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암’(癌, Cancer, 악성 신생물)은 현대의학이 아직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최악의 난치병이자, 인류의 사망 원인 1위다. 무서운 것은 무려 1000여 종에 이르는 발암물질이 우리 일상 곳곳에 널리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55년까지 암환자가 무려 77%나 증가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인간의 육체는 약 20~30개 조에 이르는 정상세포의 분열과 사멸을 통해 유지된다. 세포가 노화하면 스스로 사멸하는 정상세포와 달리, 암세포가 생기면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세포가 죽지 않고 세포분열을 통하여 무한증식하게 되고, 이러한 돌연변이 세포들이 모여 커다란 악성 종양을 형성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부르는 ‘암’이다. 암의 종류는 무려 수백 가지에 이르며 신체 어디서나 발병할 수 있다. 인류 역사에서 최초로 암의 흔적이 발견된 기록은 고대 이집트였다. 이미 기원전 4천년경에 외과 수술까지 시행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고대 이집트의 의학기술은 매우 뛰어났다. 한 유골에서는 이집트 의사들이 머리에 생긴 암을 제거하기 위하여 외과적 수술을 시도한 흔적이 발견됐다. 또한 임산부와 파라오의 미라를 분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성병은 과거엔 ‘Venereal Diseas’(VD)로 불렸다. 미와 사랑의 여신 비너스(Venus)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여성의 유혹으로 성병이 생겼다고 여기게 하거나 이 질병에 대한 세간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붙인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성병은 현대에서는 ‘성매개 질환’(Sexually Transmitted Disease, STD)으로 통용된다. 직접적 성행위로 전파될 수 있는 모든 감염성 질환과 함께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보균자와 생활하면서 감염되는 질환을 아우르는 말이다. 요즘에는 결혼 전에 예비 신랑 신부가 STD 6종, 12종 검사 같은 것을 해서 서로 성병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성병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공포에 떨게 한 질병은 바로 ‘매독’이다. 중세는 매독의 전파가 시작한 시기로 주로 전쟁과 군대의 이동이 주요 원인이 되었다. 이후 16세기에서 19세기에 걸친 유럽의 매독 파급은 공중보건에 커다란 위기였다. 당시 사람들은 매독을 신의 징벌로 여겼으며 이는 이 질병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낙인을 초래했다. 매독은 특히 성적 방탕과 매춘과 관련돼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었다. 18세기 후반 런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인간의 고통을 잠들게 한 의학 혁명’, ‘19세기 의학의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고 불리는 마취제. 현대의학에서는 마취제 없는 외과수술을 상상할 수가 없지만, 마취제가 나오기 전까지 환자들은 수술 과정에서 극심한 고통을 견뎌야 했다. 마취제는 어떻게 발견되고 개발되고 진전되었을까. 많은 발견이나 발명이 우연에서 시작되었듯 마취제의 시작은 놀랍게도 ‘환각파티’에서다. 1844년 어느 날,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열린 ‘웃음 가스 파티’에 갔던 치과의사 호레이스 웰스는 특이한 현상을 목격했다. 웃음 가스를 마신 사람이 다리를 다쳐 피를 흘리는데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본 것이다. 그는 웃음 가스를 치과 수술 마취제로 사용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 다음 날 웃음 가스를 들이마시고, 자신의 사랑니를 뽑아봤다.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웃음가스(Laughing Gas)의 정체는 아산화질소(Nitrous oxide)다. 1775년 영국의 화학자 조지프 프리스틀리가 최초로 합성했다. 영국의 과학자 험프리 데이비는 정제된 아산화질소가 기분이 좋아지면서 자극과 통증에 둔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래서 아산화질소를 ‘웃음 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