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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나면 바로 평상시 생활리듬으로”

전문가들이 말하는 '명절 잘 나기'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명절 연휴가 끝나면 한숨이 나온다. 즐겁게 지냈지만 1~2kg이 찐 느낌이다. 그리고 피곤함이 밀려온다.

 

추석 명절은 가족 친지와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과식, 과음, 불규칙한 일상리듬, 장거리 이동, 많은 사람과의 대면 접촉, 성묘나 벌초 등 야외 활동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다양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건강한 명절 나기’를 정리해 본다.

 

 

-연휴가 끝나고 피로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명절 연휴 이후 2∼3일간은 저녁 식사를 줄여 연휴 동안 늘었던 체중을 조절한다. 1~2주 정도는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을 통해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 것도 필요하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과 평상시의 생활 리듬을 최대한 되찾아야 한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일찍 귀가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연휴가 끝나고 출근 첫날에는 무리하지 말고 가볍게 움직이는 게 좋다.

 

-명절에는 잦은 고열량 음식 섭취로 인해 체중이 늘 수 있다. 떡, 전, 약과, 식혜, 탄산음료 등은 적게 먹거나 피하고 한 끼 정도는 밥 반 공기가량에 나물 등을 곁들여 간단하게 식사한다. 음식이 많이 있어도 배가 부를 때까지 먹지 말고 되도록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포만감을 느끼며 평소보다 약간 덜 먹었다는 느낌이 들도록 식사량을 조절해야 한다.

 

요리 시에도 기름 사용을 줄이기 위해 튀김이나 볶음 등의 요리는 찜이나 삶기 등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전은 밀가루를 적게 묻히고 나물은 미리 살짝 데친 후 볶거나 센 불에 빠르게 볶아내면 기름 흡수량을 줄일 수 있다.

 

-최소 1~2시간마다 차에서 내려 10분 이상의 휴식을 갖고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간단한 체조와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장시간 운전은 허리나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멀미약이나 감기약, 혈압약, 신경안정제 등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자동차는 자주 환기를 시켜준다.

 

-벌초·성묘를 하기 위해 산에 갈 때는 진드기나 설치류의 배설물을 통해 전파되는 발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털진드기가 매개가 되는 쯔쯔가무시병이나 유행성 출혈열 등이 대표적이다. 말벌도 주의해야 한다. 장갑과 장화 같은 장비를 착용하고 풀밭에 직접 눕지 않아야 한다. 귀가 후에는 진드기 등을 털어내기 위해 옷을 털고 샤워하며 야외 활동 후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명절 연휴는 갑자기 많은 사람을 대면하게 되고 대화가 많아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마음은 최대한 가볍고 밝게 유지하도록 한다.

 

​-명절 연휴 기간에는 예상치 못한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과 보건소를 비롯한 공공 보건의료 기관을 미리 알아둔다. 포탈 사이트에서 명절 병원, 명절 약국 등으로 검색해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주부들이 겪는 명절증후군은 가족과 친척의 관심과 배려로 예방할 수 있다. 음식준비 시 남녀노소 구분 없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따뜻한 감사의 말과 작은 선물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주부 스스로도 운동이나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해야 한다. 명절증후군은 아동과 청소년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데, 가족과 친척들 앞에서 알지도 다른 가정의 아동청소년들과 비교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