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비염 있는 아이, 반려동물과 갈이 살아도 괜찮을까
한국헬스경제신문 |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환절기나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계절이 오면 소아청소년과 진료실은 늘 비슷한 풍경으로 가득 찬다. 콧물이 줄줄 흐르고, 코를 훌쩍이며, 밤마다 코막힘 때문에 잠을 설치는 아이들이다. “약을 끊은 지 사흘 되었는데 또 콧물이 났어요. 지난번 감기가 다 안 나았을까요? 알레르기 비염은 아닐까요?”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걱정 어린 질문이 더해진다. “혹시 키우는 반려동물이 원인일까요?” 반려동물, 천연 백신이 될 수도 과거에는 반려동물을 알레르기 질환의 ‘위험 요소’로 여겼다. 아토피 피부염, 비염, 천식을 앓는 아이가 있다면 반려동물과 분리할 것을 권고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이전 상식과는 다른 얘기들을 전하고 있고, 이는 ‘위생 가설(Hygiene Hypothesis)’을 기반으로 한다. 너무 깨끗하고 소독된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의 면역 체계는 오히려 방향을 잃고 무해한 외부 항원을 공격하면서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한다는 이론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아이의 면역력을 훈련시키는 훌륭한 천연 백신 역할을 수행한다고 한다. 데니스 오운비(Dennis R 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