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기자 | 속이 쓰리거나 불편했던 증상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도 건강검진에서 위염 소견을 받은 중년 남성들이 적지 않다. 위염은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한국인에게 감기만큼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위 점막은 위 안쪽에서 감싸고 있는 부분으로 위산 등 각종 소화 효소로부터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위 점막이 손상되면 표면이 헐면서 염증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위염으로 병의원 치료를 받는 사람은 연간 500여만 명에 달한다. 그런데 당장 통증이 없으니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아도 문제가 없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 당장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한국인에게 흔한 위암은 만성적인 위 염증으로 조직이 손상됐다 재생하길 반복하면서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위염은 발병 양상, 염증 지속 기간 등에 따라 위 점막의 급성 염증성 변화를 보이는 급성 위염과, 위 점막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돼 위 점막 위축 등 변화를 보이는 만성 위염으로 구분한다. 급성은 주로 아스피린 등 진통제, 과도한 음주, 상한 음식 섭취 등으로 위 점막이 손상돼 발생한다. 갑작스럽게 복통이 나타나고 구역·구토 증상이 발생한다. 만성 위염은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남성의 자위 행위보다 훨씬 더 은밀하고 터부시되어온 게 여성의 자위다. 그럼 여성은 자위를 하지 않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자위에 대한 사항들이 남성 위주로만 공급돼 왔기 때문에 여성의 자위는 숨겨져 있었을 뿐이다. 2020년 여성신문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약 97%는 자위행위를 해봤고, 이 중 65%는 섹스보다 자위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78%는 10대 때 처음 자위를 했다고 밝혔다. 그렇듯이 여성의 자위 행위는 더 이상 금기나 숨겨야 할 행동이 아니다. 대다수 연구들에 따르면 여성의 자위 역시 신체 건강은 물론 심리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남성들이 지나치게 긴장을 하면 발기가 안 되거나 사정을 너무 빨리 하는 것처럼, 여성도 파트너가 있는 경우에 오르가즘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다. 긴장감은 성적인 흥분이나 오르가즘을 저하하기도 한다. 여성의 성적 주체성이 강조되면서 여성 자위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다. 전문가들은 자위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여성의 건강과 성생활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여성 자위의 효과를 정리하면 이렇다. 1. 다양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1990년 약 2천200만 명이었다. 2021년에는 5천700만 명이 됐다. 이 기간 중국 치매 환자는 400만 명에서 1천700만 명으로 늘었다. 치매 환자가 세계적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동안 중국의 경우 4배가 넘는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중국이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 등으로 치매 환자 증가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푸단대 연구진이 최근 과학저널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1990∼2021년 전 세계 204개 국가·지역의 알츠하이머병 및 다른 형태의 치매 환자 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치매 질병 부담 증가세가 세계적 수준과 비교해 월등히 가팔랐다. 치매 사망자 수 증가 속도도 차이가 났다. 중국에서는 1990년 12만 명이던 치매 사망자가 2021년 49만 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적으로는 치매 사망자가 66만명에서 195만 명으로 약 3배로 늘었다. 중국 연구진은 인구 증가와 고령화가 원인 중 하나라고 봤다. 1950년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런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고 치료하더라도 주관적 행복도를 개선하기 어렵고, 병이 다시 악화하기 쉽다는 뜻이라고 병원 측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콜라겐은 몸속 탄력을 책임지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뼈, 피부, 연골, 힘줄 등 우리 몸을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 성분으로, 체내 단백질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콜라겐은 20대 이후에 매년 1%씩 감소해 40대에는 20대의 절반, 70대에는 20대의 10% 수준까지 줄어든다. 족발이나 돼지껍데기, 닭발 같은 것에 콜라겐이 많아 피부 탄력을 위해 자주 먹는 여성들이 있다. 과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이런 것들을 먹는 정도로는 피부 탄력의 효과를 보긴 어렵다. 콜라겐에는 분자 크기에 따라 고분자와 저분자 두 가지가 있다. 고분자 콜라겐은 일반 먹거리에 많이 들어있는데 분자 크기가 커서 체내 흡수가 잘 안 되고, 섭취해도 대부분 배출된다. 체내 흡수율은 2% 남짓이다. 족발, 닭발, 돼지 껍데기 등이 바로 고분자 콜라겐이다, 그래서 피부 탄력이나 근력 향상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고분자 콜라겐이 많은 음식은 고열량, 고지방이어서 과다 섭취 시 비만이 될 수 있다. 반면 저분자 콜라겐은 아미노산 3개로 구성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형태로, 피부 세포와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체내 흡수가 용이하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전립선암 수술을 한 환자의 절반 이상이 겪는 ‘야간뇨’(nocturia) 치료에 침술이 기존의 일반적 치료 방식보다 효과적이라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슬론 케터링 암 센터 케빈 리우 박사팀은 30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종양학(JAMA Oncology)에서 전립선암 생존자 중 야간뇨가 있는 60명을 침술 치료군과 대조군(일반적 치료)으로 나눠 10주간 치료 효과를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22년 9월~2024년 3월 등록된 전립선암 치료 완료 환자 중 과거 한 달간 매일 밤 두 번 이상 야간뇨를 경험한 60명을 치료군과 대조군으로 무작위로 나눠 대조 임상시험을 했다. 치료군은 신장 및 방광 관련 혈 자리 등에 침술과 2~10㎐ 전기자극을 20~30분간 적용하는 표준화 침술 치료를 매주 1회씩 총 10회 받았고, 대조군은 야간뇨에 대한 일반적인 치료를 받았다. 치료 효과는 시작 시점과 10주, 14주에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총점 35점) 중 야간뇨 항목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치료 10주에 치료군은 야간뇨 횟수가 평균 1.08회 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침’은 건강의 바로미터다. 하루에 1.5~2리터씩 분비되는 침에는 소화·접착·치료·살균 기능이 집약돼 있다. 침 속에는 소화를 돕는 효소가 들어있다. 충치를 억제하는 항균 물질, 음식의 산성도를 중화시키는 완충물질, 미각을 살리는 아연 성분도 있다. 입안이 항상 상쾌하고 상처 없이 유지되고 충치가 쉽게 생기지 않으며 신 음식을 먹어도 치아가 상하지 않는 이유는 모두 침 덕분이다. 그런 침이 부족한 상태가 ‘구강건조증’이다. 구강건조증은 침 분비가 정상 대비 50%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침은 음식을 먹는 등 자극이 있을 때도 나오지만 가만히 있을 때도 끊임없이 분비된다. 구강건조증이 발생하면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화끈거리는 작열감이 온다.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고 맛을 느끼기도 어렵다. 침의 자정 작용과 살균 작용이 작동을 못해 양치를 해도 입 냄새가 난다. 염증·충치가 잘 생기고 잇몸 질환이 생긴다. 구강건조증은 65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에서 나타나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요주의 질환이다. 구강건조증이 심한 노인 환자는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침이 항균 작용을 충분히 하지 못해 치석·염증·치주 질환이 많아지고
한국헬스경제신문 | 전국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영상치의학교실 임상교수 귀 앞쪽 턱이 아프거나 입을 벌릴 때 ‘딱딱’ 또는 ‘사각사각’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또는 숟가락이 안 들어갈 정도로 입이 벌어지지 않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모두 턱관절 질환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모두 턱관절 질환일까? 턱관절 질환의 발생 원인과 진단 턱관절 질환은 턱관절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발생하기도 하고, 부정교합, 이갈이, 이 악물기 같은 나쁜 습관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도 하는데, 특히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 증가로 점점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질환 발생시 통증을 동반하면서 음식을 씹기 어려워져 삶의 질이 현저히 저하된다. 특히 소아기나 청소년기에 턱관절 질환이 생기면 질환이 있는 쪽의 아래턱뼈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안면 비대칭을 야기할 수도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진단하여 각 원인에 따라 치료를 해야 한다. 대부분 턱관절 질환이 원인이지만 간혹 다른 원인으로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위턱뼈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디스크(disc, 물렁뼈)로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적정량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파킨슨병, 당뇨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춰주고, 일부 암의 발생 위험도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3∼5잔 정도의 적정량을 마시는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적정량의 커피가 여성의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사라 마다비 박사 연구팀은 여성 4만7천513명의 데이터를 30년간 추적 관찰했다. 대규모 표본이다. 미국 보건당국과 학계가 미국의 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장기간 진행 중인 간호사건강연구(NHS)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 연구의 대상자인 간호사들은 1984년부터 식생활, 생활방식, 건강 상태를 묻는 설문에 주기적으로 성실하게 응답한 사람들이다. 분석 결과, 커피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한 여성은 건강하게 늙을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건강한 노화’는 암, 뇌졸중, 제2형 당뇨 등 11개 만성질환에 걸리지 않고 인지 장애 없이 정신 건강이 양호하며 신체 기능도 정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답자 가운데 ‘건강한 노화’의 기준을 모두 충족한 대상자는 3천706명이었다. 이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효성중공업(대표 우태희)이 서울에너지공사와 손잡고 액화수소 인프라 구축 등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28일 서울 마포구 효성중공업 본사에서 서울에너지공사와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와 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액화수소충전소 구축 및 안전기준 개발 △수소 충전설비 국산화 및 실증 협력 △청정수소발전 공동사업 발굴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토털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며 국내 수소충전시스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21년 글로벌 가스 및 화학 전문기업인 린데와 생산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 판매 합작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을 각각 설립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를 판매,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전남 광양에 첫 액화수소충전소를 준공했고, 전국에 걸쳐 총 21개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효성중공업이 20년 가까이 쌓아온 수소충전사업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력, 그리고 이번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