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음경에는 뼈가 없다. 하지만 ‘골절’은 있다. 음경골절은 생각보다는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음경골절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만성발기부전 같은 후유증에 시달린다. 음경은 탄성이 있는 긴 음경해면체 내에 혈액이 가득 차면 굵어지고 딱딱해진다. 발기가 된 상태에서 귀두 방향으로 강한 힘에 의해 음경이 심하게 꺾이면 풍선 터지듯이 해면체를 둘러싼 ‘백막’이라는 게 파열된다.이 백막이 파열되는 것이 바로 음경골절이다. 백막이 파열될 때는 뚝 끊어지거나 터지는 소리가 난다. 음경골절은 어떨 때 발생할까. 대상외상학회지 논문에 따르면 성관계 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61.1%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자위 행위 중(11.1%), 정력 증강을 위한 지압 중(5.6%) 순이었으며, 기타 외상(20.8%)도 많았다. 외상의 경우는 발기된 상태에서 잠이 덜 깨 화장실에 가다 문턱이나 변기에 부딪히거나, 침대에서 떨어진 경우 등이 보고됐다. 남성이라면 모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음경이 발기됐을 때는 음경해면체 백막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그 두께가 평상시 2mm이던 것이 0.5mm로 얇아져 외상에 취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남성의 음경에는 두 가지 질환이 있다. 우선 남성 암 중에서 1% 이하를 차지하는 매우 드문 음경암이 있다. 또 하나는 보기가 민망하지만 음경이 발기할 때 한쪽으로만 휘고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병이다. 우리말로 ‘음경 만곡증’이라고 불리는 페이로니병(peyronie’s disease)이다. 발기할 때 음경이 심하게 휘어지는 것으로 평상시에는 표시가 잘 나지 않는다. 아래쪽과 왼쪽으로 휘어지는 경우가 가장 많다. ◇발병 원인 음경에는 백막이라는 막이 있는데, 백막에 미세한 상처가 나면 섬유화 결절이 생겨 조직 일부가 굳는다. 이것이 백색막의 팽창을 방해해 발기될 때 음경이 구부러지는 것이다. 증상이 심하면 음경이 90도로 꺾이기도 하고 음경 중간이 잘록해지는 모래시계 모양이 되기도 한다. 1561년에 의학계에 처음 보고되었다. 이 질환은 중년의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는데 아주 희귀한 질병은 아니고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국외의 문헌에 의하면 30대는 0.15%, 40대는 3.0%, 50~60대는 4.0%, 70대 이상은 6.5%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원인으로는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이 있다. 선천적 이유로는 좌우 측 해면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