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시험관 시술이 아닌 자연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수태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쌍둥이는 주로 시험관 시술 시 많이 생기는 편이다. 그런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섯 쌍둥이가 자연임신이 돼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했다. 지난 9월 20일 경기도 동두천시에 사는 30대 교육공무원 부부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3남 2녀 다섯쌍둥이를 낳은 것이다. 국내 다섯쌍둥이 출산도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주변의 엄청난 축하를 받은 그 다섯쌍둥이가 4일 동두천시 송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출생 신고를 마쳤다. 김준영-사공혜란 부부는 아이들 이름을 ‘김새힘’, ‘새찬’, ‘새강’, ‘새별’, ‘새봄’으로 지었다. ‘새’ 자 돌림이다. 두 사람은 대학재학 시절 연합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만나 오랜 연애 끝에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아빠 김씨는 동두천 지역 고등학교 교사로, 엄마 사공씨는 경기 양주의 한 학교에서 교육 행정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아내 사공씨는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는데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받았다. 배란유도제를 맞았는데 바로 자연임신이 됐다고 한다. 그리고 다섯쌍둥이가 확인돼 주변을 놀라게 했다. 부부는 태명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네이버의 지식인에는 이런 종류의 통증을 호소하는 글들이 제법 올라와 있다. “2주 넘게 허벅지 앞 뒤가 어딘가에 눌리거나 닿으면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유난히 아픕니다. 칼로 찌르거나 욱신거리는 느낌인데 관절이 아니라 근육이 이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오래 못 앉아있습니다. 혹시 다발성근염 증상인가 걱정이 됩니다.” “2년 전부터 컨디션이 난조이면 무릎에 붉게 발진이 올라오면서 열이 나고 붓고 통증이 있습니다. 최근엔 무릎에 물이 조금 차기도 했습니다. 정형외과에 가봤지만 명확한 진단이 없네요. 찾다보니 피부근염이란 걸 알게 됐는데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올려봅니다.” 피부근염, 또는 다발성근염이라 불리는 질환은 염증성 근육병증이다. 이 병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자가면역이란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정확한 발병 기전과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은데 바이러스 감염이 연관돼 있다는 이론도 있다. 피부근염은 세계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약 5~10명에서 발병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점차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피부근염이 의심되는 일차적 증상이 있다. 근력 저하에 앞서 피부 발진이 먼저 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신증후군(腎症候群, nephrotic syndrome) 또는 콩팥증후군은 소아기에 처음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다. 신장의 기능 부전으로 사구체 모세혈관의 투과율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단백뇨 현상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혈청 알부민이 감소되어 부종을 초래한다. 현재로선 알려진 예방법이 거의 없지만 소아가 자라면서 점점 회복돼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일부는 만성 신부전증으로 진행될 위험도 있다. 생후 6개월간 모유만 먹이는 완전 모유수유를 하면 소아기 가장 흔한 신장질환인 ‘신증후군’ 발생을 분유 수유 소아군보다 20%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평강 교수 연구팀은 5일 생후 6개월간의 수유 형태와 소아 신증후군 발생률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소아과학저널(The Journal of Pediatrics)’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0~2018년 출생한 소아 약 178만 명의 생후 4~6개월 2차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 자료를 활용해 8년간 추적 조사를 했다. 연구팀은 모유가 면역 조절 기능을 돕고 감염성 질환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폐암은 발생률과 사망률이 모두 높은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1년 폐암 발생자 수는 3만1616명으로 갑상샘암과 대장암에 이어 전체 암종 가운데 3위였다. 특히 2019년 이후 남성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이 되었다. 65세 이후 연령대에선 암발생률 1위다. 국내 암 사망률도 10년이 넘도록 맨 앞자리다. 2022년 국내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8만3378명인데, 이 중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1만8584명이다. 전체 암 사망자의 22.3% 수준이다. 폐암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암종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 폐암이 무서운 건 증상만으로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이다. 초기엔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있더라도 기침이나 객담 등으로 특별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 수술 가능 여부가 갈리는 IIIA기(3기 초반 정도)로 진행되기 전에 진단받는 비율은 20~25%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폐암은 극초기(0기~1기 초반) 단계에서는 진단이 굉장히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다. 5% 정도의 환자는 4기까지 아무 증상도 없다고 한다. 잦은 기침과 객담, 혈담, 갑자기 변한 목소리, 피 섞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갑작스런 과식이나 잦은 과식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올해 해외에서 ‘먹방’(먹는 방송)을 했던 유튜버들이 갑자기 사망하는 사례들이 보도되면서 과식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6월엔 먹방을 찍던 엘살바도르 출신 유튜버가 37세 나이로 사망했다. 필리핀에선 한 유튜버가 먹방 다음 날 심장마비로 숨졌다. 이 충격으로 필리핀 당국은 먹방 콘텐츠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7월엔 한 중국 유튜버가 무려 10kg이 넘는 음식을 먹다가 생방송 도중 목숨을 잃었다. ◇과식을 하면 몸에 어떤 영향을? 일단 과식을 하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체내에 과도하게 쌓인다. 우리 몸은 이 영양소들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이 영양소가 지나치게 많으면 몸은 지방 형태로 저장한다. 정해진 지방 세포에 더 이상 지방을 저장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지방 조직이 커지고 비만이 된다. 비만 세포가 커져 더 이상 지방을 저장하기 어려워지면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유리 지방산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관을 돌아다니게 된다. 점점 혈관 속에 콜레스테롤 양이 많아지면 혈관에 흡착하게 되고, 혈관이 좁아진다. 유리 지방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대통령실이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에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를 신설한다. 향후 의사 인력 규모를 결정하기 위한 의대 증원 과정에 의료계 입장과 요구를 폭넓게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의료계에 손을 내민 것이다. 다만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아무 근거 없이 추진 중인 내년도 증원을 멈추는 것이 먼저”라며 현재 상황에선 이 기구에도 참여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는 분과별로 전문가 10∼15명 규모로 의사 분과는 전문가 추천권의 과반수를 의사 단체에 줄 예정이다. 향후 필요 의료인력은 의대 졸업생 수와 우리나라 인구 구조, 건강보험 자료 등을 토대로 추산한 뒤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필요한 의료인력 규모를 최종 결정한다. 대통령실은 국회에서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와 이 추계기구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의협은 ‘내년도 증원부터 중단해야 참여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의협 관계자는 “현재 의료 시스템이 모두 무너진 다음 과학적 추계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의사단체를 대화로 끌어들이고 의사들도 납득할 만한 의대 증원 규모를 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위는 의사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코로나19 치료제와 난소암 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2024년 제1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 위원회 의결에 따라 올해 10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팍스로비드정(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 리토나비르)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베클루리주정맥주사용동결 건조분말(렘데시비르) 2종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환자 본인부담금은 현행 5만 원 수준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그간 코로나19 치료제는 질병관리청에서 구매해 의료기관 등에 공급했다. 진행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 환자 치료제인 한국다케다제약㈜의 제줄라캡슐(니라파립토실산염일수화물)에 대한 급여범위도 10월 1일부터 확대돼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다. 환자 1인당 연간 투약 비용이 약 4100만원에서 205만 원(본인부담 5% 적용 시)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급여 대상이 기존 ‘유전자 검사에서 난소암 관련 BRCA 변이 양성인 경우’에서 ‘유전자 검사에서 난소암 관련 유전체 불안전성인 경우를 추가한 상동재조합결핍 양성 유전자변이 전체’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또 의사가 거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이혼 후 운전면허 정지나 출국금지 등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양육비를 제때 주지 않는 부모가 적지 않다. 그래서 국가가 먼저 양육비를 지급하고 나서 양육비를 주지 않은 부모한테 회수하는 법적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그동안 많았다. 양육비 선지급제 도입 근거를 담은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해 내년 7월부터 그게 가능해졌다. 이 제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이다. 올해 3월 ‘청년 민생토론회’에서 양육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한부모가족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대통령이 도입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번 개정안은 국가의 양육비 선지급 대상을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로 했다. 양육비가 선지급된 경우 양육비 채무자의 동의 없이도 금융정보를 포함한 소득·재산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며, 양육비 채무자가 선지급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강제징수할 수 있게 했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여성가족부는 2025년 7월부터 양육비 선지급제를 시행해 한부모 가구의 미성년 자녀 1인당 월 20만 원의 양육비 이행지원금을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매일 한 갑씩 30년 이상 또는 매일 2갑씩 15년 이상 흡연하는 사람은 패혈증이 발생할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34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한상훈·이경화·이은화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한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성인 388만1958명의 흡연 여부와 패혈증 발생 위험을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현재 흡연 여부와 무관하게 흡연 기간이 길면 길수록 패혈증 발생 위험도가 비례했다. 비흡연자 집단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흡연자 중에서도 30갑년 이상인 경우 패혈증이 발생할 위험이 1.34배였다. 30갑년은 매일 1갑씩 30년을 피우거나 매일 2갑씩 15년을 피우는 것을 뜻한다. 흡연 기간으로 나눠보면 10갑년 미만 흡연자는 1.10배, 10∼20갑년 미만 흡연자는 1.16배, 20∼30갑년 미만 흡연자는 1.19배 패혈증 위험이 컸다. 패혈증은 미생물 등 감염에 의해 전신에서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주요 장기의 기능부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질환으로, 국내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치명률이 25∼30%에 달한다. 연구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자위를 자주 하면 키가 안 크나요?” “자위를 많이 하면 조루증이 된다는데?” “자위를 많이 하면 발기부전이 되나요?” “자위를 많이 하면 소음순이 늘어나나요?” 청소년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자 고민거리다. 인터넷에는 그런 질문이 많이 올라와 있다. 부모들이 아이가 자위를 못하게 하려고 그런 부정적인 말을 하기도 한다. 정답은 세 가지 다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그냥 의학적 근거가 없는 속설일 뿐이다. 자위를 자주 하면 키가 안 큰다는 속설은 자위 행위가 남성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게 촉진해 성장판이 빨리 닫힐 거라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다. 초등학교 때 유달리 컸던 아이가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자라지 않아 나중에는 평균 정도의 키가 되거나, 키가 유달리 작았던 아이가 청소년기에 갑자기 쑥 커서 키가 큰 남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성호르몬 분비 시기가 빠를수록 성장판이 빨리 닫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자위를 자주 해서 키가 안 큰 게 아니라 이미 자랄 만큼 자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자아이의 경우는 초경을 한 지 2~3년 후, 즉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고 2~3년 후에 대개 성장판이 닫히게 된다. 성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