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사람들의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걸리기 쉽다. 이때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고통이 심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어린아이에게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하게 되는데, 나이가 들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해 신경절과 신경을 따라 주변으로 퍼지면서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것이다.
대개 60대 이상의 고령자에게 나타나지만 면역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는 젊은층에서도 발생이 잦다.
대상포진의 첫 증상은 몸살감기와 비슷한 발열, 피로감과 함께 나타나는 통증이다. 이때는 대상포진의 특징적인 피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다른 질병으로 오해하기 쉽다.
이후 신경 줄기를 따라 붉은 발진과 물집(수포)이 형성되는데, 증상이 한쪽으로 치우쳐 발생하면서 화끈거리거나 가렵고,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동반하는 게 일반적이다. 물집은 약 2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좋아진다.
하지만 이때 치료가 늦어지면 대상포진성 통증은 수주에서 수년간 계속되거나 더 악화할 수도 있다.
따라서 대상포진이 생겼다면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바람직하다.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대상포진성 통증과 신경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현재로서는 백신을 접종하는 게 최선이다. 다만 대상포진은 아직 국가 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아 백신 접종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최근에 나온 대상포진 백신의 경우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고, 보호 효과가 5년 이상에 달하지만 2회에 걸친 접종 비용이 50만 원 이상으로 비싼 게 큰 단점이다. 요즘은 지자체들이 대체로 이르면 7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으로는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이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은 코르티솔, 에피네프린 등의 호르몬 분비를 유발해 면역력을 떨어뜨려 잠복해 있던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성화될 가능성을 높인다.
중앙대병원 예방의학과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논문을 보면 스트레스가 심한 그룹은 낮은 그룹에 견줘 대상포진 위험이 1.48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또 수면시간이 부족한 그룹은 충분한 그룹보다 대상포진 위험이 1.19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