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최근 4년간 의약품 중독을 경험한 10대 청소년이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 중독으로 진료받은 10대(만 10∼19세)는 2021년 1761명에서 지난해 2315명으로 31.5%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의약품 중독 환자 증가율(1만5743명→1만6294명·3.5%)의 9배로, 전체 환자보다 10대에서 증가세가 훨씬 가팔랐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 청소년이 2021년 330명에서 작년 441명으로 33.6% 늘었고, 여성 청소년이 1431명에서 1874명으로 31.0% 증가했다. 작년 10대 의약품 중독 환자 2315명 가운데 90.0%인 2084명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문제는 청소년 의약품 중독 환자가 빠르게 늘어도, 정작 어떤 의약품이 중독을 일으켰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소병훈 의원은 “의약품 중독을 일으킨 구체적인 약물과 경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어떤 약물을 중심으로 예방해야 하는지, 어떤 청소년을 집중적으로 보호해야 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며 “보건복지부가 관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러시아 시베리아 한복판인 이르쿠츠크주 셀레호프의 페스트 연구소에서 여성 연구원이 2일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숨졌다. 폐렴형 페스트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러시아 당국은 사망 원인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당국은 보건 고위 당국자를 현지에 파견하고 이 연구소 직원 200여 명을 격리조치했다. 러시아 독립 언론 류디바이칼라 등은 이 연구소 시필로바 연구원이 지난달 25일 시료 채취 과정에서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실수로 깨뜨려 페스트균에 감염된 것이 사망 원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 “현재 정보를 취합하면 대중적 위험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일대 약국에서는 항생제가 품절되고 시민들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사재기하는 등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국경 검역을 강화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보건당국은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대한으로 그들(러시아)을 돕겠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시베리아의 페스트연구소에서 발생한 병원체 유출 및 연구원 사망과 관련한 역학조사를 벌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샤워를 마친 뒤 습관처럼 면봉을 꺼내 귀 안을 닦는 사람들이 많다. 귀에 들어간 물기를 말끔히 제거해야 개운하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습관이 오히려 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게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특히 샤워 직후에는 귀 안의 피부가 물에 젖어 평소보다 약해진 상태다. 이때 면봉을 깊숙이 넣어 문지르면 외이도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여기에 물기까지 남아 있으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워 외이도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외이도는 귓구멍 입구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통로다. 피부가 얇고 민감한 데다 귀지와 피지 등이 자연스럽게 보호막 역할을 한다. 그런데 면봉으로 귀 안을 반복해서 문지르면 이 보호막이 제거되고 피부가 자극받는다. 문제는 물기만이 아니다. 면봉은 귀지를 제거하기보다는 오히려 안쪽으로 밀어 넣는 경우가 많다. 면봉으로 귀지를 닦아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귀지 일부가 귓속 깊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딱딱하게 뭉칠 수 있다. 귀지가 고막 가까이 쌓이면 귀가 먹먹하거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샤워 후 면봉을 사용하다가 고막을 다칠 가능성도 있다. 귀 안쪽까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뜨끈한 국물에 순대와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순댓국은 한국인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국밥이다. 추운 날에는 물론이고 해장 음식이나 든든한 한 끼를 원할 때도 빠지지 않는다. 순대와 돼지고기가 들어 있기 때문에 단백질이 풍부하고 포만감도 높다. 밥까지 함께 먹으면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 영양성분표를 들여다보면 순댓국의 또 다른 얼굴이 나타난다. 바로 국물에 숨어 있는 나트륨과 돼지고기에서 오는 지방이다. 단백질은 충분하다 순댓국의 장점부터 살펴보자. 돼지고기와 순대가 들어 있기 때문에 단백질을 상당량 섭취할 수 있다. 돼지고기는 비타민 B군과 철분 등 여러 영양소도 제공한다. 특히 한 끼 식사에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기 쉬운 사람에게 순댓국의 고기와 순대는 포만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좋은 영양소가 들어 있다고 해서 한 그릇 전체가 건강식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국물 순댓국의 국물은 돼지고기와 뼈 등을 우려낸 육수에 소금이나 양념 등을 넣어 간을 맞춘다. 여기에 새우젓과 소금, 다대기까지 추가하면 나트륨 섭취량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순댓국 한 그릇의 나트륨은 조리법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바쁜 아침이나 간단한 점심을 해결할 때 김밥만큼 만만한 음식도 없다. 밥에 시금치와 당근, 우엉, 단무지 등을 넣고 김으로 돌돌 말았으니 얼핏 보면 꽤 균형 잡힌 한 끼처럼 보인다. 실제로 김밥에는 채소와 달걀, 김 등 여러 식재료가 들어간다. 하지만 김밥 한 줄을 영양학적으로 뜯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김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결국 ‘밥’이고, 여기에 단무지와 햄·맛살 같은 가공식품, 참기름과 소금 등이 더해진다. 그래서 김밥은 무엇을 넣었느냐에 따라 영양성적이 크게 달라진다. 김밥의 주인공은 역시 밥 김밥을 먹을 때 자칫 속에 들어 있는 채소에만 관심을 갖기 쉽다. 하지만 한 줄을 구성하는 가장 많은 식재료는 밥이다. 밥의 양이 많을수록 탄수화물과 열량도 함께 늘어난다. 김밥은 밥을 얇게 펴서 말기 때문에 실제 양을 가늠하기도 쉽지 않다. 특히 두 줄을 먹으면 간단한 식사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느새 상당한 양의 탄수화물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단무지는 작지만 짜다 김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단무지다. 새콤달콤한 맛 때문에 김밥의 느끼함을 잡아주지만 나트륨 함량을 무시할 수 없다. 김밥 자체에도 밥과 속 재료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의 처방량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약은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높여주는 약’ 등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처방 환자와 처방량 모두 19세 이하가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 약의 처방량이 증가하자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동영상을 활용해 홍보를 하고 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인 메틸페니데이트의 올해 상반기 처방량은 5805만 개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1%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처방량 4213만 개와 비교하면 37.8%나 늘었다. 올해 월별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을 보면 4월과 6월에는 각각 1천만 개를 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5월이 922만 개로 최다였다. 처방 환자 수도 전반적으로 올해가 작년을 웃돌았다. 올해 6월 이 약을 처방받은 환자는 22만5천 명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3만5천 명 많았다. 올해 상반기 19세 이하 처방량은 2881만 개였다. 특히 19세 이하 남성 처방량이 2090만개로, 같은 연령대 여성 처방량 791만 개보다 훨씬 많았다. 19세 이하 남성의 메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인류에게 임신은 축복인 동시에 때로는 피하고 싶은 일이었다. 성관계로 임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임신을 조절할 방법을 찾아왔다. 피임의 역사는 어쩌면 인류가 성과 출산을 스스로 통제하기 시작한 역사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피임기구가 콘돔이다. 오늘날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얇은 라텍스 제품과 비교하면 과거의 콘돔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원시적이었다. 동물의 방광과 창자, 아마포 등이 재료로 사용됐다. 하지만 그 목적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임신을 막고 성매개감염병을 피하는 것이었다. 동물의 방광과 창자가 콘돔이 되다 고대의 피임 방법은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전설과 역사적 사실을 구분하기 어렵다. 고대 이집트와 로마 등에서 남성 성기를 덮는 일종의 보호막이 사용됐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동물의 방광이나 창자, 화학적으로 처리한 아마포 등이 재료였다. 특히 고대 그리스 크레타의 미노스 왕에 관한 이야기는 콘돔 역사에서 자주 등장한다. 미노스 왕의 정액에 전갈과 뱀이 들어 있어 여성들이 그와 성관계를 하면 죽는다는 전설 때문에 염소 방광을 이용했다는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올해 독감 유행이 작년보다 3주나 일찍 시작되고 유행 기간도 지난해 3배 이상 길어지고 있어 어린이와 임신부,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환자 검체와 하수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올해 독감 환자가 8월 말인 35주차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해보다 약 3주 빨랐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1주나 이른 시점이다. 하수에서는 이보다 빠른 7월 말(31주차)부터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돼 지난해보다 6주 일찍 나타났다.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A형(H1N1)으로 환자와 하수 검체 모두에서 검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유행 기간도 길어지는 추세다. 지난 1년간 독감 유행은 16주간 이어져 직전 해 5주의 3배를 넘었다. 질병관리청은 이처럼 이른 유행에 대응해 지난달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국가 무료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순차 진행된다. 어린이 가운데 2회 접종 대상자와 임신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어린이 1회 접종 대상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어르신은 연령별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지금까지 14회에 걸쳐 ‘호르몬의 비밀’을 살펴봤다. 호르몬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먹고, 자고, 움직이고, 스트레스를 받고, 나이를 먹는 모든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부터 식욕을 조절하는 렙틴과 그렐린,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코르티솔,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기분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세로토닌과 도파민까지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은 우리 몸의 균형을 끊임없이 조절한다. 호르몬 건강에서 중요한 건 균형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갱년기를 경험하고,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할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의 이상은 피로와 체중 변화로 나타날 수 있고, 성장호르몬도 나이가 들면서 분비량이 줄어든다. 호르몬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 호르몬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균형이다. 어떤 호르몬은 부족해도 문제가 되지만 지나치게 많아도 문제가 된다. 인슐린이 대표적이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데 꼭 필요한 호르몬이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몸은 더 많은 인슐린을 필요로 하게 되고 결국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코르티솔 역시 마찬가지다.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호르몬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최근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요양기관의 부정수급 등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서자 의료계가 현지 조사의 강압성을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는 2일 성명서를 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현지 확인 등 행정조사에 대한 전면 거부 지침을 소속 회원들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배제한 중복 조사, 조사 목적과 범위를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는 ‘깜깜이 조사’, 조사 대상이 아닌 사안까지 무작위로 들여다보는 ‘먼지털기식 별건 조사’ 등을 대표적인 부당 사례로 꼽았다. 건보공단이 뚜렷한 제보나 명확한 기준 없이 무작위로 의료기관을 선정해 무리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의사회는 이러한 조사 방식이 진료 현장을 위축시키고 의사들에게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건보공단의 조사를 받던 한 회원이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해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는 것이 의사회 측 설명이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오는 6일 오후 수원시 소재 건보공단 경인본부 앞에서 강압적 조사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열 예정이다. 아울러 공단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 고발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