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건강한 밥상] <25>식탁 위 만능 조력자 ‘들깨’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들깨는 특유의 고소한 향과 풍부한 영양 성분 덕분에 한국인의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강 식재료다.

 

들깨(Perilla)와 참깨(Sesame)는 식물분류에서부터 다르다. 참깨는 참깨과에 속하며, 줄기가 곧게 자라고 꼬투리 안에 깨알이 조르르 들어있다. 들깨는 꿀풀과에 속하며, 우리가 쌈으로 싸 먹는 깻잎이 바로 이 들깨의 잎이다. 참깨 잎은 질겨서 식용으로 잘 쓰지 않는다.

 

들깨는 ‘천연 오메가-3(알파-리놀렌산)의 보고’라고 불릴 만큼 영양가가 높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관 건강, 두뇌 발달,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들깨에 함유된 루테올린은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며 호흡기 질환(기침, 가래 등) 완화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E와 F도 풍부해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탁월하며, 면역력을 높여준다.

 

들깨를 짜서 만드는 들기름은 필수지방산이 풍부하고 들깨의 깻잎은 무기질과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깻잎에 풍부한 로즈마린산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 등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면 참기름은 오메가-6(리놀레산)와 오메가-9이 주성분이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세사몰’이 들어 있어 들기름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들깨는 활용 범위가 넓어 대부분 요리에 무난하게 어울린다. 산후 회복식으로 알려진 들깨미역국은 영양과 포만감을 주고 들깨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 들깨죽은 소화가 편해 노약자의 보양식으로도 적합하다. 식재료로 따지면 육류와의 궁합이 뛰어나 돼지고기나 오리고기에 활용하면 잡내를 줄이고 풍미를 더할 수 있다.

 

들기름과 참기름은 성분이 다르다 보니 보관하는 장소도 달라야 한다. 들기름은 빛과 열에 매우 취약해 무조건 갈색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며, 개봉 후 1~2개월 내에 다 먹는 것이 좋다.

 

반면 참기름은 상온 보관이 기본이다. 냉장고에 넣으면 오히려 맛과 향이 떨어지고 침전물이 생길 수 있다.

 

두 기름 모두 발연점이 낮아 높은 온도의 튀김 요리에는 적합하지 않다. 들기름은 나물을 볶거나 무칠 때, 혹은 국물 요리 마지막에 넣으면 풍미가 깊어진다. 참기름은 고소한 향이 강해 비빔밥이나 나물무침 요리의 마지막에 한 방울 떨어뜨리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