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료

우울에 빠진 대한민국? 항우울제 처방 10년 새 65% 급증

20대에서는 거의 4배 증가
10대는 185%, 80세 이상에서는 164% 증가
송언석 의원, 자료 공개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지난 10년 새 항우울제 처방이 20대를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항우울제 처방 건수는 2014년 1441만8천 건에서 2023년 2373만8천 건으로 65%(994만 건)나 늘었다.

 

올해는 지난 7월까지 1414만2천 건이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심각했다. 20대 처방 건수는 10년 새 76만 건에서 294만5천 건으로 4배 가까운 288%가 늘어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10대(38만 4천 건→109만 3천 건, 185%), 80세 이상(99만 1천 건→304만 6천 건, 164%) 순이다.

 

이와 함께 우울증이 지속돼 오랜 기간 통원치료와 약물치료가 요구되는 ‘재발성 우울장애’로 인한 처방건수도 2014년 50만 1천 건에서 2023년 59만 5천 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2월 5일 주재한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에서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후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지난 6월 1차 회의를 진행했다.

 

2022년 5월부터 시행 중이던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올해 7월부터는 전 국민이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으로 확대됐다.

 

송 의원은 “국민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 삶의 질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도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라며 “정부가 국민 마음건강 지원을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반드시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