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새해에는 살을 빼겠다고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체중감량을 위한 두 가지 방법은 운동과 식이조절이다.
운동 중에서는 걷기가 가장 간단하면서도 비용도 들지 않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랑받고 있다. 걷기는 저강도 유산소 운동으로 장비나 기술 없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체지방 감소와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걷기는 하루 중 언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사실 언제하든 걷기 운동은 몸과 정신에 좋지만 체중 감량을 위해서라면 아침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침 공복 상태에서 걷기 운동을 하면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공복 상태에서는 인슐린 수치가 낮고 이로 인해 체내 저장된 지방을 주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 아침 햇살을 받으면 체내 시계가 조절되어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해지고 베타 엔돌핀, 도파민, 세로토닌 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좋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저녁에는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전환되어 수면을 촉진한다.
하지만 에너지원이 부족한 공복 상태에서 강도 높은 걷기 운동은 근육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걷기가 좋다. 운동 후에는 적절한 영양 섭취로 신체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저녁에 걷기 운동을 하는 것도 많은 장점이 있다. 저녁 시간대에는 체온과 근육의 유연성이 높아져 운동 수행 능력이 향상돼 더 강도 높은 걷기 운동을 가능하게 하며, 근육 피로를 덜 느끼게 한다. 또한 저녁 운동은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숙면을 돕는 다.
당뇨가 있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은 아침이든 저녁이든 식후에 걷는 것이 좋다. 식사 후 30분에서 1시간 후에 가벼운 걷기를 하면 소화 과정이 촉진되고, 혈당 수치의 급격한 상승을 막을 수 있다.
시간대의 선택은 개인의 생활 패턴과 목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아침 운동은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고, 저녁 운동은 긴 하루의 끝을 편안하게 마무리하는 데 좋다.
중요한 것은 일관된 시간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며, 자신의 생활 리듬에 맞는 최적의 시간을 찾는 것이다.
규칙적인 걷기 운동은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키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꾸준한 운동은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나이가 든 사람에게는 더욱 중요하다.
꾸준한 걷기 운동은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운동을 통해 엔도르핀과 같은 긍정적인 화학 물질이 분비되어 우울증과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