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손상 사망자’ 10만 명당 58명이나 됐다

질병이 아닌 사고나 자살로 인한 사망
젊은 층에선 사망 원인 1위
암-심장질환-폐렴 사망 다음으로 많아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사망 원인 분류 중에 ‘손상 사망’이 있다. 질병을 제외한 각종 사고·재해 또는 중독, 자살 등 요인으로 발생하는 사망이다.

 

지난해 손상 사망자는 인구 10만명 당 58.3명으로 전체 사망 원인 중 약 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5세 미만 젊은 연령층에서는 질병을 제치고 사망 원인 1위였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손상 발생 통계 자료 분석집을 발간했다.

 

2024년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인구 10만 명 당 174.3명(24.3%)으로 사망 원인 중 1위였다. 이어 심장질환이 두 번째로 사망자는 65.7명(9.4%), 세 번째는 폐렴 사망자 59.0명(8.4%), 그 다음이 손상 사망자 58.3명(8.3%) 순이었다.

 

손상 사망은 15∼24세에서 인구 10만 명 당 20.2명(68.6%), 25∼34세 33.6명(63.6%)으로 가장 많았다. 35∼44세에서는 10만 명당 41.5명(41.8%), 0∼14세는 4.2명(21.4%)이었다.

 

손상이 젊은 층 조기 사망의 주원인이어서 사회경제적 손실이 되고 있다고 질병청은 지적했다.

 

손상의 주요 원인은 추락·낙상, 교통(운수)사고, 자해·자살, 폭력 등이었다.

 

 

손상 중 자해·자살은 늘어나는 추세다. 응급실을 찾은 손상 환자 중 자해·자살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2.4%에서 2024년에는 8.0%로 증가했다. 2024년 손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139만 명이었다.

 

질병청은 올해 처음으로 ‘손상 예방의 날’(매년 11월 1일)을 도입하고, 범정부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손상 감시를 더욱 고도화해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맞춰 문제를 면밀히 파악하고 위험 요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