로 체온이 38도 이상 오르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 세균은 살모넬라, 포도상구균, 장염 비브리오 등이다. 보건당국이 권하는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은 △손 씻기 △충분히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조리기구 용도별 구분 사용 △조리기구 세척 및 소독 △냉장 보관이다. 식중독 예방 수칙을 정리한다. -여름철에 조심해야 할 음식은 특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최근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살모넬라 식중독 의심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세균성 식중독의 한 종류인 살모넬라 식중독은 1년 내내 발생하지만, 특히 6월부터 8월 사이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식약처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5년간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 환자 수는 7400명이다. 이중 6~9월 발생한 환자는 5970명으로 전체의 67%에 달한다. 살모넬라균은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 및 포유류의 장내에 기생하는 균으로, 동물의 배설물이나 알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국내 살모넬라 식중독의 주요 원인은 달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의 77%는 달걀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달걀을 원료로 조리한 계란말이, 계란지단 등 달걀 조리식품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김밥,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과 육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달걀 취급 요령 여름철에 달걀을 취급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관 시에는 다른 재료들과 닿지 않게 분리해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 만약 달걀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상태라고 해도 7도 미만의 냉장 상태에서는 세균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운동유발성 고혈압’이란 게 있다. 평소에는 정상이던 혈압이 운동을 할 때 과도하게 오르는 경우를 말한다. 수축기 혈압이 남성은 210㎜Hg, 여성은 190㎜Hg 이상이면 운동유발성 고혈압(Exercise-Induced Hypertension)으로 진단한다. 이 질환의 유병률은 3~4% 수준이다. 그런데 중년 남성으로 국한하면 유병률이 40%로 크게 증가한다. 특히 마라톤을 즐기는 중년으로 범위를 더 좁히면 56%가 운동유발성 고혈압에 해당해 자칫 심장에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경민 교수, 성신여대 운동재활복지학과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40~60세 중장년층이 과도한 수준의 달리기 운동을 할 경우 심장 돌연사를 일으키는 운동유발성 고혈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운동과 고혈압의 관계에 관해 연구한 기존 논문 24편을 종합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달리기가 일반적으로 심폐지구력을 향상시켜 건강에 도움을 주는 효과를 보이지만, 마라톤처럼 강도 높은 운동은 중년 남성에겐 고혈압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는 직장인이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며, 의욕과 생산성도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6일 업무공간 제공업체 인터내셔널워크플레이스그룹(IWG)이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는 영국 직장인 10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출근·재택 병행 근무가 직장인에게 광범위한 혜택을 가져다준다는 게 조사 결론이다. 응답자의 79%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피로가 덜해졌다고 답했다. 68%는 전반적 건강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줄었다는 응답 비율도 각각 78%, 72%나 나왔다.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는 대답도 68%였다. 하이브리드 근무 이후 직업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은 85%에 달했다. 76%는 하이브리드 근무로 업무에 더욱 의욕적으로 됐다고 답했고, 생산성이 향상됐다는 대답도 74%나 됐다. 응답자의 86%는 출퇴근 시간 절약으로 늘어난 자유시간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좋아졌으며 일상생활의 어려움에 더 잘 대처하고 있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주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닉 블룸 스탠퍼드대학 경제학 교수의 연구 논문에서는 하이브리드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