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여성들이 자궁 내에 삽입하는 피임 기구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LNG-IUS(레보노르게스트렐 방출 자궁내장치, 일명 미레나)다. 황체호르몬이 흘러나와 임신을 막는 것이다. 생리량을 줄이거나 자궁내막증 치료에도 사용된다. 피임 성공률이 높고, 장기간 효과가 있으며 안전하다. 그런데 이 장치를 사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38%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육진성·노지현 교수팀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또는 이상 자궁 출혈로 진단받은 30~49세 여성 6만1010명을 대상으로 LNG-IUS 사용과 유방암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장치를 사용한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223건으로, 비사용자(10만 명당 154건)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38% 높았다. 특히 유방암 발생 위험이 장치 사용 초기 3년 미만일 때 5.4배로 급격히 증가했으나 5년 이상 사용 시 1.77배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제1저자인 육진성 교수는 “LNG-IUS 사용 시 유방암 위험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사용 기간에 따라 위험이 변한다는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지난해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가브리엘르 블레어 저서 ‘책임감 있게 사정하라’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원제는 ‘Ejaculate Responsibly’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번역 출간됐다. “콘돔을 쓰고 안 쓰고가 성관계의 쾌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예를 들어 쾌락이 없는 상태는 0, 최대치의 쾌락은 10이라고 해보자. 콘돔을 사용했을 때의 성관계는 어느 정도의 쾌감일까? 7? 아니면 8? 콘돔을 썼을 때의 성관계는 쾌락이 전무한 상태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쾌락이 적은 상태일 뿐이다.” “남자들이 콘돔을 쓰지 않는 성관계를 선택하는 것은 조금 더 강한 몇 분간의 쾌락을 경험하기 위해 여자의 몸·건강·사회적 지위·직업·경제적 지위·인간관계, 심지어는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다. 남자들은 정말로 여자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몇 분간 조금 더 강한 쾌락을 택한다고? 그렇다. 그런 일은 매일 일어난다. 길가에 핀 민들레만큼이나 흔해 빠졌다.” 이 책은 통렬하게, 그리고 여성의 입장에선 통쾌하면서도 도발적으로 일갈한다. 모든 문제의 시작은 ‘정자’라고. 정자는 사정을 통해 배출된다. 이 말은 원치 않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남성만이 분비하는 것으로 ‘쿠퍼액’(cowper’s fluid)이란 게 있다. ‘프리컴’(precum)이라고도 불리는 쿠퍼액은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할 때 음경에서 나오는 맑고 투명한 점성 액체로 정액과 완전 다른 것이다. 정액과 달리 쿠퍼액은 고환에서 생성되는 게 아니라 전립선 바로 아래에 있는 두 개의 완두콩 크기의 땀샘인 쿠퍼샘에서 나온다. 쿠퍼액의 기능은 여러 가지다. 우선 요도와 질의 산성 환경을 중화시키고 사정하기 전에 먼저 분비돼 요도의 각종 균이나 독소 등을 청소해 정자가 생존하기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일반적으로 소변은 약산성의 성질을 갖는다. 소변이 나오는 통로인 요도 역시 산성을 띠면서 산성에 매우 취약하다. 쿠퍼액은 정액이 나오기 전 먼저 요도를 지나오면서 요도를 약알칼리성으로 바꿔준다. 또 하나 중요한 역할은 미끄러운 쿠퍼액이 성관계 시 음경의 움직임에 윤활유 역할을 해줘 여성의 질을 보호하고 삽입이 원활하도록 돕는다. 적지 않은 남성들이 쿠퍼액에 정자가 들어있는지, 들어있다면 임신을 시킬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체외사정으로 피임을 했는데도 임신이 된 경우 쿠퍼액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도 있다. 정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