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겨울을 지배하는 과일은 단연 귤이다. 껍질까지 버릴 것이 없다.
TV를 볼 때도, 컴퓨터를 할 때도,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에도 귤은 한번 손을 대면 계속 먹게 된다. 새콤달콤 맛 좋고, 껍질을 벗기기도 쉬워 자꾸만 손이 간다.
귤에는 각종 비타민부터 무기염류, 식이섬유 등 건강 관리에 탁월한 영양소들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겨울 건강을 책임지는 과일이다.
먼저 귤에 가득한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 효과로 우리 몸의 면역력을 강화해주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멜라닌 색소에 의해 생기는 기미, 주근깨를 없애주고 만성 변비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또한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동맥경화증,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는 걸 막아줄 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에도 큰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콜라겐 생성, 혈관, 뼈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귤에는 항산화, 항염증에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없애주는 구연산, 귤껍질 안쪽의 흰 부분과 알맹이를 싸고 있는 속껍질에는 변비를 해소하고 설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식이섬유인 펙틴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C는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식품이나 알약 형태로 보충해주어야 하는데 겨울철 귤은 좋은 공급원이 된다.
귤 껍질은 까서 버리는 경우가 많으나 귤 껍질에는 알맹이보다 비타민C가 3~4배 많이 들어 있어 귤을 소금으로 깨끗이 씻어 진피차로 끓여 먹으면 감기 예방,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귤 과육에 붙어 있는 하얀 껍질에는 펙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며, 귤 속 베타크립토산틴을 꾸준히 먹는 사람은 안 먹는 사람보다 골밀도가 2배 정도 높아 관절염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귤 껍질에는 카로틴, 레티놀, 비타민B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항염 효과, 피로회복, 구토, 메스꺼움을 억제하고 소화를 증진시켜주는 데 도움을 준다.
귤의 신맛을 내는 성분인 구연산은 신체의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덜 익어 신맛이 많이 나는 귤일수록 구연산이 많이 들어 있다.
이밖에 귤에는 비타민P(헤스페리딘)가 들어 있어 비타민C의 작용을 강화하며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한다. 비타민P는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귤은 껍질까지 버릴 것이 없는 알짜 과일이다. 귤껍질의 영양소를 십분 활용한 음식으로‘진피차’가 있다. 귤껍질을 잘게 썰어 일주일 정도 말린 뒤, 이것을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는 차다. 향이 좋은 것은 물론, 귤이 가진 피로회복, 피부 미용, 신진대사 활성화, 면역력 강화의 효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가정에서 귤껍질로 진피차를 만들 때에는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귤은 다른 과일에 비해 먹기 쉬워 한 번에 서너 개씩 먹게 되는데 귤의 칼로리는 100g당 39kcal다. 3.5개를 먹으면 밥 한 공기(143kcal)를 먹는 것과 같은 열량이 되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한영양사협회에서는 1회 귤 섭취량으로 1개를 권장했는데 식사 직후에 당분이 많은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올라갈 수 있어 당뇨병 환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