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 증가에 따라 수도권 및 강원 일부 지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국 69개 지점의 모기 감시조사에서 주요 지표를 초과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철원군·파주시·화천군 등 3개 지역에서 일일 평균 모기지수(TI)가 0.5 이상을 기록하며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 질병청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 4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추진 중이다. 감시 결과는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 및 주간 건강과 질병을 통해 공개되며, 이번 24주차(6월 8~14일) 조사에서 전년 대비 1주일 늦게 주의보 기준에 도달했다. 이는 5월 전국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낮았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올해 1월부터 6월 14일까지 집계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총 13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1% 감소했다. 환자 발생 지역은 경기(63.8%), 인천(18.5%), 서울(10.0%)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감염 추정 지역으로는 경기 파주시·연천군·고양시 일산서구, 인천 강화군이 지목됐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루푸스(lupus)는 면역체계가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여 온몸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우리말로는 ‘전신 홍반성 낭창’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관절, 피부, 신장, 혈액 세포, 뇌, 심장 및 폐 등 신체 여러 부위에 염증을 일으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루푸스병은 유전적, 환경적, 호르몬적 요인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주로 20~30대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훨씬 많다. 국내 환자 수는 약 2만~3만 명으로 추정되며 가임기 여성에서의 발병률이 높다. 루푸스병의 증상은 다양한데 크게 피부 점막 증상, 근골격계 증상, 신장 증상, 뇌신경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피부 홍반 루푸스 환자는 자외선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햇빛 노출 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루푸스의 증상은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 ‘천의 얼굴을 가진 질병’이라고도 불린다. 증상은 수주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날 수 있으며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흔한 증상은 피로감, 발열, 관절통, 관절 경직, 부종, 뺨에 나비 모양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심폐소생술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결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환자의 생존율은 2.2배, 뇌기능 회복률은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024년 상반기(1~6월)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1만6,782건 중 98.8%에 해당하는 1만6,578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급성심장정지조사는 2008년부터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를 대상으로 의무기록을 분석해, 정책 수립과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환자 발생 원인 중 77.8%는 심근경색, 부정맥 등 심인성 질환과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나 외상 등 비질병 요인은 21.8%였다. 발생 장소는 가정, 요양기관 등 비공공장소가 전체의 64.0%를 차지했고, 특히 가정이 45.1%로 가장 많았다. 환자의 생존율은 9.2%(1,527건)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으며, 뇌기능이 회복돼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퇴원한 환자 비율도 6.4%(1,053건)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개선 배경으로 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두드러기는 피부나 점막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해 혈액의 혈장 성분이 일시적으로 피부 조직 내에 축적되어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는 피부 질환이다. 몸속 히스타민이라는 물질 때문이다. 이 물질이 나올 때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그 틈으로 단백질과 수분이 새어 나오면서 피부가 붓고 가려워진다. 전 인구의 15~2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두드러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수면 패턴 변화, 몸무게 변화, 새집 증후군, 약물과 음식 알레르기가 있다.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일반적 약물은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많은 항생제 등이 있다. 그런데 그런 게 아니더라도 여름철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사람이 많다. 두드러기 환자는 여름에 가장 많고 9월부터는 조금씩 줄어든다. 여름에는 햇볕이 강해 땀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또 에어컨 같은 찬바람, 차가운 물과 음식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여름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세 가지 두드러기가 있다. 우선 햇빛이 원인인 일광 두드러기가 있다. 자외선, 적외선, 심지어 가시광선에 민감한 사람은 햇볕만 쬐어도 두드러기가 생긴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자궁근종은 50세 여성의 유병률이 70~80%에 이르는 가장 흔한 부인과 양성종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2018년 40만 명에서 2022년 61만 명으로 늘었다. 자궁근종은 대부분 무증상이기도 하지만 알고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폐경이 되면 자궁근종이 없어질 거라는 잘못된 생각 때문이다. 자궁근종은 치료가 늦어지면 빈혈이 심해지거나 큰 근종에 의한 주변 장기의 폐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자궁육종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중한 검사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근종의 위치나 크기, 개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 증상은 생리 과다와 비정상 자궁출혈로, 생리량이 지나치게 많고 덩어리 혈이 배출되며 7일 이상 생리가 지속돼 빈혈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자궁내막 면적이 넓어지면서 부정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골반 통증이나 복부 팽만, 변비, 성교통 등도 동반될 수 있다. 자궁은 방광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근종이 방광을 압박하면 빈뇨, 배뇨 곤란, 소변량 감소 등이 나타나며 통증을 동반한다. 자궁근종은 나이가 가장 큰 원인이며 자궁근종 가족력이 있다면 발생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경기 하남시에 200병상 규모의 첫 종합병원이 들어선다. 하남시는 재단법인 천안공원이 미사3동에 종합병원을 짓겠다며 신청한 (가칭)‘연세하남병원’ 건축허가를 12일 승인했다. 병원은 미사3동 601-1 일원 290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0층, 연면적 2만2000㎡ 규모로 들어선다. 오는 10월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병원은 207병상에 소아과, 내과, 외과, 부인과, 응급시설, 건강 검진센터, 척추 관절, 재활센터에 더해 유명 대학 병원 출신 중심 의료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현재 시장은 “하남시의 가장 큰 약점이던 산업경제 기반을 향상하기 위해 투자유치과를 신설, 기업과 투자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속적 성과를 거둬 하남시를 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행정처리 절차를 2주로 줄여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적용했다”며 “최근 3년간 병원 유치를 포함해 기업과 연구·개발센터 등 8100여억 원의 투자와 2000여 개 일자리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지난 13~14일 양일간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2025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춘계 심포지움’에 주 후원사로 참여해 자사의 글로벌 임상 전략을 공유했다고 16일 밝혔다. KASBP 심포지엄은 미국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과학자들이 신약 개발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매년 봄과 가을에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이번 주제는 “임상 개발의 성공 전략: 규제 장벽 극복과 지속적인 혁신(Strategies For Success In Clinical Development: Overcoming Regulatory Hurdles And Driving Innovation)이었다. 이 행사에서 GC녹십자는 ‘알리글로’의 미국 임상 및 FDA 허가 경험,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의 임상 전략를 발표했다. 특히,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와 파브리병 치료제에 대한 개발 전략과 임상 연구 현황을 중심으로 소개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산필리포증후군은 헌터증후군과 유사한 유전성 희귀질환으로, 소아 7만명 당 1명1)꼴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GC녹십자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난희 교수 연구팀(내분비내과 김난희, 박소영, 의생명연구센터 김민희, 김재영 교수)이 개발한 당뇨병 발병 위험도 분석 소프트웨어(이하, JDA-01K)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JDA-01K는 지난해 2월 식약처가 신설한 ‘당뇨 질환 위험평가 소프트웨어’ 품목의 첫 허가 사례이다. JDA-01K는 기계 학습과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임상데이터 및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앞서 김난희 교수팀은 해당 기술로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 당뇨병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발병 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의료 비용 등 당뇨병으로 발생되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실제 지난해 발표된 질병관리청 공식 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당뇨병 진료 환자 수는 369만 명, 연간 진료비는 3조 4천억 원으로 10년간 환자 수는 약 147만 명, 진료비는 약 2조 원 이상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글로벌 조사업체 스타티스타와 함께 매년 2월 세계 최고 병원을, 6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최고 병원을 선정 발표한다. 이번 아태 지역 조사는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10개 국 8천여 명의 의료진에게 설문해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국내 상급종합병원들이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이 3개 분야, 삼성서울병원이 2개 분야 1위를 차지했다. 뉴스위크가 11일 발표한 ‘2025 아시아태평양 최고 전문병원’ 순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총 9개 평가 분야 가운데 심장, 내분비, 정형 3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서울병원은 암과 호흡기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소아 분야에선 서울대병원이 1위에 오르는 등 9개 분야 중 6개 분야에서 한국 병원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병원으로 꼽혔다. 내분비 분야에선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이 나란히 1∼4위를, 호흡기에선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이 1∼3위를 차지했다. 한국 병원이 1위가 아닌 나머지 3개 분야(심장수술, 신경, 신경수술)의 1위는 모두 일본 도쿄대병원이다. 심장수술과 신경 분야에선 서울아산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주연 박사 연구팀이 췌장암의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약물 전달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5년 생존율이 10% 미만에 불과한 대표적 난치성 고형암이다. 면역항암제(암세포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치료제)와 표적치료제 등 새로운 항암제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췌장암은 낮은 면역 침투율과 복잡한 종양 미세환경으로 인해 여전히 치료가 어려운 암종이다. 암세포만 정확히 겨냥하면서 정상 세포에 미치는 독성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정밀 표적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 연구팀은 유독 췌장암세포에서 많이 발견되는 ‘메소텔린’이라는 단백질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은 췌장암뿐만 아니라 난소암, 중피종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보고되며, 정상세포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미뤄 종양 특이적 항원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차세대 항체 치료 플랫폼 나노바디(Nanobody)를 이용해 메소텔린만 골라 달라붙는 ‘D3 나노바디’를 개발했다. 낙타, 라마 등 낙타과 동물의 혈액을 분리해 만든 나노바디는 인간 항체의 10분의 1 크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