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척박한 땅의 선물’ 메밀은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국민 건강식이다.
강원도 평창의 ‘메밀꽃 필 무렵’을 떠올리게 하는 메밀은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허기를 달래주던 친숙한 구황작물이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메밀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고혈압과 당뇨를 예방하는 ‘슈퍼푸드’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메밀은 마디풀과에 속하는 식물로, 생육 기간이 60~80일 정도로 매우 짧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해 주로 고원 지대에서 재배되며, 특유의 구수한 풍미와 거친 식감이 매력적이다.
메밀이 건강식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풍부한 영양소 때문이다. 특히 다른 곡류에 부족한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가득하다.
혈관 건강의 파수꾼으로 불리는 루틴은 메밀의 가장 대표적 성분이다. 루틴은 혈관의 탄력을 높이고 모세혈관을 강화해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탁월한 도움을 준다.
메밀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돕고 노폐물 배출을 촉진한다. 술을 마신 다음 날 메밀국수로 해장을 하는 풍습도 이러한 해독 효능과 관련이 있다.
메밀은 식이섬유 함량이 높고 당지수(GI)가 낮은 식품이다. 인슐린 분비를 돕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식후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인 메밀은 다이어트 식단으로 제격이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 메밀은 성질이 찬 음식으로 분류한다. 몸속에 쌓인 열기를 내려주고 소화가 잘되게 도와주어 여름철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
메밀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배가 찬 사람이 과하게 섭취하면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무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무의 따뜻한 성질과 소화 효소가 메밀의 찬 성질을 중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메밀은 국수, 묵, 전병 등 요리법도 무궁무진하다. 메밀국수 국물에 무를 갈아 넣는 것은 단순히 맛 때문이 아니라,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완벽한 영양 궁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