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건강상식 허와 실] <32> 족발, 껍데기는 콜라겐 효과 없다

고분자 콜라겐은 체내 흡수가 안 돼
저분자 콜라겐 보충제를 사 먹어야 효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콜라겐은 몸속 탄력을 책임지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뼈, 피부, 연골, 힘줄 등 우리 몸을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 성분으로, 체내 단백질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콜라겐은 20대 이후에 매년 1%씩 감소해 40대에는 20대의 절반, 70대에는 20대의 10% 수준까지 줄어든다.

 

족발이나 돼지껍데기, 닭발 같은 것에 콜라겐이 많아 피부 탄력을 위해 자주 먹는 여성들이 있다.

 

 

과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이런 것들을 먹는 정도로는 피부 탄력의 효과를 보긴 어렵다.

 

콜라겐에는 분자 크기에 따라 고분자와 저분자 두 가지가 있다.

 

고분자 콜라겐은 일반 먹거리에 많이 들어있는데 분자 크기가 커서 체내 흡수가 잘 안 되고, 섭취해도 대부분 배출된다. 체내 흡수율은 2% 남짓이다. 족발, 닭발, 돼지 껍데기 등이 바로 고분자 콜라겐이다, 그래서 피부 탄력이나 근력 향상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고분자 콜라겐이 많은 음식은 고열량, 고지방이어서 과다 섭취 시 비만이 될 수 있다.

 

반면 저분자 콜라겐은 아미노산 3개로 구성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형태로, 피부 세포와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체내 흡수가 용이하다. 섭취 시 12시간 이내에 90% 이상이 피부 등으로 흡수된다.

 

따라서 피부 탄력 및 보습 개선, 근력 향상 효과가 있다. 모발 성장 촉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저분자 콜라겐은 음식에서 섭취하기 어렵고 보충제를 사서 먹어야 한다. 피쉬 콜라겐이 분자량이 작고 흡수율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비타민 C 등이 함께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을 돕고, 엘라스틴과 히알루론산은 피부 탄력과 보습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피부 건강과 탄력 관리를 위해선 하루에 300달톤 이하, 1000~3000mg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달톤은 분자 크기를 말하는데 500달톤 이하가 흡수가 잘 된다. 권장량을 지키지 않고 콜라겐을 과다 복용하면 더부룩함,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섭취 시기는 취침 전, 식사 30분 전, 공복 상태가 가장 효율적이다. 식후에 복용하면 탄수화물과 지방 또는 다른 단백질 때문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