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장마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폭염이 찾아온다. 매년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거라는 예보는 이제 새롭지 않다.

 

여름은 겨울보다도 자칫하면 건강을 해치기 쉬운 계절이다. 바깥 활동도 겨울보다 많을 뿐더러 몸은 추위보다 더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겨울감기보다 여름감기가 더 힘들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여름철 건강상식을 정리해 본다.

 

◇계절 과일로 비타민 보충하기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단백질 소비가 많고 무기질 비타민이 부족하게 된다.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다양한 여름 과일과 채소다. 제철 과일과 채소는 수분과 전해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해 땀을 많이 흘리거나 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 참외, 포도, 자두, 토마토가 여름에 섭취하면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숙면으로 피로 회복은 필수

 

여름에는 열대야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숙면에 가장 좋은 실내 온도는 19~20도다. 여름에는 에어컨으로 이 온도를 유지하면 오히려 추워서 잠들기 어렵다. 잠들기 전에는 실내 온도를 25도 정도로 조절해 놓고, 선풍기를 시간을 맞춰 놓고 약하게 틀고 자는 게 좋다.

 

◇물을 10잔 이상 마시기

 

여름에는 하루에 15잔 분량의 수분이 땀으로 배출돼 탈수 증상이 일어나기 쉽다. 하루에 적어도 2리터 가량의 물을 여러 번 나눠 마시는 것이 몸에 좋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이뇨작용을 초래하므로 보리차나 생수, 이온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찬 음식 피하기

 

여름에는 시원한 음료나 아이스크림, 팥빙수, 냉면 등 차가운 것들이 생각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찬 음식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기온이 올라가면 인체 표면 온도도 함께 올라가는 반면, 몸 속 온도는 낮아지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 찬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쉽게 배탈이 날 수 있다.

 

◇여름 감기가 더 무섭다

 

감기는 바이러스 때문에 호흡기에 염증이 생겨서 오는 질환이지만 여름 감기는 바이러스보다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흔히 말하는 냉방병이다.

 

실제로 바깥 기온보다 실내 온도가 5~8도 이상 낮은 곳에 오래 머물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능력이 떨어진다. 여름 감기는 기침 대신 열이 많이 나거나 배탈, 설사,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을 많이 동반한다.

 

실내외 온도 차이가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하고 긴 소매 옷이나 가벼운 담요 등을 덮고 자는 게 감기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에어컨은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특히 환기에 유의해야 하고 에어컨 필터는 1~2주에 한 번씩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틈틈이 바깥 공기를 쐬며 가벼운 운동을 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잘못 알고 있는 여름철 건강상식]

 

◇목욕이나 샤워 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더운 물로 목욕을 끝내고 시원하게 냉수를 들이키는 사람이 많은데 물은 목욕하기 전에 마셔주는 것이 좋다. 목욕 전에 마시는 물은 목욕 중 흘리는 땀과 함께 피부 깊숙이 들어있는 노폐물을 빠져 나올수 있게 도와준다.

 

◇찬 물이 두피 건강에 좋다?

 

지나치게 차가운 물은 두피에 스트레스를 줄 뿐만 아니라 때를 빼는 데도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 머리를 감는 물은 38~40도 정도의 따스한 온도가 가장 적당하다. 샴푸는 머리에 직접 묻히지 말고 손바닥에 덜어 양손으로 거품을 낸 후 모발에 묻히는 것이 좋다.

 

◇땀이 많이 났을 땐 소금을 먹어야 한다?

 

땀으로 빠져나간 염분 보충을 위해 소금 섭취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땀이 날 때는 염분보다는 수분이 훨씬 많이 빠져나가 오히려 염분 농도가 높아진다. 소금을 집어먹으면 오히려 탈수 현상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