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기장판, '저온화상' 조심하세요

요 한 겹을 장판 위에 깔아야
반복되면 피부 깊게 화상 입어
너무 따뜻하면 오히려 숙면에 방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겨울철에는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전기방석, 핫팩 같은 온열 제품이 필수적 용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그런데 몸이 따뜻해지는 건 좋지만 의외로 ‘저온화상’이라는 복병이 숨어 있다.

 

저온화상은 말 그대로 뜨겁지 않은 온도에서 생기는 화상이다. 보통 40도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 피부가 오랜 시간 노출되면서 손상이 서서히 누적되는 것으로 즉각적인 통증이 거의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다.

 

고온 화상은 닿자마자 따끔거리고 아프다. 반면 저온화상은 ▶피부가 가렵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열성 홍반 ▶색소 침착 ▶작은 물집 정도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오래 반복되면 피부 깊은 층까지 손상되는 깊은 화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치료가 늦어져 흉터가 남거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고령자와 당뇨병 환자, 척추 질환, 말초신경 질환이 있으면 피부 감각이 둔해져 열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술을 많이 마셨거나 수면제·진정제 복용 후 깊이 잠든 경우에도 열 자극에 반응이 늦어진다.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는 바로 몸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이불을 한 겹 깔아 사용해야 한다. 온도는 미지근하다고 느껴지는 수준이 적당하다.

 

잠들 때는 체온이 서서히 내려가야 깊은 잠에 들 수 있다. 그런데 전기장판을 계속 켜 둔 상태라면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뇌가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땀을 흘리며 잠을 설치게 되는 이유다.

 

잠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면 체온이 잠시 올라갔다가 서서히 내려오면서 자연스럽게 잠들기 좋은 상태가 된다. 근육과 뇌가 이완되며 전기장판 없이도 포근한 잠자리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