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암 예방의 날’…생활습관만 바꾸어도 절반은 예방

국립암센터 조사...생활습관 실천율 34%
유전 영향은 5%에 불과, 후천적 영향 훨씬 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한 종합병원의 암 예방의 날 포스터)

 

매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이다. ‘암관리법’ 제4조(암예방의 날 및 홍보 등)에 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암 발생의 3분의 1은 예방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의 암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

 

암은 수십 년간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암의 30~50%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국립암센터는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해 실시한 ‘대국민 암예방 수칙 인식 및 실천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 약 80%는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응답했고 ‘생활습관 변화로 암 예방이 가능하다고 들어봤다’는 응답도 84%였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암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은 34%로 낮았다. ‘전에는 노력했지만 지금은 안 한다’는 12%, ‘노력한 적이 없다’는 54%로 절반을 넘었다.

 

국립암센터가 2006년 발표한 암예방 수칙 10가지 항목 가운데 실천한다고 답한 사람은 금연과 간접흡연 피하기는 76%, 탄 음식 안 먹기 86%, 암 조기검진 65%다. 또 주 5회 이상 걷거나 운동은 37%, 균형잡힌 식단은 42%, 소량 음주 피하기 실천율은 49%로 낮았다.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 김병미 부장은 “암 발생에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인식이 있지만, 따져보면 약 5%에 불과하다”면서 “흡연, 식습관, 비만, 음주 등 생활습관의 영향이 훨씬 큰 만큼 인식변화와 함께 적극적인 암 예방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담배가 발암 요인이라는 사실은 많이 알고 있지만, 술이 1군 발암 요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적당히 마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 암 예방수칙 10가지]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