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뷰티

유방확대술 수술 후 합병증 면밀히 살펴야

비교적 안전하지만 합병증 가능성 있어
유방이나 삽입물에 변화 발견하면 즉시 진단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유방확대술을 받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겨드랑이나 유륜 주변을 절개해 실리콘이나 식염수 삽입물을 넣어 유방을 크게 하는 수술이다. 대부분 미용 목적이다. 비급여 항목으로 환자가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유방확대술은 비교적 안전한 수술이다. 하지만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로 위험 요소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유방확대술 의료기술재평가에 따르면 유방확대술을 받은 환자는 삽입물의 종류나 표면의 질감, 절개 부위, 배치 위치에 따라 합병증이 달리 발생했다. 따라서 수술 시 삽입물 종류와 수술법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주요 합병증은 ▶보형물 주변에 피막(캡슐)이 형성돼 보형물이 단단해지거나 모양이 변형되는 현상을 뜻하는 구형구축 ▶출혈된 혈액이 조직 내에 고이는 현상을 말하는 혈종 ▶가슴 근육이 움직일 때 보형물이 변형되는 현상인 애니메이션 변형 ▶맑은 액체를 함유한 덩어리인 장액종 등이다.

 

 

2015년 성형외과학회지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용성형을 목적으로 유방확대술을 받은 아시아 여성에서 구형구축(11개 연구 총 2059명에서 0~3.5%), 삽입물 위치 이동(11개 연구 2032명에서 0~12.5%), 이중 주름(4개 연구 665명에서 0~2.8%), 혈종(10개 연구 2002명에서 0~3.4%), 장액종(6개 연구 932명에서 0~1.3%), 감염(10개 연구 1446명에서 0~1.0%)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 삽입물 종류에 따른 합병증 발생에는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삽입물 표면 질감에 따라선 부드러운 표면을 가진 삽입물이 거친 표면의 삽입물보다 구형구축 발생률이 더 높았다. 하지만 감염률은 거친 표면의 유방 삽입물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절개 부위에 따른 합병증으로 구형구축이 확인됐으며, 유륜 주위 절개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유방 삽입물의 인체 내 배치에 따라 구형구축은 유선 아래 삽입한 경우 가장 많이 발생했고, 흉근 아래에 삽입한 경우 가장 적게 나타났다.

 

특히 유방 삽입물 주변 피막에 나타나는 편평세포암종(BIA-SCC)이 드물게 발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까지 19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유방확대술 이후 편평세포암종의 징후나 증상이 나타나는 데 평균 21년 걸렸다.


전문가들은 유방확대술을 받은 후 합병증 관리를 위한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고 유방이나 삽입물에 변화를 발견하면 의사와 즉시 상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