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밥상] <23>숭늉이 밥보다 건강에 좋을까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따뜻한 숭늉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숭늉 한 입에 목이 사르르 녹는 경이로운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느낌만큼 숭늉이 건강에도 좋을까? 결론은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이다. 숭늉에 들어가는 누룽지는 밥을 지은 후 식혔다가 다시 데우는 과정을 거친다. 전분은 식으면서 소화 효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저항전분으로 구조가 바뀐다. 저항전분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이동해 혈당을 완만하게 올리고, 마치 식이섬유처럼 작용해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돼 장 건강에 좋다. 서울대와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공동연구에 따르면 백미의 혈당지수(GI)는 86인데, 누룽지는 72로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 소화가 천천히 되는 만큼 포만감도 오래 지속시켜 다이어트나 체중 관리에도 숭늉은 큰 도움이 된다. 숭늉 형태로 먹으면 부피가 수분으로 인해 부피가 늘어나 포만감이 더 커진다. 숭늉의 건강 효과를 높이려면 누룽지 재료, 조리법 등을 조금 바꾸는 게 좋다. 누룽지 재료를 백미 대신 곤약, 귀리, 현미 등으로 바꿔각각 6:3:1 혹은 6:2:2 정도로 조절해 밥을 지어 누룽지를 만드는 것이 좋다. 누룽지로 만들 기 전 한숨 식히는 것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