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 치료가 전립선암 환자 ‘야간뇨’에 효과적”

미 연구팀, 침술-일반치료 비교 임상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전립선암 수술을 한 환자의 절반 이상이 겪는 ‘야간뇨’(nocturia) 치료에 침술이 기존의 일반적 치료 방식보다 효과적이라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슬론 케터링 암 센터 케빈 리우 박사팀은 30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종양학(JAMA Oncology)에서 전립선암 생존자 중 야간뇨가 있는 60명을 침술 치료군과 대조군(일반적 치료)으로 나눠 10주간 치료 효과를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22년 9월~2024년 3월 등록된 전립선암 치료 완료 환자 중 과거 한 달간 매일 밤 두 번 이상 야간뇨를 경험한 60명을 치료군과 대조군으로 무작위로 나눠 대조 임상시험을 했다.

 

치료군은 신장 및 방광 관련 혈 자리 등에 침술과 2~10㎐ 전기자극을 20~30분간 적용하는 표준화 침술 치료를 매주 1회씩 총 10회 받았고, 대조군은 야간뇨에 대한 일반적인 치료를 받았다.

 

치료 효과는 시작 시점과 10주, 14주에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총점 35점) 중 야간뇨 항목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치료 10주에 치료군은 야간뇨 횟수가 평균 1.08회 준 반면 대조군은 0.05회 감소에 그쳐 거의 변화가 없었다.

 

 

치료 종료 한 달 후인 14주에 치료군은 야간뇨 횟수가 0.8회 감소한 상태가 유지된 반면 대조군은 여전히 0.05회 감소에 그쳤다.

 

야간뇨는 밤에 한 번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는 것으로, 전립선암 생존자의 절반 이상이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결과 침 치료는 기존 치료보다 야간뇨 증상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효과는 데스모프레신, 알파 차단제, 항무스카린제 등 기존 약물 치료와 비슷하거나 뛰어났고 부작용 발생률은 더 낮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