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국내외 도시 시장들과 세계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가 25∼27일 사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총회에서는 세계 20개 국 49개 도시 대표단과 14개 국제기구, 17개 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 등 1200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 주체들은 건강과 웰빙을 중심으로 도시의 미래를 논의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과 발전 방향을 공유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6년 만에 열리는 대면 회의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회식에서 ‘지구 전체가 하나의 건강 공동체’라는 의미를 담은 원 헬스(One Health) 비전을 선포한다. 이어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 모든 시민의 건강권 보장, 약자 동행도시 등 ‘스마트 건강도시 서울’의 3대 비전을 소개하고 서울시 건강정책을 설명한다. 이번 세계총회는 ‘스마트 건강도시, 새로운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스마트 건강도시의 방향과 로드맵 ▲기후 위기 대응 속 건강 약자를 위한 건강친화도시 조성 ▲건강도시 간 파트너십 구축 등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있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가 공동 제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World Alzheimer’s Day)이 9월 21일이었다. 정부는 이날을 치매를 이기기 위한 ‘치매 극복의 날’로 정했다.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얼마나 될까. 약 11%다. 65세 이상 9명 중 1명은 치매 환자라는 얘기다. 80대 중반 이상의 절반 정도는 치매 진단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는 국내 치매 환자 수를 105만 명으로 추산한다. 숨겨진 숫자까지 포함한 수다. 치매환자는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2030년에 142만 명, 2040년엔 226만 명, 2050년엔 315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흔한 치매는 전체의 약 60∼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커지며, 노인성 치매의 대표적 원인 질환이다. 기억장애, 언어장애, 방향감각 상실이 첫 증상이다. 다음으로는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뇌혈관 손상이 원인인 혈관성 치매가 전체의 약 15%를 차지한다. 아직 정복되지 못한 치매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삼성서울병원이 치매 병력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는 말 그대로 피부 안 쪽으로 털이 자라난 상태를 말한다. 털의 일부가 각질층을 뚫지 못한 채 표피 밑에서 자라나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은 털을 이물질로 인식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그 결과로 염증, 통증, 가려움, 피부 손상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우리말로 매몰모(埋沒毛)라고 부르는데 미용상 스트레스가 커진다. ◇왜 피부 속에 털이 자랄까? 인그로운 헤어는 대체로 제모나 면도 등으로 털이 뽑힌 부위 위에 각질층이 쌓여 발생한다. 제모 후에는 각질제거 및 보습이 중요한데 소홀히 하면 각질이 쌓이면서 인그로운 헤어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제모 시 털이 자란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면도기를 밀거나 털이 곱슬거리는 사람, 제모를 자주 하는 사람들도 인그로운 헤어가 생길 확률이 높다. 곱슬거리거나 두꺼운 털을 가진 사람에게 더 잘 나타난다. 특히 악성 곱슬인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빈도가 높다. 남자는 면도를 자주 해 턱이나 목 주변, 여자는 비키니 라인에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 제모 시 핀셋 등을 이용해 털을 뽑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모근까지 제대로 뽑지 못하고 털이 끊어지면 남은 털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비급여 진료비 규모가 가장 큰 진료과목과 진료 행위는 무엇일까.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2023년도 하반기 비급여 보고 제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비급여 보고 제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현황을 파악하고, 국민의 알권리와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의료기관이 보고토록 한 제도다. 진료과목에서는 정형외과가 1170억 원(27.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경외과(12.9%), 내과(10.6%), 일반외과(6.6%), 산부인과(5.6%) 순이다. 정형외과와 신경외과에서 전체 진료비의 40.6%(1715억 원)를 차지한 것이다. 항목별로는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에서 주로 하는 도수치료가 494억 원(11.7%)으로 가장 많았다. 도수치료는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손을 이용해 신체 기능 향상을 돕는 치료 행위다. 이어 1인실 상급 병실료 451억 원(10.7%), 척추-요천추 자기공명영상장치(MRI) 187억 원(4.4%) 순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도수치료의 중간금액은 10만 원이지만, 최고금액은 28만 원으로 제각각이었다. 도수치료는 실손보험 적용이 되기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한때 한국 영화관을 대표하던 서울 충무로의 대한극장이 누적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1958년 국내 최대 극장으로 개관한 지 66년 만이다. 한때의 단관극장으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대한극장까지 폐관하면서 충무로 시대도 역사의 뒤안길로 저물었다. 대한극장은 지난달 말까지 ‘아듀 대한극장 1958~2024’ 타이틀로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를 상영하는 이벤트를 마지막으로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내부 공사에 들어갔다. 대한극장 건물은 런던, 뉴욕에서 흥행한 논버벌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공연 ‘슬립 노 모어’를 내년에 선보이며 상설 공연장으로 바뀐다. 과거의 유명했던 단관극장들은 멀티플렉스 시대가 오며 하나씩 문을 닫았다. 190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상설 영화관 단성사(2008년 폐관), 2015년 CJ CGV에 운영권을 넘긴 피카디리 극장, 2021년 폐관한 서울극장 등이 한때 단관극장이었다. 대한극장은 1958년 미국 영화사 20세기 폭스가 설계했다. 국내 최초로 70㎜ 초대형 스크린 시대를 갖춘 최첨단 극장이었다. 최다 1900여 석 매머드 객석과 웅장한 입체 음향 시설까지 갖췄다. 한 편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컬리플라워(cauliflower)는 한국인에게 조금 낯설지만 서양에서는 즐겨 먹는 채소다. ‘채소 중의 꽃’으로 ‘꽃양배추’라고도 하며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다. 사촌 격인브로콜리보다 꽃봉오리 부분이 좀 더 크고 흰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컬리플라워를 채소시장의 ‘넥스트 스타’로 선정했을 만큼 식재료로서 활용도가 뛰어날 뿐 아니라 건강상 효능이 많기 때문이다. ◇뛰어난 효능 컬리플라워가 ‘슈퍼푸드’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뛰어난 항암효과 때문이다. 컬리플라워는 암 세포의 성장을 늦추는 항산화제인 글루코시놀레이트와 이소티오시아네이트의 함량이 매우 높다. 또한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설포라판도 풍부하다. 설포라판은 유방암, 췌장암, 백혈병, 전립선암 등 예방에 뛰어날 뿐만 아니라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수차례 발표됐다. 2015년 중국 길림대학 연구에선 설포라판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소인 고혈압과 동맥 관리, 염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2016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연구팀은 컬리플라워, 브로콜리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면 간암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명절 연휴가 끝나면 한숨이 나온다. 즐겁게 지냈지만 1~2kg이 찐 느낌이다. 그리고 피곤함이 밀려온다. 추석 명절은 가족 친지와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과식, 과음, 불규칙한 일상리듬, 장거리 이동, 많은 사람과의 대면 접촉, 성묘나 벌초 등 야외 활동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다양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건강한 명절 나기’를 정리해 본다. -연휴가 끝나고 피로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명절 연휴 이후 2∼3일간은 저녁 식사를 줄여 연휴 동안 늘었던 체중을 조절한다. 1~2주 정도는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을 통해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 것도 필요하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과 평상시의 생활 리듬을 최대한 되찾아야 한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일찍 귀가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연휴가 끝나고 출근 첫날에는 무리하지 말고 가볍게 움직이는 게 좋다. -명절에는 잦은 고열량 음식 섭취로 인해 체중이 늘 수 있다. 떡, 전, 약과, 식혜, 탄산음료 등은 적게 먹거나 피하고 한 끼 정도는 밥 반 공기가량에 나물 등을 곁들여 간단하게 식사한다. 음식이 많이 있어도 배가 부를 때까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한국인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에서 매우 높은 편이다.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내외 논문은 무척 많다. 그중에서도 커피와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유독 많은 편이다. 대체로 국내외에서는 커피는 대사증후군의 발병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많지만, 그 반대 결과도 적지 않다. 또 한국인은 커피 소비 행태가 서양인과 달라 서양 학계의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교원대 가정교육과 이경원 교수팀이 최근 11년(2012∼2022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사업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된 ‘국내 성인의 대사증후군과 식품’ 관련 연구논문 37편을 검색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내 연구자가 가장 많이 다룬 식품은 커피(10편)였다. 이중 커피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논문의 수가 전체 10편 중 4편이었다. 하지만 커피 섭취와 대사증후군 발생이 특별한 관련성이 없다는 연구논문 수도 5편이었다. 대사증후군은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남녀 3명 중 1명꼴로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혈압, 혈당, 허리둘레, 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 등 다섯 가지 중에서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웃음이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내려왔다. 웃음이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웃음이 안구건조증 개선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중국 쑨원대 중산안과센터 량링이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13일 의학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웃음 운동이 안약과 비슷하거나 더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안구건조증 환자 283명(평균 연령 29세, 여성 74%)에 대해 안구건조증을 평가한 다음, 137명은 웃음 운동 그룹, 146명은 0.1% 안약 그룹(0.1% 히알루론산 나트륨 점안액)에 무작위로 배치하고 8주 동안 임상시험을 했다. 웃음 운동 그룹은 5분 동안 “히히히, 하하하, 치즈 치즈 치즈, 칙칙칙, 하하하하하하”를 30번씩 소리 내 반복하게 했다. 안약 그룹은 하루 4회 안약을 양쪽 눈에 넣었다. 8주째에 치료를 중단하고 10주째와 12주째에 안구표면질환지수(OSDI)를 검사한 결과 웃음 운동 그룹은 치료 전보다 평균 10.5점이 낮아졌고 안약 그룹은 8.3점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OSDI는 점수가 높을수록 안구 건조 증상이 심하다. 웃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일부 의료단체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추석 전 에는 출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야정은 응급실 대란 우려에 의료단체의 참여를 설득 중인데 일부 단체에선 긍정적인 검토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의료계 15개 단체에 협의체 참여 요청 공문을 보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단체도 일부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제안’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한 대표는 11일 경남 양산의 부산대병원 응급실을 둘러본 뒤 “많은 의료단체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여야의정 협의체가 추석 전에 출발해야 한다”며 “전제 조건과 의제 제한 없이 해결해 보자는 그 마음만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3대 요구안’으로 의제 제한 없는 논의, 합리적 추계를 통한 2026년 정원 결정,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 등을 제시하고 한 대표가 해당 입장을 수용한 만큼 윤석열 대통령 설득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2025·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를 고수하는 의료계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지만 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