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허와 실] [41]소주도 알코올인데, 소독해볼까?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소주도 알코올이니까 소독 효과가 있겠지?”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본 생각일 것이다. 특히 캠핑이나 야외 활동 중 상처가 났는데 소독약이 없는 상황에서 소주를 대체 수단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소주가 소독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는 중요한 의학적 오해가 숨어 있다. 가장 권위있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틸알코올 농도가 60~80% 범위일 때, 대부분의 친유성 바이러스(예: 헤르페스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와 일부 친수성 바이러스(예: 아데노바이러스, A형 간염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불활성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주요 병원성 진균을 효과적으로 소독하기 위해선 에틸알코올 70% 농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세균, 바이러스, 진균은 종류에 따라 최적 소독 농도는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60~80% 범위의 에틸알코올 농도에서 공통적으로 뛰어난 소독 효과를 보이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런데 소주의 알코올 농도는? 10% 중후반~20% 초중반에 불과하다. 이 수준으로는 살균이나 소독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또 하나의 오해는 알코올 농도가 높을수록 소독 효과가 강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