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박찬욱,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맡는다…한국인 최초

2004년 ‘올드보이’ 심사위원대상
2022년 ‘헤어질 결심’ 감독상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칸영화제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영화제의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게 됐다.

 

프랑스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5월에 개막하는 제79회 칸 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여하는 심사위원장에 박찬욱 감독을 25일 위촉했다. 심사위원단은 7명이다.

아시아 영화인이 심사위원장을 맡는 것은 1962년 일본의 언론인 겸 외교관 데츠로 후루카키, 2006년 홍콩의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에 이은 세 번째다. 지난해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였다.

 

 

칸영화제 측은 박찬욱 감독에 대해 “그의 영화는 육체적이고 전복적이며 바로크적이다. 시나리오, 스타일, 도덕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대담하다. 그러나 이 거장 감독은 상징적 사회 메시지를 결코 놓치지 않았으며, 관객을 외면하지도 않았다. 때로는 공포스럽고, 때로는 전율을 일으키며, 때로는 관능적인, 어둡고 불안한 세계로 관객을 몰입시킨다. 그의 독창성, 시각적 거장다움, 그리고 기묘한 운명을 지닌 남녀의 복합적인 충동을 포착하는 기질은 현대 영화계에 진정으로 기억에 남을 순간들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박찬욱 감독과 칸 영화제의 인연은 깊다.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칸과 본격적 인연을 맺었다. 이어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아가씨’(2016)도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깐느 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제79회 칸영화제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