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한국 여성의 출산 의향이 서방 주요 8개 국 중에서 압도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 남성의 출산 의향은 다른 나라들과 큰 차이가 없어 남녀 간 출산 의향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7일 제140차 양성평등정책포럼에서 발표한 ‘저출생 대응 가족패널조사’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출산 의향은 5점 만점에 1.58점으로 비교 대상 7개 국(네덜란드, 독일, 홍콩, 덴마크, 영국, 노르웨이, 오스트리아)중 가장 낮았다. 한국 남성의 출산 의향은 2.09점으로 여성보다 0.51점이나 높았다. 이 조사는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세대와 젠더 프로그램’이 주관하는 국제패널조사의 한국 조사로, 여성정책연구원이 전국 19~59세 남녀 263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남녀의 출산 의향은 네덜란드(여성 2.07점, 남성 2.23점), 독일(2.17점, 2.22점), 홍콩(1.73점, 2.06점), 덴마크(2.17점, 2.11점), 영국(2.26점, 2.22점), 노르웨이(2.16점, 2.12점), 오스트리아(2.11점, 2.14점) 등이다. 덴마크와 영국, 노르웨이는 오히려 여성이 출산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요즘 무더위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다. 열대야는 밤에도 25℃ 이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다. 열대야는 수면을 방해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하기 좋은 온도는 18~20℃인데, 열대야에는 체온 조절이 어려워 숙면을 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높은 외부 온도는 신체 내 온도 조절 중추를 흥분해 각성 상태를 유지시킨다. 또 체온이 저하되면서 분비되는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들어 잠들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밤에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일어나게 되고 피로감, 집중력 저하, 무기력증, 두통, 소화 불량, 초조함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열대야로 인한 수면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너무 차가운 물은 오히려 체온을 상승시킬 수 있다. 4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무릎 아래까지 담그는 족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침실 온도를 24~26℃ 정도로 유지하고, 제습기가 있다면 습도를 50퍼센트 정도로 낮추어야 한다. 통풍이 잘 되는 침구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수치심은 피해자인 제가 아니라 가해자가 가져야 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저보고 용감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용기가 아닌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지와 결단일 뿐입니다.” 이렇게 말하며 남편의 사주로 자신을 성폭행한 가해자 50명 남성에 대한 재판에 매번 출석해 증언한 프랑스 여성 지젤 펠리코(72)가 프랑스 최고 영예 훈장을 받게 됐다. 13일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지젤은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바스티유데이(7월14일)를 앞두고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중 슈발리에(Chevalier·기사) 등급 서훈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희대의 강간 사건은 프랑스 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파장을 던졌다. 지젤의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73)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약 10년간 지젤에게 약물을 먹여 의식을 잃게 만든 뒤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모집한 남성들을 불러들여 지젤을 성폭행하게 했다. 가담자는 72명이고 직접 가해자는 50명에 이른다. 남편 도미니크는 수퍼에서 여성 속옷을 몰래 찍다가 붙잡히는 바람에 범행 전모가 드러났는데 경찰은 그의 집에서 수많은 아내 성폭행 테이프를 발견했다. 지젤은 그때까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 국가검진 권고 대상에 대장 내시경을 추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 출연기관인 국립암센터가 권고안을 개정하면 무료 국가 암검진 사업에서 대장 내시경을 확대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20일 의료계·소비자단체 등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공청회를 열고 대변(분변) 잠혈검사와 대장 내시경을 주요 대장암 검진 방법으로 권고하는 내용의 ‘국가 대장암 검진 권고안’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에 담긴 대장 내시경 검진 권장 주기는 10년이다. 암센터 관계자는 “5년 주기 검진을 권고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체 검토 결과 10년으로도 충분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분변잠혈검사 권장 주기는 ‘1∼2년마다’로 기존과 같다. 검진 권고 연령대는 분변잠혈검사와 대장 내시경 모두 45세부터 74세까지다. 기존 분별잠혈검사 권고 대상(45세부터 80세까지)과 비교하면 대상 연령이 줄었다. 2015년 마지막으로 개정된 현행 권고안은 45세부터 80세 사이 성인이라면 증상이 없어도 1년 또는 2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받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대장 내시경은 합병증 발생 위험 등을 고려하면 위해 대비 이득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우리나라 남녀 임금 격차는 얼마나 될까.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3%다. 2020년 64.7%, 2021년 64.6%, 2022년 65.0%에서 약간 올랐다. 우리나라는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다. 이재명 정부도 이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SNS를 통해 “고용평등 임금 공시제를 도입하고, 성별 임금 격차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인 이수진 의원(경기 성남중원)이 11일 ‘성평등 임금공시제’ 5법을 대표발의했다. 5법은 ‘고용정책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남녀고용평등법 일부개정법률안’, ‘공공기관운영법 일부개정법률안’, ‘지방공기업법 일부개정법률안’, ‘자본시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말한다. ‘고용정책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사업주의 고용형태 공시 사항에 남녀 근로자의 성비와 직급 · 직무 현황, 육아휴직 사용 현황, 성별 승진 현황을 포함하도록 한다. ‘남녀고용평등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사업주가 제출하는 남녀임금 공시 항목에 성별 승진 관련 현황과 육아휴직 사용 근로자의 성비 및 성별 근속 현황 등을 포함했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적정수준 이상 걷기운동을 하는 노인은 삶의 질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만 노인은 꾸준히 걸을수록 삶의 질이 2.3배 이상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하·이혜준 교수 연구팀은 운동 유형 및 강도에 따른 삶의 질 변화에 관한 연구를 최근 국제학술지 ‘국제노인의학저널’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65세 이상 노인 6060명의 2016~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만 여부에 따라 운동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1주일에 150분 이상 적절한 걷기운동을 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삶의 질이 1.7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한 노인은 삶의 질 만족도 점수 상승 정도가 2.33배에 달했다. 반면 걷기운동을 하지 않거나 불충분한 노인은 적 이동성,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감 등 삶의 질을 평가하는 세부 영역에서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특이한 점은, 노인의 삶의 질 향상 효과는 걷기운동에서만 두드러졌고,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은 유의미하게 삶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다른 운동과 달리 걷기운동은 충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서울 시내 공원의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이 도심 대비 절반 이하에 그쳐 녹지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내 대기 중 1㎛(마이크로미터) 이상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 공원의 1㎥당 미세플라스틱 개수는 103개로 도심(238개)의 43.1% 수준으로 조사됐다. 겨울철(2월) 측정 결과를 봐도 1㎥당 공원의 대기 미세플라스틱 개수는 114개, 도심은 154개로 공원이 도심 대비 73.6% 수준이었다. 연구원은 서울시 대기측정소 한 곳과 대기질이 가장 우수한 공원으로 꼽히는 서울대공원에 미세먼지 채취 장치를 설치한 후 맑은 날 대기 시료를 채취했다. 연구원은 나무를 비롯한 식생의 대기질 정화, 플라스틱 오염원 유무 및 거리, 저온 다습한 미기후(Microclimate) 등 효과로 도심 평균 대비 공원의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개수가 적게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녹지가 대기 미세플라스틱 저감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정원도시 서울’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는 2023년 ‘정원도시 서울’ 비전 선포 후 올해 5월까지 정원 55만4천64㎡, 총 790곳을 조성했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경기 광주시 13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10대 여성이 투신하며 행인들을 덮쳐 11세 여아와 40대 어머니 두 명이 숨졌다. 8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6분경 광주시 경안동에 있는 13층짜리 복합 상가건물 옥상에서 A양(18)이 추락하면서 인도를 지나던 B씨(45)와 B씨의 11세 딸, 그리고 20대 남성 등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모녀 중 딸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어머니 B씨도 병원에서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8일 오후 숨졌다. 추락한 A양도 숨졌다. 함께 사고를 당한 20대 남성은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양은 사고 당일 이 건물 내에 입주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오후 2시경 진료를 받은 뒤 옥상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옥상은 별다른 잠금장치가 없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B씨 모녀는 이 건물 내 약국에 들렀다가 나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은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A양의 병원 진료 기록, 옥상까지의 동선,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서울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폐 이식 로봇 수술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폐 이식 로봇 수술은 전 세계에서도 소수 병원에서만 가능할 정도로 고난도 수술이다, 반적으로 폐 이식 로봇 수술은 서양인 체형에 최적화돼 있어 한국인처럼 좁은 흉곽 구조를 가진 환자에게는 시도하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구가 작다 보니 로봇이 수술 부위에 접근하기도 어렵고 로봇의 팔 조작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서다. 서울대병원 박샘이나 심장혈관 흉부외과 교수는 체구가 작은 한국인 환자에게도 로봇을 활용한 정밀 폐 이식수술이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는 폐섬유증으로 인해 중증 호흡 곤란을 앓아오다 결국 폐 이식을 결정했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점차 굳어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 질환으로, 약물 치료나 산소 요법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워 폐 이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환자는 지난달 19일 폐 이식 로봇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자연스러운 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금연하면 살이 찐다고 한다. 정말 누구에게나 다 그럴까. 살이 찐다고 금연을 결단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대체로 맞다. 금연 후 살이 찌는 가장 큰 이유는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면 우리 몸은 유입된 독성 발암물질을 분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때 체온이 올라가고 에너지를 소모한다. 흡연이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금연하면 그만큼의 열량 소비가 줄어들게 되고 남은 열량은 지방으로 축적된다.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금연 후 여성은 평균 3.8kg, 남성은 2.8kg의 체중 증가가 나타났다. 기초대사량 감소에 의한 체중 증가는 금연 후 3달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고 하지만 사람마다 다르다. 체중 증가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금연 자체가 아닌 금연 후 생활 습관 변화가 원인일 수도 있다. 금연에 의한 스트레스도 체중 증가의 원인이다. 담배의 니코틴은 뇌의 보상회로에 영향을 끼쳐 쾌락중추를 만족시키고 담배를 물고 있는 행위 자체는 무언가를 씹고 싶은 구강 욕구를 해소해준다. 그러나 금연하면 이러한 욕구를 충족할 수 없게 돼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대체재를 찾아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