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료

"좋은 죽음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7대 원칙 및 16개 주요 사항’ 발표
환자 자기결정권·환자 중심 임종환경 등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한국은 2020년을 기점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했다. 2023년 한해 사망자 수는 35만 명이며 20~30년 후에는 50~6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죽음의 질’(Quality of death)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락사, 조력 존엄사 등에 대한 국민 찬성률은 80%에 이른다. ‘어떤 임종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논의가 본격 시작돼야 할 시점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2024년 ‘NECA 공명’ 원탁회의를 개최해 우리 사회에서 ‘좋은 죽음’을 지원하기 위한 7대 기본 원칙과 16개 주요 사항’을 21일 발표했다. (아래 표)

 

‘NECA 공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보건의료 분야의 현안과 쟁점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숙의하는 원탁회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상급종합병원, 요양병원, 재택의료, 방문간호 등 다양한 임종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과 법학 및 생명윤리, 언론 분야 전문가 등 12명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원칙을 발표하며 “우리나라는 매년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죽음의 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미비하다”며 “한국 사회는 죽음에 대한 논의나 준비를 미루는 문화가 있어 죽음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