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방귀는 소화 과정에서 생성된 가스가 항문을 통해 배출되는 자연스러운 신체 현상이다. 소화기관은 음식을 소화하고 영양분을 흡수하는 동안 다양한 가스를 만든다. 대부분 가스는 무해하며, 일부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과 소화 과정의 부산물이다. 방귀의 주요 성분은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 등이다. 이들 가스는 대개 무취이지만, 황화수소와 같은 성분이 소량 포함되면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러한 냄새는 주로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13~25회 정도 방귀를 뀌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잦은 방귀가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다. 특히 위암의 전조증상이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물론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 트림과 방귀가 평소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것은 맞지만 별다른 전조증상이 없는 위암으로까지 연결하는 것은 무리다. 방귀가 자주 나오는 이유 중 하나는 공기를 많이 삼키는 것입니다.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껌을 씹거나, 탄산음료를 마실 때 공기가 함께 들어가게 된다. 이 공기는 소화기관을 통해 이동하며 방귀로 배출된다. 또 다른 이
한국헬스경제신문 | 정희원 아산병원 노년내과 임상조교수 어느덧 연말이 가까워졌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 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마음이 조급해졌는가? 당신 또는 부모님 등 주변 사람이 75세 이상이면서 곧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라면 이 글을 끝까지 읽기를 권한다. 암 검진 받아야 할까 최윤정 국립암센터 교수는 “75세 이상이 받는 암 검진은 이득보다 위해가 더 크다.”라고 말한 바 있다. 왜 그럴까? 첫째, 암 진행 속도가 느리다. 둘째, 암 발견 후 수술 등 항암 치료를 버틸 수 있을 만큼 체력이 뒷받침되는 경우가 드물다. 셋째, 검진이 암을 잡아내지 못할 수 있다. 넷째, 검진으로 인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 네 가지를 근거로, 검진이 의미가 없거나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득보다 위해가 더 크다고 말한 것이다. 암 검진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사례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내시경으로 검사를 할 때 흔히 의식하진정, 즉 수면마취를 시행하게 되는데, 기저질환이 있는 노년층은 호흡 곤란이나 의식 저하가 생길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심정지가 올 수도 있다. 검사를 할 때도 장기에 구멍이 뚫리거나(천공)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장기 내벽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위암만큼 동서양의 발생률 편차가 큰 암은 없다. 위암 환자의 60% 이상은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 몰려 있다.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만 명 이상 새 환자가 발생하고, 80만 명이 사망한다. 한국인의 위암 발병률은 전 세계에서 일본, 몽골 다음으로 높다. 위암은 한국 남성 암 중 두 번째를 차지한다. 동아시아 3국에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선 많은 연구가 이뤄졌는데, 명확하게 규명되진 않았지만 대체로 가족력이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가 이끄는 한·중·일 3개국 공동 연구팀이 그 요인을 보다 설득력 있게 제시한 대규모 역학 조사를 마쳤다.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위암’(Gastric Cancer) 최신호에 동아시아인 55만 508명(일본 33만 303명, 중국 16만 4277명, 한국 5만 5928명)을 대상으로 15.6년을 추적 분석한 결과, 위암 가족력이 위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적 관찰 기간 중 위암 발생 건수는 2258건, 위암 사망 건수는 5194건이었다. 연구팀은 동아시아인이 가족끼리 밀접하게 공유하는 특유의 생활환경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