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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03세 할머니, 장수 비결은 “매일 저녁 와인 한 잔 마셨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와인이 심장병 예방 등 몸에 좋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하지만 와인도 술이므로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0일 103세 할머니 진 그래배스키가 밝힌 장수 비결을 보도했다.

 

그래배스키는 세계 2차 대전 동안 군 병원에서 간호사로, 전쟁 후에도 런던의 한 병원에서 61세까지 일했다.

 

11월 10일 그래배스키는 가족들과 요양병원 직원들과 함께 103번째 생일을 맞았다. 장수 비결을 묻자 그는 “가벼운 운동도 하지만 저녁 식사를 하면서 매일 화이트 와인을 한 잔씩 마셨다”라고 말했다.

 

와인에는 각종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와인의 포도 성분에 있는 폴리페놀계 화합물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노화 방지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와인 속 여러 가지 유효성분으로는 탄닌, 안토시아닌, 레스베라트롤, 카테킨, 플라보노이드 등이 있다. 이런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있어 활성산소를 없애고 노화를 지연시킨다.

 

이외에도 와인에는 피로해소에 도움을 주는 유기산(AHA)성분이 있다.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 호박산 등 유기산은 살균 효과가 있으며 장내 세균 균형도 맞춰준다.

 

그래배스키는 화이트 와인을 마셨다고 했지만, 레드 와인이 화이트 와인보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다. 와인 1L당 폴리페놀 함량은 레드와인이 1~3g, 화이트와인은 0.2g 정도다. 특히 레드와인은 장 건강을 개선하며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을 줄여준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건강에 좋다고 해도 와인을 과음하면 오히려 체지방 분해를 막고, 식욕을 높여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에 따르면 와인 한 병에 해당하는 양의 알코올을 마시면 근육량이 줄고 노쇠 위험이 커진다.

 

와인의 하루 권장량은 한 잔(150mL) 정도로 최대 2잔 이내로 마시는 게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