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치료 가능 사망’이란 의학계 용어가 있다. 말 그대로 치료가 가능할 수 있었지만 적정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경우를 일컫는다. 그런 사람이 연간 얼마나 될까. 3000명쯤으로 추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김규석·박수현·현정호)은 2020년 국가응급환자 진료정보망(NEDIS) 빅데이터를 토대로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패혈증 등 급성 중증질환의 병원 내 사망률을 지역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가 전체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모델로 ‘치료 가능 사망’이라는 개념을 제안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정책이 수립될 경우의 사망률 추정치를 제시했다. 목표 사망률은 국가 전체를 기준으로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분석했다. 단기는 국내 평균 사망률을, 중기는 국내 최저 사망률을, 장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2년 제시한 최저 국가 사망률을 각각 기준으로 삼았다. 이 결과 중기 목표를 달성할 경우 1년 동안 전국적으로 급성심근경색증 749명, 뇌졸중 958명, 패혈증 1천552명의 사망자를 각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기자 |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으로 올해 의대생들이 대거 휴학했다. 그런 가운데 내년 1월에 의사 국가 필기시험이 치러진다. 의사 국가시험은 1년에 1회 시행하는데 통상 9∼10월에 실기시험을 보고 이듬해 1월에 필기시험 순서로 치러진다. 응시 대상자는 의대 본과 4학년생 3000여명을 포함해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이다. 내년 치러질 의사 국가시험에 몇 명이나 접수했을까. 신규 의사 부족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접수를 마감한 제89회 의사 국가 필기시험에 304명만이 신청했다. 올해 1월에 치러진 제88회 필기시험에는 3270명이 접수해 3212명이 응시했다. 올해의 10%가 채 되지 않는 인원만이 응시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배출된 의사는 접수 인원이 모두 합격한다 해도 300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2∼24일 치러진 제89회 실기시험에는 364명이 접수했고, 실제 응시자는 347명이었다. .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백일해 첫 사망자(생후 2개월 미만)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1세 미만 영아 보호를 위해 임신부, 동거 가족(부모, 형제, 조부모 등) 및 돌보미 대상 백일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하였다. 이번에 발생한 백일해 첫 사망 사례는 생후 2개월 미만 영아로 백일해 1차 예방접종 이전이며, 기침, 가래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내원 후 백일해 지난달 31일 양성으로 확인되었고,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가, 증상 악화로 지난 4일 사망했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올해 11월 1주 기준 총 30,332명의 환자(의사환자 포함)가 신고되었으며, 7-19세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13-19세가 45.7%(13,866명), 7-12세가 42.0%(12,725명)으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7%(26,591명)를 차지하고 있다. 0-6세의 경우 전체 환자의 3.3%(1,008명)으로 8월 이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1세 미만 영아도 10월 초에는 주당 2~4명의 신고를 보이다가, 10월 말 12명까지 신고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정관장(대표 김재수)이 지난 10일 한국당뇨협회와 스포티비뉴스가 주최·주관하는 ‘2024 블루런 with 정관장 GLPro’을 공식 후원함으로써 당뇨 예방·관리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일깨웠다고 11일 밝혔다. ‘2024 블루런 with 정관장 GLPro’는 11월 10일 상암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진행된 10km, 5km 코스의 러닝 대회로 세계 당뇨병의 날을 기념하고, 당뇨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일깨우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스포츠 행사다. 정관장은 이번 행사에서 최근 출시한 혈당 케어 전문 브랜드 ‘GLPro(지엘프로)’를 홍보했다. ‘GLPro’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공식 인정받은 정관장 홍삼(KGC05pg)를 주원료로 한다. 지난 31일 혈당 케어 집중 제품 ‘GLPro 코어’와 혈당 조절과 체지방을 동시에 케어할 수 있는 ‘GLPro 더블컷’ 신제품 2종을 출시한 ‘GLPro’는 출시 5일만에 3100세트를 돌파하여 정관장 신제품 판매 속도의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정관장은 ‘GLPro’ 포토존 촬영 및 SNS 인증한 선착순 200명에게 손난로 겸용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은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골관절염 치료 천연물의약품 ‘신바로정(이하 신바로)‘의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고 성공을 다짐하는 ‘신바로 2025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백인환 사장을 비롯해 영업 부문 및 유관 부서 임직원들 등 총 약 5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최근 GC녹십자로부터 신바로의 소유권을 완전히 이전함에 따라 이를 기념하고 새 출발을 맞아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임직원들이 연회장에 모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점심 식사를 함께하는 것으로 시작됐으며 신바로 도입 배경 및 비전 발표, 우수 영업사원 시상식, Q&A 등으로 이어졌다. 백 사장은 연단에 올라 “6년 전 처음 만난 신바로는 대원과 함께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했고, 이제 온전히 우리의 제품이 되어 화려한 꽃을 피울 것“이라며, “신바로를 대원제약의 두 번째 신약이라고 생각하고 펠루비가 개척해온 길을 따라 더욱 크게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R&D 부문을 맡고 있는 김주일 부사장은 “대원제약의 R&D 역량을 집중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신바로를 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보건복지부가 서울 진료권역에서 제주도를 떼내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을 세우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 의료 행위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기관이다. 복지부는 인력·시설·장비, 진료, 교육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급종합병원을 3년마다 지정한다. 박민수 제2차관은 7일 제주한라병원과 제주대병원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상급종합병원 여건을 타진했다. 정부는 지난달 15일 제주도에서 연 민생토론회에서 차기 상급종합병원 지정(2027∼2029년) 시 연구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진료권역을 재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제주도 내 의료기관에 장비 등 물적 지원을 우선 시행해 자신의 임기 안에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진료권역은 서울, 경기 서북·남,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동·서 등 11개로 나뉘어져 있다. 제주는 인구수 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서울 진료권역에 묶여 있다. 이 때문에 제주 종합병원들은 권역별로 정해진 병상 수를 두고 서울권 병원과의 경쟁에서 밀려 번번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탈락했다. 복지부는 진료권역의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지선 기자 |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SCL, 회장 이경률)는 서초구 탄소중립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4년 서초구 찾아가는 ESG 경영 교육·컨설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속 가능한 경영 실천과 탄소중립 모델 개발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ESG 경영의 필요성-기업 경영과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ESG’를 주제로 11월 6~7일 양일간 진행되었다. 서울의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ESG 경영이 기업의 장기적 성장과 가치 향상을 위한 필수 전략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발굴하고 실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의과학연구소는 1983년 검사 전문기관으로 설립되어 체계적인 검체 분석 서비스를 통해 국민 건강증진과 의학분야 발전에 기여해 왔다. 1998년, 국제 정도관리 기관인 CAP (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로부터 첫 인증을 획득했고 2021년에는 '국제 공인 ISO 15189 인정'을 획득하여 해당 메디컬 시험분야의 국제표준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한 ‘나무 심기 환경 캠페인’, 장애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기자 | 요즘처럼 갑자기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 때면 유독 코와 양 볼이 빨개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그대로 넘기지 말고 ‘주사’(酒皻)라는 염증성 피부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주사는 술 ‘주(酒)’ 자를 써서 술을 마신 것처럼 얼굴이 빨개지는 질환이다. 주로 코와 뺨, 이마 등을 중심으로 홍조 증상과 함께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나타나기도 한다. 붉으스름해지면서 화끈거리고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일명 ‘술톤’ 피부다. 주사 질환은 얼굴이 빨개지는 동시에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안면홍조와 차이가 있다. 주사 초기에는 피부가 매우 민감해지고 각질이 많이 일어나며 모세혈관 확장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홍조가 주로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면서 여드름과 같은 구진, 농포(고름), 부종 등이 동반돼 딸기코처럼 변한다. 간혹 울퉁불퉁해진 부종을 여드름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면포가 없어 압출되지 않는다. 대개 30~50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주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부에 존재하는 모낭충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건강한 피부에도 존재하는 모낭충은 적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흔히 지방이라고 불리는 기름은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뉜다. 주로 고기에 든 포화지방산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쌓이게 한다.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몸에 해로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춘다. 하루 열량 중 12% 정도는 불포화지방산에서 섭취하면 좋다고 한다. 그런데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뤄진 영양소가 있다. 오메가3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 지방산이다. 오메가3는 ‘혈관 청소부’로 불린다. 혈관 내 지방 생성을 방해하고 분해해 혈액 중 중성지방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오메가3는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고 재발을 막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포를 성장시키는 데 쓰이는 베타카테닌 단백질을 분해해 암세포 증식을 막기 때문이다. 오메가3 지방산 섭취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14% 낮았다는 중국 저장대 연구 결과가 있었다. 미국 네브래스카대 연구팀이 유방암을 일으킨 쥐를 대상으로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을 공급했더니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한 그룹이 오메가6 지방산 섭취 그룹보다 종양 생성 속도가 느리고 면역세포도 많이 발견됐다는 연구도 있었다. 미국 조지아대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최근 영국 바이오뱅크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내년도 의대 정원은 수능도 오는 14일이고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됐다. 2026년 정원은 의료계와 협의체에 의견을 내라고 했으니 같이 논의해 합리적 의견이면 거기에 따르면 된다. 의료개혁을 지금 빠른 속도로 추진 중이다.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체계 개선, 의료자원의 낭비를 초래하는 실손보험 제도 등까지 종합해서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의사들이 수술·치료에 따른 사법 리스크에 굉장히 민감하므로 책임보험제도를 설계해 사법 리스크를 완화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의대 정원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정부 입장을 명확하게 다시 강조했다. 모든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열린 기자회견을 앞두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졌던 의료계 반응은 어떨까. 대통령이 현 사태를 풀겠다는 의지가 전혀 안 보여 실망했다는 것이다.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 대한 생각이나 계획, 이미 진행 중인 입시 등에 대해선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현 사태를 풀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는 것 같다.”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 “오늘 회견에 딱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대통령 담화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