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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병, 저런 질환] ⑤손목이 ‘찌릿’하다면, ‘손목 건초염’ 의심해야

‘손목터널증후군’과는 원인과 치료법이 달라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손은 발 이상으로 활동량이 많아 다양한 질환에 걸리기기 쉽다. 가장 흔한 원인은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인데, 휴대폰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나이를 가리지 않고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사람들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손목건초염’이란 질환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두 가지 질환은 혼돈되는 경우가 잦다.

 

손목건초염은 손목에서 엄지로 이어지는 힘줄을 둘러싼 막, 즉 건초 사이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부종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 부위에서 발생한다. 건초염은 힘줄이 있는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대체로 손가락, 손목 등 팔 부위에서 발생한다.

 

손목을 구부리거나 펼 때 찌릿한 통증이 반복적으로 느껴지거나 손목 부위에 부기와 뻣뻣함이 나타나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통증과 함께 마찰음이나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릴 수도 있다.

 

 

이에 비해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의 앞쪽 통로인 수근관 내에서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목과 손가락에 감각 이상과 운동 장애를 동반한다.

 

두 질환은 근본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치료법에도 다소 차이가 있다.

 

손목 건초염은 특정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손목의 유연성과 강도를 평가한다. 대표적 임상 검사로는 핑켈슈타인 검사(Finkelstein Test)가 있다.

 

이 검사는 의료진이 환자의 엄지를 손바닥 안쪽으로 구부리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주먹을 쥐게 한 후,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구부려 통증이 유발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초음파검사, MRI 등의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비교적 초기에 병원을 찾았다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을 통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손목 건초염의 치료는 우선 손목을 고정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한 후,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등을 병행해 염증을 가라앉힌다. 이후에는 손목 스트레칭 등 물리치료를 해서 손목의 근육과 힘줄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꾸준한 치료에도 통증이 반복되면 관절 내 손상이 심한 경우여서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수술은 힘줄을 덮고 있는 인대를 잘라 힘줄에 대한 압박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한다.

손목 건초염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손목 보호대를 잘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손목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부기나 열감이 있다면 냉찜질을 하고, 뜨거운 느낌 없이 아프기만 하면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