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부엌에 자신이 없는 초보에게 가장 권할 만한, 그리고 건강 측면에서도 괜찮은 요리는 무엇일까.
의외로 콩나물국을 권하는 요리사들이 많다. 콩나물은 일단 싸고 사시사철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다. 채소 값이 갑자기 올라도 콩나물은 언제나 ‘착한’ 요리 재료다.
콩나물은 깨끗하게 한두 번 국이나 나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판다. 그래도 미덥잖으면 더 씻어 먹을 수도 있지만, 사온 그대로 봉지를 뜯어 국을 끓여도 괜찮다.

콩나물은 영양가도 다른 채소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비타민 A, B, C, 아미노산, 칼륨에 섬유질이 풍부하다. 숙취 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은 덤이다.
콩나물에 풍부한 아스파라긴산은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해 숙취 해소에 좋다. 특히 콩나물 뿌리 부분에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뿌리째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몸의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해소하고 간 기능을 회복시켜준다.
콩나물에 함유된 각종 아미노산은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B1, C는 알코올 분해 효소 생성을 촉진한다. 비타민 C는 감기 예방 및 빈혈에도 효과적이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 예방 및 완화에 효과적이며, 철분은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
콩나물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골밀도를 높여 뼈를 튼튼하게 하여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콩나물 속 펩타이드 성분은 혈압 상승을 억제해 고혈압 조절 및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콩나물에 함유된 레시틴은 뇌 기능 퇴화를 늦추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베타카로틴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콩나물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을 준다.
파를 듬뿍 넣어 콩나물국을 끓이면, 파에 풍부한 비타민, 칼슘, 철분 등이 위와 폐의 기능을 돕는다. 파뿌리에 많이 들어있는 알리신은 혈액순환을 돕고 두통, 배뇨곤란, 설사, 해열, 발한, 복통에 효과가 있다.
콩나물국의 재료는 매우 간단하다. 콩나물 한 봉지와 통마늘 한두 쪽, 그리고 즉석 육수를 준비하면 된다. 무나 북어, 황태, 두부, 해물 등을 넣어도 좋다.
국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최대한 낮춰 그대로 푹 끓인다. 사실 콩나물은 은근히 질긴 편인데 오래 끓인다고 물러지지는 않으므로 삼십 분 이상 약한 불에 끓여도 상관없다. 조리를 하는 동안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콩나물국이 초보자의 음식으로 적합한 것이다.
입맛에 따라 간을 맞추고 한소끔 더 끓인 뒤 불을 끈다. 이때 썬 대파를 한 줌 정도로 맛과 향을 더해줘도 좋다. 여름엔 아예 차게 식혀서 먹어도 시원한 맛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