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배출 의사 고작 269명…작년의 8.8%

제89회 국시 최종 합격자 발표
2020년 의정 갈등 때보다도 훨씬 적어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새로 배출된 의사가 전년도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22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제89회 의사 국가시험(국시) 응시자 382명 중 실기와 필기시험을 거쳐 269명이 최종 합격했다. 합격률은 70.4%다.

 

올해 최종 합격자 수는 전년도 3045명의 8.8%에 불과하다.

 

합격자가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로 의정갈등이 시작되면서 대다수 의대생이 휴학을 택했기 때문이다. 본과 4학년 3000여 명과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 3200여 명이 응시 대상이었으나 이 중 10%가량만이 응시했다.

 

 

의사 국시는 의대 본과 4학년과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을 대상으로 치러지는데 통상 해마다 의대 정원보다 조금 많은 3천 명대 초반의 합격자가 나온다.

 

합격률도 떨어졌다. 국시 최종 합격률은 국시 거부 사태가 벌어졌던 제85회 국시(12.8%)를 제외하곤 2019년과 2020년 94.2%, 2022년 95.7%, 2023년 94.7%, 2024년 94.2% 등 매년 95% 안팎을 기록했다.

 

이번 시험의 경우 시험 접수를 하고도 실기와 필기에 끝까지 응시하지 않은 사람들이 생기면서 합격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각 수련병원은 국시 최종 합격자와 지난해 인턴 사직자 등을 대상으로 내달 3∼4일 상반기 인턴을 모집할 예정인데, 이대로라면 지원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