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매끈하게 빛나는 보라색 가지가 제철이다.
가지는 약 4천 년 전 인도에서 처음 재배돼 중국, 중동,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한국에는 신라시대부터 재배한 기록이 있다.
가지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인기 있는 식재료이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여러 영양소를 지닌 채소다. 칼로리도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이기도 하다.

가지는 수분이 풍부해 여름철에는 부족한 수분을 채워주는 건강 채소로 꼽힌다.
가지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나스닌, 클로로겐산 등의 폴리페놀 화합물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 세포 손상을 줄이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가지 껍질에 많이 함유된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 제거에 효과적이다.
가지에 풍부한 칼륨은 혈압을 조절하고,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여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가지에 함유된 나수닌과 히아신은 혈관 내 노폐물을 배출시켜 혈액을 맑게 하는 데 기여한다.
가지는 섬유질이 풍부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폴리페놀 성분은 혈당 반응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가지에 함유된 솔라소딘 람노실 글리코시드(SRG)는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특정 유형의 암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 예방 및 소화 과정 개선에 도움을 준다.
가지에 함유된 루테인은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을 구성하는 물질로, 눈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한의학에서는 가지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해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가지는 기름을 많이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들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들기름에 들어있는 오메가3와 항산화 성분을 함께 섭취하는 효과가 있다.
가지는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에 담백한 맛으로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는다. 조리법에 따라 부드럽게도, 쫄깃하게도 변신하는 매력이 있어 활용도도 높다.
가지는 구이·볶음·조림·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하다.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가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가지무침이다. 중국인들은 가지탕수 등 가지 요리를 특히 좋아하며 유럽이나 미국 식단에서도 가지는 귀하게 대접받는다.
가지를 고를 때는 외형을 잘 살펴야 한다. 색깔이 갈색이나 엷은 보랏빛으로 착색이 완전하지 못하다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다. 표면에 병충해 흔적 등의 결점이 없고 매끈하고 짙은 자주색에 광택을 내는 것이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