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 홍창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부모가 알아야 할 정계정맥류 비뇨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청소년 환자를 만나는 일은 흔하지 않다. 10대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는 소변 이상 증상(빈뇨, 급뇨, 야뇨, 배뇨통, 혈뇨 등)이나 생식기 질환인 정계정맥류가 대부분이다. 몇몇 소변 질환은 자녀가 화장실을 드나드는 것을 보면서 부모가 자녀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지만, 증상 없이 신체 변화로 나타나는 정계정맥류는 검사를 하기 전에는 알기 쉽지 않다. 특히 사춘기 때는 부모가 자녀의 신체 변화를 살펴볼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을 감안할 때, 정계정맥류에 대한 기초적인 의료 정보를 가지고 자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정계정맥류, 남자아이를 둔 부모라면 알고 있어야 할 의료 정보이다. 정계정맥류란 무엇인가 정계정맥류는 음낭에서 고환 위쪽에 분포하고 있는 정맥이 확장된 것을 말한다. 모든 장기는 동맥을 통해서 혈액을 공급받는다. 이후 해당 장기에서 빠져나온 혈액은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다시 돌아간다. 고환에서 나오는 혈액은 정계정맥을 통해 운반되는데, 신체 기준으로 왼쪽 정계정맥은 사타구니를 지나 배 안으로 들어가 신장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난임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난임의 약 30-50%는 남성에게 원인이 있다. 하지만 남성도 난임 치료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인공수정, 시험관아기시술(IVF) 등 생식보조술을 먼저 시도했다가 여러 차례 실패한 뒤에야 비로소 남성이 원인임을 알게 되는 경우가 아직도 있다. 남성 난임을 겪는 환자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무정자증, 정자 무력증, 희소정자증, 정계정맥류, 염색체 이상이 주요 원인이다. 정부도 지난해 4월부터 남성을 대상으로 산전검사 필수 항목 중 정액 검사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특히 무정자증은 곧 불임이란 인식이 강하지만, 요즘엔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무정자증 진단 기준은 정자의 운동성이 10% 미만이거나, 정액검사에서 1mL 당 정자 수가 500마리 이하거나 정자의 모양이 비정상적인 경우다. 무정자증은 정액 검사에서 정자가 검출되지 않는다. 전체 남성의 약 1%, 불임 남성의 약 10~15%에서 나타난다. 크게 폐쇄성과 비폐쇄성으로 구분한다. 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에서 정자가 정상적으로 생성되지만, 과거 고환염이나 염증, 탈장 수술, 당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