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촌 '미군 위안부' 117명, 주한미군 대상 손해배상 소송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국가가 ‘성매매’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적이 있었다. 국가가 ‘포주’였던 셈이다. 한국전쟁 이후 주한미군이 주둔한 동두천 등지에 형성된 ‘기지촌’이다. 기지촌은 국가의 묵인과 개입 속에 형성됐다. 1961년 윤락행위방지법 제정으로 성매매는 불법이 됐지만, 기지촌 반경 2km는 예외였다. 정부와 주한미군은 ‘미군 위안부’의 성병을 관리하고 애국 교육을 하는 등 기지촌 내 성매매에 적극 개입했다.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산 자락에는 무너질 듯 낡은 2층짜리 시멘트 건물이 울타리에 둘러싸인 채 방치돼 있다. ‘몽키하우스’라 불린 세계 유일의 성병 관리소다. 1973년부터 1988년까지 15년간 국가가 운영했던 ‘낙검자(검사 탈락자) 수용소’다. 정부는 미군을 대상으로 성매매하는 여성들이 성병 보균자 진단을 받으면 이곳에 가둔 뒤 완치될 때까지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투여했다. 동두천시는 소요산 개발 사업 차원에서 철거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는 성병관리소를 공론화 과정도 없이 철거하려 한다며 저지 투쟁에 나서고 있다. 대법원은 2022년 9월 기지촌 성병관리소를 운영한 것은 정부 주도의 국가 폭력이었고 ‘
“미군 남친이 결혼하자고 했는데”...‘로맨스 스캠’입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로맨스 스캠’에 속아 거액을 송금하려던 70대 여성이 은행 직원과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모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께 서울 금천구 소재 은행에서 70대 여성 A씨가 2700만원을 해외로 송금하려고 했다. 은행 직원은 순간적으로 범죄 피해 가능성을 의심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의 말을 듣고 이것이 바로 ‘로맨스 스캠’이라는 사기 수법이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A씨는 “내 남자 친구에게 내 돈을 보내겠다는데 왜 그러느냐”며 받아들이지 못했다. 경찰은 약 3시간에 걸쳐 A씨를 설득했다고 한다. A씨는 최근 SNS에서 자신을 퇴역을 앞둔 미군이라고 속인 사칭범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사칭범은 “결혼을 위해 한국에 가고 싶다”, “택배 비용과 귀국 경비가 필요하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지속적으로 금전을 요구했다. 홀로 지내던 A씨는 감언이설에 속아 2700만 원을 송금하려 했다. ‘로맨스 스캠’은 사랑을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로, 피해자에게 장기간 메시지 등을 통해 감정적으로 교류하며 신뢰를 쌓은 뒤 돈을 요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