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고 땀이 납니다.” “별일 아닌데도 짜증이 나고, 밤에는 잠이 오지 않습니다.” 중년 여성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이다. 어느 날 갑자기 몸이 달라진 것처럼 느껴지고, 이전에는 없던 피로감과 감정 변화가 나타난다. 많은 여성들이 이를 ‘갱년기 증상’이라고 말한다. 갱년기는 여성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변화다. 하지만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만 생각하기에는 몸의 변화가 상당히 크다. 그 중심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변화가 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생식 기능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호르몬이다. 하지만 역할은 생식 기능에만 그치지 않는다. 뼈와 혈관, 심장, 뇌, 피부 등 몸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난소 기능이 점차 떨어진다. 이에 따라 에스트로겐 분비도 감소한다.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결국 월경이 완전히 중단되는 폐경에 이른다. 우리나라 여성의 폐경 시기는 대체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집중된다. 폐경 전후 수년 동안을 흔히 갱년기라고 부른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안면홍조다. 갑자기 얼굴과 목이 뜨거워지고 땀이 난다. 몇 분 동안 지속되기도 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병원에 가면 대기실에 혈압계가 있다. 그런데 혈압을 잴 때마다 조금씩, 때론 제법 큰 차이로 측정치가 다르게 나와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짧은 간격으로 두 번 측정한 혈압의 차이가 클수록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혈압이나 심장병,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심장내과 배성아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를 바탕으로 고혈압·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던 성인 41만6922명의 건강 상태를 약 16년간 추적·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진료 현장에서는 혈압을 잴 때 통상 두 차례 이상 연이어 측정한다. 그동안 이렇게 측정한 혈압의 평균값에 대해서는 관심이 높았지만, 두 측정값의 차이가 갖는 의미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연구팀은 5분간 안정한 뒤 1분 이상 간격을 두고 측정한 혈압 자료를 수축기 혈압 차이에 따라 ▲1분위(3mmHg 이하) ▲2분위(4∼6mmHg) ▲3분위(7∼11mmHg) ▲4분위(12mmHg 이상)로 분류하고, 집단별 사망과 고혈압·심근경색·뇌졸중·심부전 발생을 비교했다. 가장 두드러진 결과는 진료 시 측정한 혈압의 차이가 클수록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콜라겐은 몸속 탄력을 책임지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뼈, 피부, 연골, 힘줄 등 우리 몸을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 성분으로, 체내 단백질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콜라겐은 20대 이후에 매년 1%씩 감소해 40대에는 20대의 절반, 70대에는 20대의 10% 수준까지 줄어든다. 족발이나 돼지껍데기, 닭발 같은 것에 콜라겐이 많아 피부 탄력을 위해 자주 먹는다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과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이런 것들을 먹는 정도로는 피부 탄력의 효과를 보긴 어렵다. 콜라겐에는 분자 크기에 따라 고분자와 저분자 두 가지가 있다. 고분자 콜라겐은 일반 먹거리에 많이 들어있는데 분자 크기가 커서 체내 흡수가 잘 안 되고, 섭취해도 대부분 배출된다. 체내 흡수율은 2% 남짓이다. 족발, 닭발, 돼지 껍데기 등이 바로 고분자 콜라겐이다. 그래서 피부 탄력이나 근력 향상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고분자 콜라겐이 많은 음식은 고열량, 고지방이어서 과다 섭취 시 비만이 될 수 있다. 반면 저분자 콜라겐은 아미노산 3개로 구성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형태로, 피부 세포와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체내 흡수가 용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보건복지부는 제11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강청희 전 한국공공조직은행 은행장을 임명한다고 17일 밝혔다. 임기는 20일부터 3년간이다. 신임 강 이사장은 연세대 의대를 나온 흉부외과 전문의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부회장,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용인시 기흥구 보건소장,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 한국공공조직은행장,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복지부는 강 이사장이 그동안 의료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보험 재정 관리, 통합돌봄 정착 등 주요 임무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등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적극 지원할 것으로 기대했다. 건보공단 이사장은 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임명된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칭찬을 들었을 때, 목표를 이루었을 때 우리는 기분이 좋아진다. 반대로 아무 이유 없이 우울하고 의욕이 사라질 때도 있다. 이러한 감정 변화의 배경에는 뇌 속 화학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있다. 흔히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지만, 정확히는 신경전달물질에 가깝다. 그럼에도 건강과 정신 상태를 좌우하는 핵심 물질이라는 점에서 호르몬과 함께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다. 도파민은 ‘보상’을 담당한다. 새로운 목표를 이루거나 칭찬을 받으면 분비돼 기쁨과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이 덕분에 사람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배우며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도파민은 지나쳐도 문제가 된다. 스마트폰의 짧은 영상, 온라인 게임, 도박, 과도한 SNS 사용은 도파민을 반복적으로 자극한다. 강한 자극에 익숙해질수록 일상적인 즐거움은 점점 시시하게 느껴지고 더 큰 자극을 찾게 된다. 전문가들이 ‘도파민 중독’을 경고하는 이유다. 세로토닌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불안과 충동을 줄이고 평온한 감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감과 불안,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우울증 치료제 상당수가 세로토닌의 작용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코로나19 감염 이후 피로감,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등 이른바 ‘브레인 포그(Brain Fog)’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른바 이같은 ‘롱 코비드(Long COVID)’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는 신원호 박사와 한국화학연구원(KRICT) 권영찬 박사 공동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의 오렉신(Orexin) 시스템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고 대뇌피질 신경세포 기능을 장기간 저하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롱 코비드’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감, 인지기능 저하, 수면장애 등을 동반하는 후유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를 유발하는 신경학적 구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모델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 바이러스가 뇌에 오래 남아 있는 동안 대뇌피질 신경세포의 기능이 지속해 저하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이는 성숙한 신경세포의 표지자인 ‘뉴엔(NeuN)’의 감소와 신경세포의 위축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수면과 각성,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오렉신의 생성도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의료인이 공중(公衆) 또는 특정 다수인을 위해 ‘의료·조산의 업(의료업)을 하는 곳’을 의미한다. 그리고 의료기관의 종류를 종합병원, 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요양병원,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및 조산원으로 나눈다. 우리나라엔 의료전달체계라는 게 있다. 모든 병의원을 1차 의료기관, 2차 의료기관, 3차 의료기관으로 분류했다. 이런 의료전달체계는 1989년 전 국민 의료보장제도가 도입되면서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만들었다. 원칙적으로 1차 의료기관과 2차 의료기관을 거쳐 3차 의료기관으로 가게 되어 있다. 그러나 권역 진료의뢰제도가 폐지된 이후부터는 그 의미가 약화됐다. 1차 의료기관은 동네 의원과 보건소가 대표적이다. 30인 미만의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주로 외래환자를 진료한다. 2차 의료기관은 30인 이상의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법적 진료과목 요건을 갖춘 병원, 종합병원이다. 3차 의료기관은 모든 진료과목에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고, 500인 이상의 병상을 갖춘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이다. 상급종합병원은 특정 조건을 갖춘 종합병원 중에서 중증질환에 대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하루만 푹 자면 살 것 같아요.” 현대인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 가운데 하나다. 충분히 잤다고 생각하는데도 피곤하고, 낮에는 졸리지만 밤이 되면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보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잠드는 사람도 적지 않다. 수면 부족은 단순히 피곤함으로 끝나지 않는다.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치매, 우울증까지 다양한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수면의 메카니즘, 그 중심에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체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흔히 ‘수면 호르몬’이라고 불린다. 해가 지고 주변이 어두워지면 분비가 늘어나고, 아침 햇빛을 받으면 분비가 줄어든다. 몸의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인간은 원래 해가 지면 자고 해가 뜨면 활동하도록 진화했다. 그러나 전등과 TV, 컴퓨터,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생체시계는 큰 혼란을 겪게 됐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잠들기 직전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고 수면의 질도 떨어진다. 수면 부족은 식욕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친다. 멜라토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요즘 왜 이렇게 피곤하지?” 충분히 잠을 잔 것 같은데도 몸이 무겁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배는 나오고 체중은 잘 줄지 않는다. 혈압도 높아지고 혈당도 오르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히 나이 탓이나 과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 배경에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코르티솔은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린다. 하지만 코르티솔은 원래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생존 호르몬이다. 문제는 지나치게 많아질 때 발생한다. 코르티솔은 신장 위에 있는 부신에서 분비된다. 인류가 원시시대 야생동물과 맞닥뜨렸을 때를 떠올려 보자. 맹수가 나타나면 몸은 즉시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심장이 빨리 뛰고 혈압이 올라가며 혈당이 증가한다. 근육에는 더 많은 에너지가 공급된다. 위험에 맞서 싸우거나 도망가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코르티솔이다. 코르티솔은 우리 몸이 위기에 대응하도록 돕는 일종의 생존 스위치인 셈이다. 실제로 코르티솔이 부족하면 심한 피로감과 저혈압이 나타나고 생명 유지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문제는 현대 사회의 스트레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해 심각한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기상청은 2026년 6월 1일부터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해 공식 기상특보로 정했다. 2008년 폭염특보 도입 이후 18년 만의 개편이다. 기존에는 폭염주의보, 폭염경보의 2단계였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이 2일 이상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35℃ 이상이 2일 이상 예상될 때 발령한다. 신설된 폭염중대경보는 폭염경보 수준 지역에서 일최고체감온도 38℃ 이상 또는 일최고기온 39℃ 이상이 하루만 예상돼도 발령된다. 기상청이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한 이유는 최근 폭염이 과거보다 훨씬 강하고 짧은 기간에도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야외 작업과 야외 활동을 최대한 중단하고, 냉방시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등 최고 수준의 대응을 권고한다. 폭염중대경보 수준인 체감온도 38도에 달하면 사망 위험이 평소의 1.16배로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대한예방의학회가 2016∼2024년 기상청 기온자료와 국가데이터처 사망 원인자료를 분석한 결과, 폭염중대경보 발령 조건을 충족할 경우 비사고사망 위험은 평소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