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대체로 건강을 위해서는 한결같이 세 끼 식사를 챙겨 먹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돼 왔다. “아침은 임금처럼, 점심은 정승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라”는 말도 있다. 간단하게라도 아침을 챙겨 먹는 게 몸에 좋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하지만 다이어트나 또는 건강을 위해 하루 두 끼를 고집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아침 출근길이 바쁘기도 하고 두 끼만 먹어도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전문가 의견도 적지 않다. 살빼기가 아니라 건강을 목적으로 하는 ‘두 번 식사 옹호론’자들도 있다. ‘아침 굶기’를 주장하는 일본의 ‘니시의학’이 대표적이다. 종교사상가인 고 유영모 선생은 45살 때부터 91살로 숨을 거둘 때까지 하루 한 끼의 금욕생활을 실천했다. 조선시대엔 먹거리도 부족했지만 하루 두 끼 식사가 일반적이었다. 한동안 유행한 ‘간헐적 단식’은 식사시간은 8시간 내에 끝내고 16시간의 공복시간을 갖는 것이다. 아침을 굶으면 저녁 이후 18시간 정도 단식하게 된다. 내장기관을 쉬게 할 뿐 아니라 부족한 에너지만큼 몸속 여분의 영양분을 태울 수 있기 때문에 노폐물과 독소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그럼 하루 세 끼 중 어떤 걸 굶는 게 좋을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두 달 간의 간헐적 단식이 평균 약 9% 체중을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지난달 28일 게재됐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은 비만 성인 4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8주간 미국 농무부가 권장한 열량 제한 식단을 따르게 했다. 다만 한 그룹은 하루 식사 시간을 6~8시간으로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을 병행했다. 그 결과, 간헐적 단식까지 진행한 그룹은 권장 식단만 지킨 그룹보다 체중과 지방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간헐적 단식 그룹은 체중이 평균 약 8.81% 줄었지만, 식단만 지킨 그룹은 5.4% 정도만 감소했다. 간헐적 단식을 한 사람들은 내장 지방을 비롯한 체지방량도 크게 줄었고 유익한 장내 미생물도 증가했다.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권장 식단은 통곡물과 채소 위주의 식사다. 최소 절반 이상 곡물은 통곡물로 먹어야 하며, 단백질은 되도록 닭고기나 계란, 콩 등으로 섭취하고 식물성 기름 사용을 권장한다. 나트륨, 알코올 섭취 자제도 포함돼 있다. 연구를 주도한 애리조나대 보건대학 캐런 스위지아 교수는 “간헐적 단식은 유익한 장내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