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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겨울철 면역력 유지 위한 체온관리 어떻게?

설탕, 카페인 등은 혈액 수환에 도움 안 돼
제때 맛난 식사고 최고.. 짜지 않게
우엉조림 권해

 

한국헬스경제신문 <전혜연(마크로비오틱 비건식탁 오늘 대표)> | 체온 관리는 기초대사량과 면역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몸이 적정체온을 유지해야 세포 활동이 원활해 지고 대사도 활발해져 각각의 장기가 비로소 제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신체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선 반드시 체온 관리가 필요한데, 이는 식생활을 통해서도 개선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음식을 피하고 어떤 음식을 가까이해야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체온 관리에 방해가 되는 음식들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챙겨 먹더라도 체온을 낮추는 음식을 습관적으로 먹고 있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를 바 없다. 현대인이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음식 중 어떤 음식이 체온을 낮추는 주범인지 알아보자.


첫 번째, 설탕이 들어간 달콤한 음식이다. 설탕은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원활한 혈액순환은 체온 유지의 기본조건인 만큼,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당류가 포함된 디저트·청량음료를 매일 즐기는 습관은 체온을 낮추는 대표적인 식생활이다. 최근에는 설탕의 유해성이 밝혀져 설탕 대신 메이플 시럽·알룰로스 등의 대체 감미료도 주목받고 있지만 그 정도가 덜할 뿐,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


또한 생강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생강청을 뜨거운 물에 섞어 마시는 경우도 많지만, 체온을 높이고 싶다면 설탕에 재운 생강청보다 말린 생강을 먹거나 요리에 생강을 사용하는 편이 더 도움이 된다.

 

두 번째,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료를 자주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인해 따뜻한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 물리적으로 체온이 낮아진다. 아울러,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습관적인 카페인 섭취는 체온을 더 낮추게 한다.


식재료 외에 알맞은 조리 방법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건강관리를 위해 하루에 한 끼를 채소 샐러드나 생과일로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차가운 생채소와 생과일은 소화기관과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체온을 낮추는 영향을 미친다. 가급적 채소는 익혀서 먹고 과일은 식후 소량만 섭취하는 정도로 즐기는 것이 체온 관리에 더 바람직하다.


건강한 식생활로 알려진 저염식도 그 정도가 지나치면 체온 관리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 지나친 염분 섭취가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뒤로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사람이 늘어났지만, 염분도 엄연히 신체활동에 필요한 요소에 속한다. 특히 염분은 체내의 노폐물 배출을 돕고 혈액, 림프액과 같은 체액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염분 섭취가 부족하면 체온을 유지할 만큼의 혈액을 만들어 낼 수 없고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체온이 더욱 낮아진다. 그렇기에 체온 관리를 위해서라도 적정량의 염분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염분섭취가 과해지지 않도록 나트륨 함량이 높은 맛소금이나 인스턴트식품은 줄이고 나트륨 이외의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는 천일염이나 간장・된장 등의 발효 장류로 간을
맞추는 편이 바람직하다.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는 식생활. 결론적으로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달콤한 디
저트·청량음료나 카페인을 함유한 기호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적절히 간을 맞춰 가열 조리한 반찬 위주로 밥을 잘 챙겨 먹는 식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요리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면서도 체온유지에 도움이 되는 반찬으로 설탕 없이 만드는 우엉조림을 추천한다. 우엉조림이라 하면 조청·설탕으로 맛을 낸 끈적끈적한 반찬으로 생각되지만 우엉을 약불에서 천천히 볶으면 설탕 없이도 충분히 달콤하게 조리할 수 있다.


첨가물 없이 천연발효시킨 양조간장을 사용하면 양질의 나트륨을 적정량 섭취할 수 있고 오랫동안 푹 익혀 만드는 만큼 소화기관과 장기에 주는 부담도 덜하다. 무엇보다 5~6일 정도 냉장 보관이 가능하니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놓고 일주일간 두고두고 편하게 꺼내 먹을 수 있다.

 

[재료] (만들기 쉬운 양)
우엉 50~60cm, 연근 약 10cm, 당근 1/3개,
간장 2큰술, 물 적당량

[만드는 과정]
1. 우엉과 당근은 이쑤시개 정도 두께로 채썰고
연근은 반달 모양으로 얇게 썬다.
2. 약불로 달구고 기름을 두른 냄비에 우엉을 먼저넣고 우엉 특유의 흙향이 날아가도록 볶는다.
3. 우엉향이 날아가면 이어서 연근을 볶고, 연근이 투명해지면 당근을 넣는다. 당근에 기름이 충분히 둘러지면 재료의 반 정도가 잠길 양의 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보글보글 끓을 정도로 불을 낮추고 우엉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다.
4. 10분 후, 우엉을 씹어 식감을 확인한다. 꺼끌꺼끌한 섬유가 충분히 부드러워졌다면 간장을 넣어 중약불에 수분이 완전히 없어지도록 졸인다.


※ 이 기고/기사는 대한보건협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제공되는 기고/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