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겨울철에는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전기방석, 핫팩 같은 온열 제품이 필수적 용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그런데 몸이 따뜻해지는 건 좋지만 의외로 ‘저온화상’이라는 복병이 숨어 있다. 저온화상은 말 그대로 뜨겁지 않은 온도에서 생기는 화상이다. 보통 40도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 피부가 오랜 시간 노출되면서 손상이 서서히 누적되는 것으로 즉각적인 통증이 거의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다. 고온 화상은 닿자마자 따끔거리고 아프다. 반면 저온화상은 ▶피부가 가렵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열성 홍반 ▶색소 침착 ▶작은 물집 정도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오래 반복되면 피부 깊은 층까지 손상되는 깊은 화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치료가 늦어져 흉터가 남거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고령자와 당뇨병 환자, 척추 질환, 말초신경 질환이 있으면 피부 감각이 둔해져 열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술을 많이 마셨거나 수면제·진정제 복용 후 깊이 잠든 경우에도 열 자극에 반응이 늦어진다.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는 바로 몸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이불을 한 겹 깔아 사용해야 한다. 온도는 미지근하다고 느껴지는 수준이 적당하다. 잠들
한국헬스경제신문은 지난 1월 5일 "안성기씨를 숨지게 한 ‘기도폐쇄 질식사'를 막으려면"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제목은 맞게 보도했으나, 기사 내용에는 안씨의 직접적 사인을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라고 틀리게 보도해 제목과 맞지 않습니다. 이에 정정합니다. 독자 및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대머리인 남성이 정력이 세다는 속설은 널리 퍼져 있다. 과연 그럴까. 이 속설은 남성호르몬이 많은 사람이 탈모가 되는데, 대머리 남성은 남성호르몬이 왕성할 거라는 추측에서 비롯되었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와 만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 DHT는 모낭을 위축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HT는 테스토스테론에서 변환되는 물질로, 모발을 얇게 만드는 반면 성욕·정자 생성과 관련된 호르몬이기도 하다. 하지만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탈모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탈모는 남성호르몬의 양 자체보다는 모근이 DHT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다. 다수의 연구 결과, 대머리인 남성과 그렇지 않은 남성 간의 혈중 남성호르몬 농도, 체모 수, 근육량, 정자 수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구에서는 오히려 탈모 증상이 있는 남성이 일반 남성보다 정자 수가 적거나 정자 크기가 작다는 결과도 보고되었다.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은 DHT 생성을 억제하여 탈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10년 넘게 이어진 ‘담배 소송’ 항소심 선고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흡연 폐해에 대한 담배회사들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을 상대로 2014년 4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패소했고 2020년 12월에 항소했다. 공공기관이 원고로 참여한 국내 첫 담배 소송이다. 소송 규모는 약 533억 원이다. 재판을 앞두고 공단은 최근 11년간 직·간접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의료비 지출이 41조 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세계은행(World Bank)과 함께 수행한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The Lancet Regional Health-Western Pacific)에 실렸다. 연구는 세계질병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 연구방법론을 적용해 건강보험 의료비 지출 규모를 추정했다. 추정 결과, 2014∼2024년 11년간 흡연에 따른 의료비 지출 누적 금액은 약 40조7천억 원(298억6천만 달러)에 달했다. 2024년 한 해만 보면 흡연 관련 의료비가 약 4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국민배우 안성기 씨가 5일 74세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그를 사랑한 국민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다. 안씨는 2019년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은 뒤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병이 재발해 투병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다. 안씨의 직접적 사망 원인은 림프종이다. 안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식사를 하다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졌다. 의식불명 상태로 순천향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다 6일 만에 별세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음식물이 기도를 막으면 4~5분 내 의식불명 상태가 되고 뇌세포가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영구적 손상을 입는다. 뇌사 상태가 되는 것이다. 특히 중장년 노인층은 조심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음식을 씹고 삼키는 저작·연하능력, 위장 기능이 떨어진다. 치아를 비롯해 식도와 기도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음식물을 잘게 자르고 소화하기 어려워진다. 떡, 낙지 등 점성이 강한 음식을 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 음식을 입에 △넣고 △씹고 △침으로 잘 섞고 △삼키는 과정 중 하나라도 어렵다면 연하(삼킴)장애일 수 있다. 노인 3명 중 1명꼴이다. 노화뿐만 아니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아메리카노는 하루에 여러 잔 마셔도 살찌지 않을까. 커피 마니아들이 많이 갖는 의문이자 걱정이다. 시럽이나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아메리카노는 한 잔(약 350ml)에 열량이 5~10kcal 정도로 매우 적다. 오이나 상추 한 조각을 먹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커피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이유도 있다. 카페인은 기초 대사량을 일시적으로 높여 에너지를 더 소비하게 만든다. 운동하기 30분~1시간 전에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지방 연소를 돕고 지구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열량이 낮다고 방심하고 많이 마셨다간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겐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커피를 과도하게 마시면 카페인이 뇌를 자극해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키는 등 몸을 각성시킨다. 이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량이 많아진다. 그러면 우리 몸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우리 몸은 '비상사태'로 인식한다. 이때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단 음식이나 고탄수화물에 대한 갈망이 강해진다. 신진대사가 불균형해지고,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작용이 방해를 받는다.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음식을 찾게 되는 ‘가짜 식욕’이 유발될 수 있는 것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최근 한국 사회에서 ‘두경부암’이 무서운 기세로 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고령의 애연가나 애주가에게 드물게 발생하는 희귀암으로 분류됐으나, 최근에는 40~50대 비교적 젊은 남성층에서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주요암이 되었다. 특히 여성의 자궁경부암 원인으로만 알려졌던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두경부암 급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밝혀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HPV가 성(性) 매개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HPV(Human Papilloma Virus)는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구강성교 등을 통해 목구멍 깊숙이 숨어 있다가 10~20년 뒤 암세포로 발현한다. 특히 남성에게 더욱 그렇다. 세 차례에 걸쳐 두경부암의 발생 원인과 예방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두경부암은 아직은 일반에겐 낯선 이름이다. 뇌와 눈을 제외하고 얼굴에서 목에 이르는 영역에 발생하는 모든 암을 통칭한다. 우리가 숨을 쉬고, 음식을 먹고, 말을 하는 데 필수적인 기관들이 밀집된 곳이다. 한자로는 ‘頭頸部’로 쓰는데 頭는 ‘머리’, 頸은 ‘목’을 뜻한다. 즉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머리와 목 부위’라는 뜻이다. 두경부암은 발
김동선 저, 샘터 출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2025년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65세 이상이 인구의 20% 이상인 것이다. 65세에 가장 많은 질병은 무엇일까. 치매다. 65세 10명 중 한 명은 치매를 겪고 있다. 치매 유병률은 65세 기준으로 나이가 5세 많아질 때마다 두 배씩 증가한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75~79세는 19.24%, 80~84세 27.13%, 85세 이상은 38.02%가 치매를 앓고 있다. 치매는 ‘노화’가 아니라 ‘질병’이지만 백신도 특효약도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치매가 찾아오면 자식에게 짐이 될까 걱정하고, 본인은 “인생이 끝났다”는 절망에 빠진다. 사회적으로 스스로 사망선고를 내려 버린다. 책 ‘사랑은 치매도 멈추게 한다’ 저자 김동선은 이래서는 결코 안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치매에 대한 일반의 통념을 깨뜨리고 치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저자는 “치매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치매에 걸려도 일상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부정적 감정이 치매 진행을 가속화시키는 반면, 주변의 사랑과 존중은 치매 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치매를 ‘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드디어 정부에 성평등 전담부처가 생겼다. 성평등 문제를 담당하던 여성가족부는 지난 정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폐지한다더니 차일피일 미루며 거의 방치해 만신창이가 됐다. 국무회의는 30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말뿐이었던 여성가족부가 2001년 여성부로 처음 출범한 뒤 24년 만에 ‘여성’이란 두 글자를 빼고 10월 1일부로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됐다. 약칭은 ‘성평등부’이며 영문 명칭은 기존과 같은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다. 부처명에서 ‘여성’이 빠진 것과 관련해서는 말이 많았다. 이에 대해 여성부 관계자는 “성별의 차별을 완화하고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선 기존의 여성가족부 명칭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남성 차별 문제를 다루는 ‘성형평성기획과’가 신설됐다는 것이다. 또 고용노동부로부터 여성고용 관련 업무 일부를 이관받았다. 성평등 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성평등정책실’ 안에 국장급인 성평등정책관, 고용평등정책관, 안전인권정책관을 두었는데 성평등정책관 산하에 ‘성평등기획과’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비싼 안심이나 등심을 잘못 구우면 주변 사람한테 타박을 듣는다. 고기는 이렇게 구워 먹어야 제격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다 맞는 이야기일까. 전문가들이 말하는 스테이크 맛있게 구워먹는 법이다. ◇하루 전이나 한 시간 전에 소금 쳐라 고기를 소금에 재운 뒤, 50분 이상 지나면 삼투압 작용(물이 저농도 용액에서 고농도로 이동하는 현상)으로 밖으로 빠져나온 육즙과 소금이 섞인 용액을 고기가 다시 흡수한다. 이때 고기를 구우면 소금간이 제대로 밴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 소금에 재우는 시간은 길수록 좋다. 50분은 최소 시간이다. 요리과학자 켄지 로페즈 알트가 스테이크 6개를 10분 간격으로 소금을 뿌린 채 굽는 실험을 했는데 약 50분부터 다시 빠져나온 육즙이 흡수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하룻밤 정도 소금에 재우는 게 가장 맛있다. 그는 “소금을 치고 밤새 둔 스테이크는 소금이 고기 속으로 침투하면서 고기 색이 짙어지고, 소금이 근육 조직을 느슨하게 해 굽고 나서도 오랜 시간 재우지 않은 스테이크보다 더 많은 수분 즉, 육즙을 머금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없을 때 차선책은 삼투압 작용이 나타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