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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허와 실] <46> 안경 오래 쓰면 눈이 튀어나온다고?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안경을 오래 착용하면 눈이 앞으로 튀어나온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괴담 수준의 말이다. 안경 착용이 눈 돌출을 비롯한 얼굴 변형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눈 돌출은 근시로 인한 안구 길이 증가나 유전적 소인, 갑상선기능항진증(그레이브스병)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성인은 얼굴 뼈 구조가 완성된 상태기 때문에 안경으로 인한 뼈의 영구적 변형이 이뤄지지 않는다. 눈뿐 아니라 코뼈, 광대 등의 변형 역시 불가능하다.

 

단, 뼈와 연골이 발달 중인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은 안경이 얼굴에 꽉 끼는 경우 변형이 생길 수는 있다. 보호자는 아이의 발육에 따라 적절히 안경 규격을 바꿔줘야 한다.

 

 

근시가 심할수록 안구 길이(안축 길이) 가 늘어나는데, 이로 인해 눈이 약간 앞으로 나온 듯 보일 수는 있다. 도수가 높은 근시 안경은 오히려 눈이 작아 보이게 만드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혹시 안경을 쓰고 나서 눈이 튀어나온 것 같다고 느껴지면 실제로는 근시가 진행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안경 코받침이나 다리가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면 피부나 연조직에 일시적인 패임이 나타날 수는 있다.

 

안경 착용으로 코나 귀 뒤 등이 일시적으로 패일 수 있으나 대부분 안경을 벗으면 사라진다. 패임으로 인한 불편함이나 통증을 겪는다면 티타늄 혹은 유연한 플라스틱 소재 안경으로 바꾸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