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올해 비대면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질병은 무엇일까. 비대면 진료 플랫폼 기업으로 구성된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는 30일 여드름이나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 감기·몸살 등 경증 질환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비대면 진료 건수는 누적 1100만 건을 기록했다. 질환별 비중을 하면 여드름·아토피·발진 등 피부 질환이 올해 가장 많은 22%를 차지했다. 이어 감기 몸살·비염 16%, 탈모 12%,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10%, 갱년기 증상 관리 등 산부인과 질환 7%, 각종 소아청소년과 질환 6%, 인공눈물 처방 4% 순이었다. 만성 질환이나 응급하지 않은 경증 질환에 비대면 진료가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원산협은 분석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진료 시 보호자가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는 불편함 등으로 인해 비대면 진료 만족도가 높았다고 원산협은 말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남자 79.9세, 여자 85.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명 중 2명(37.7%), 여자는 3명 중 1명(34.8%)으로 추정됐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암 발생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22년 신규 암발생자 수가 28만여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는 전립선암, 폐암, 췌장암 등 암종이 증가했다. 그러나 국가 건강검진 덕분에 생존율은 크게 올라가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은 선진 국가 중 가장 낮았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6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에 근거해 매년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 환자의 자료를 수집‧분석한다. 지난해 1월 1일 기준 암 유병자는 258만 8079명으로 국민 20명당 1명이 암 유병자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대비 5%로, 65세 이상(130만 2668명)에서는 7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2022년 기준으로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 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인 158만 7013명, 61.3%다. 2022년 신규 암발생자 28만 2047명은 2021년 대비 1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비만은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체중은 정상 범위에 속하는데 건강검진을 받으면 체지방률만 높은 사람들이 있다. 흔히 ‘마른 비만’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몸무게만으로 비만을 구분했지만 최근 체성분 검사기가 널리 보급되고 체지방률을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마른 비만’이란 말이 나왔다. 마른 비만은 과체중으로 인한 비만보다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마른 비만인 사람의 지방은 내장에 축적된 내장 비만이다. 이는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여러 대사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비만 진단은 주로 체질량지수(BMI)로 하지만, 마른 비만은 체지방률과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남성의 경우 25%, 여성의 경우 30% 이상일 때 마른 비만에 해당한다. 외형적으로는 뚱뚱해 보이지 않지만, 뱃살이 많아 배가 많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다. 그런데 마른 비만 판정을 받은 사람들 체지방률을 낮추겠다며 다이어트부터 시작하는데, 매우 좋지 않은 방식이다. 체지방률(%)은 체지방량(㎏)을 체중(㎏)으로 나눈 수치다. 그러니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한국인의 수면의 질이 전 세계 평균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스마트 기기 업체 가민은 자사 제품을 통해 기록한 전 세계인의 건강과 피트니스 활동 분석 등을 담은 ‘2024 가민 커넥트 데이터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루 동안 개인의 에너지 수준을 나타내는 한국인의 ‘보디 배터리’ 점수는 68점으로 전 세계 평균 71점보다 3점 낮았다.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국가는 보디 배터리 점수 최고치 평균이 74점을 기록한 네덜란드였으며, 가장 낮은 국가는 66점을 기록한 일본이었다. 수면의 질을 나타내는 수면 점수 또한 한국인은 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전 세계 평균 수면 점수는 71점인데 한국은 66점으로 조사됐다. 가장 점수가 높은 국가는 네덜란드(73점)였고, 가장 낮은 나라는 인도네시아(64점)였다. 그러나 한국인의 스트레스 수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편으로 확인됐다. 가민 워치로 측정한 스트레스 수준의 전 세계 평균은 30점이었는데 한국은 28점을 기록했다.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지역은 말레이시아(33점)다. 걸음 수도 많은 편이었다. 평균적으로 전 세계 가민 이용자는 하루 8317보를 걷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홍콩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40대 중년 여성 A씨는 언제부턴가 청바지나 밑위 길이가 짧고 딱 붙는 바지를 잘 입지 않게 됐다. 소음순이 바지 솔기에 닿아 통증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런 여성이 의외로 적지 않다. 소음순(小陰脣, labia minora)은 음핵 포피에서 시작해 양쪽으로 날개처럼 돌출돼 이어져 있는 여성 외음부의 한 부분으로 미세혈관과 감각세포가 분포된 중요한 성감대다. 소음순은 대음순이 보호하는 클리토리스와 요도, 질을 한 번 더 보호하고, 평상시에는 양쪽이 붙어 있어 질의 안쪽과 외음부 사이에 외부 세균이 침입하는 걸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소음순은 사람마다 다른 모양과 크기, 색을 갖고 있다. 소음순 변형이 심한 경우 미용상 문제도 있지만, 소음순이 원래의 기능을 하지 못해 여성 질병에 걸릴 수도 있고 등산이나 걷기, 바지 입기 같은 일상생활에 불편함도 초래한다. 소음순 변형은 선천적이기도 하지만 후천적 원인으로 다리를 꼬는 습관이나 타이트한 바지 착용이 유발할 수가 있다. 분만 과정에서 외음부가 손상되고 늘어나 변형이 발생할 수도 있다. 노화의 과정에서도 외음부에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소음순 변형은 크게 세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겨울밤에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까 먹는 신토불이 야식 군고구마. 식이섬유소와 영양이 풍부한 고구마는 수퍼 푸드다. 고구마(sweet potato)는 메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병충해에 강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감자와 함께 전통적인 구황작물이었다. 오늘날에도 풍부한 단맛으로 널리 사랑받는 채소이다. 식용은 물론이고 제당 및 약품, 화장품 생산을 위한 공업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흔히들 감자의 형제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같은 가지목에 속한다는 점을 빼면 생각보다 연관성이 없는 채소다. 감자는 덩이뿌리가 아니라 덩이줄기이고 토마토와 좀 더 가까운 친척이다. 반면에 고구마는 덩이뿌리고, 나팔꽃의 친척이다. 감자는 눈이 있는 곳에서는 모두 싹이 나오는 반면에 고구마는 줄기와 연결된 한 부분에서만 싹이 나온다. 고구마는 항산화 효과, 치매 예방, 다이어트 등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풍부한 식이섬유 고구마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대표적 채소다. 고구마 식이섬유는 다른 식품에 함유된 식이섬유보다 강한 흡착력을 가지고 있어 장기능을 활성화하고 담즙 노폐물, 콜레스테롤, 중금속 등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 특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이름부터 생소한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은 근육의 힘이 비정상적으로 약해지거나 피로해지는 병이다. 같은 일을 지속하거나 반복해서 하는 경우에 몸의 힘이 서서히 약해지며,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증상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만성피로와는 전혀 다른 병이다. 외부 세균 및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을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오히려 나를 공격하는 바람에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10~13명 정도에게 발생하며, 첫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여성 20~30세, 남성 50~60세가 가장 많다. 남성이 1.5배 많다. 전염성 질환이 아니고 직접적으로 자녀에게 유전되지도 않는다. 정상적으로 근육이 수축하려면 신경근육접합부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나와서 근육부위의 수용체와 결합해야 하는데, 체내에 아세틸콜린수용체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어서 이 수용체들을 파괴하여 생기는 병이다. 증상은 대체로 눈에서 시작된다. 안검하수(눈꺼풀 처짐)와 복시(사물이 겹쳐 보임)가 흔히 나타난다. 근육 마비로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지거나, 말소리를 잘 내지 못하게 되거나, 팔다리 근력 저하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횡격막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우리 몸에는 모두 4000가지 이상의 호르몬이 있다고 알려졌는데 잘 알려진 호르몬은 100가지 정도다. 호르몬은 혈당 조절부터 성장 조절, 열량(에너지) 수준 관리, 성관계 중에 느끼는 행복과 쾌감 등 활력을 불어넣는 데 이르기까지 많은 역할을 한다. 사람의 뇌는 인체에서 가장 강력한 ‘성 기관’이다. 성관계 때의 느낌이 평소와 다른 것은 뇌가 조율하는 특정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성관계 중 분비돼 행복감과 쾌감을 높이는 호르몬은 이런 것들이다.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 옥시토신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출산 후 수유할 때 유즙 분비 자극 호르몬으로 작용하여 자궁 수축이나 젖샘의 수축 등을 촉진한다. 또한 ‘사랑의 호르몬’이란 애칭을 갖고 있는데 이는 정서적 친밀감과 애착감을 돈독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성적인 활동 도중에 자연스럽게 분비되며 키스나 포옹 같은 밀접한 스킨십을 통해서도 분비량이 증가된다.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되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외에도 혈압조절, 수면 유도, 통증 완화, 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신체 기능에 영향을 준다. 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치솟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켜 스트레스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와인이 심장병 예방 등 몸에 좋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하지만 와인도 술이므로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0일 103세 할머니 진 그래배스키가 밝힌 장수 비결을 보도했다. 그래배스키는 세계 2차 대전 동안 군 병원에서 간호사로, 전쟁 후에도 런던의 한 병원에서 61세까지 일했다. 11월 10일 그래배스키는 가족들과 요양병원 직원들과 함께 103번째 생일을 맞았다. 장수 비결을 묻자 그는 “가벼운 운동도 하지만 저녁 식사를 하면서 매일 화이트 와인을 한 잔씩 마셨다”라고 말했다. 와인에는 각종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와인의 포도 성분에 있는 폴리페놀계 화합물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노화 방지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와인 속 여러 가지 유효성분으로는 탄닌, 안토시아닌, 레스베라트롤, 카테킨, 플라보노이드 등이 있다. 이런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있어 활성산소를 없애고 노화를 지연시킨다. 이외에도 와인에는 피로해소에 도움을 주는 유기산(AHA)성분이 있다.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 호박산 등 유기산은 살균 효과가 있으며 장내 세균 균형도 맞춰준다. 그래배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지중해식 식단은 미국 잡지 ‘U.S. News & World Report’가 6년 연속 세계 최고의 건강 식단으로 선정했고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1948년, 전염병 학자 릴런드 올바우는 지중해의 크레타섬 주민들이 가난한데도 각종 질환의 발병률이 다른 국가보다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심층 조사한 결과, 그 배경에 지중해식 식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지중해식 식단이 심장질환을 비롯한 뇌질환, 당뇨병, 대사증후군, 암 등의 예방과 관리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었다. 지중해식 식단은 ‘장수 식단’인 셈이다. 지중해 식단은 해산물, 올리브유, 신선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 식품이 빠지지 않고 포함돼 건강한 영양 성분으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지중해식 요리는 만들기 어렵고 식재료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지중해식 식단을 구성하는 대표적 영양소인 필수아미노산, 필수지방산, 통곡물 탄수화물, 비타민과 미네랄, 칼슘 등은 우리나라 재료에서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이 책은 지중해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을 소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