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17일부터 기온이 급강하했다. 찬 바람도 강하게 분다.
갑작스럽게 변한 겨울날씨에는 조심해야 할 게 있다. 바로 심근경색(심장마비)이다. 위험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한다. 특히 새벽·아침 시간대에 많이 발병한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해당 부위의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응급 질환이자 돌연사 원인이다.
겨울에 심근경색 위험이 높은 이유는 낮은 기온으로 혈관이 갑자기 움츠러들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그러면 혈관이 터지거나 막힐 위험이 증가한다.
또 겨울에는 탈수가 잘 되고 혈액 점도가 높아져 혈전(피떡)이 생기기 쉽다.
추워지면 활동량이 줄어 체중 증가, 혈압 상승 등의 위험 요인도 많아진다.
50대 이상이거나 고혈압·당뇨·고지혈증 환자, 흡연자, 비만, 심혈관 질환 가족력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20∼30분 이상 계속되는 가슴 통증이다. 가슴이 조이는 느낌, 무거운 돌로 눌리는 느낌, 타는 듯한 통증으로 표현된다.
특히 왼쪽 어깨나 팔, 목, 턱, 등으로 통증이 퍼지거나 식은땀, 메스꺼움, 호흡 곤란이 동반되면 심근경색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겨울철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선 아침이나 외출 시 사전에 몸을 충분히 데우고, 급히 움직이지 않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서 혈액이 끈끈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게 좋다.
심근경색은 시간이 생명이다. 전조 증상을 알고 골든타임 안에 응급실에 도착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약물치료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금연과 절주, 적정 수준의 체중 관리도 심혈관 위험을 낮출 수도 있다.
또한 짜거나 기름진 음식 대신 채소·과일·생선 위주로 먹으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독감 등 감염성 질환은 심근경색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하고 감염 예방수칙도 준수해야 한다.
주 3∼5회 정도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심근경색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겨울철 새벽에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