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건강한 밥상] <24>프라이팬 코팅이 벗겨지면?

심하게 벗겨지면 교체하는 게 바람직
바람직한 교체 주기는 6개월-1년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보통 쓰는 프라이팬은 본체의 부식을 막고 음식물이 팬에 붙지 않도록 불소수지나 세라믹으로 코팅이 돼 있다.

 

그런데 프라이팬을 오래 쓰다보면 코팅이 벗겨지거나 스크래치가 난다.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을 계속 사용해도 괜찮은 걸까?

 

프라이팬 본체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다. 코팅이 벗겨진 상태에서 산도가 높은 음식(김치찌개, 토마토 요리 등)이나 짠 음식을 조리하면 본체의 금속 성분이 녹아 나올 수 있다.

 

알루미늄은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으로 배출돼 체내 흡수가 적은 편이지만, 장기간에 걸쳐 노출되면 신체에 축적돼 뇌와 신장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면역세포를 파괴해 대상포진 같은 면역성 질환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또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코팅 조각들이 음식과 섞여 몸속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프라이팬 코팅이 벗겨졌다 해도 중금속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철 수세미로 프라이팬 코팅을 마모시키며 납,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 유해물질 용출량을 조사한 결과, 코팅이 처음 벗겨질 때 중금속이 미량 검출됐으나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마모가 더 진행된 이후에도 코팅 손상 정도와 관계없이 중금속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코팅이 많이 손상돼 바닥이 드러날 경우 새 걸로 바꾸는 것이 좋다. 식약처 실험 결과 마찰 횟수가 늘어 코팅 손상이 심해질수록 알루미늄 용출량이 증가했다.

 

코팅 프라이팬을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처음 구입했을 때 얇은 기름 막을 입히는 게 좋다. 물과 식초를 1:1 비율로 섞어 10분 정도 끓인 뒤 깨끗이 세척하고, 남은 물기를 증발시킨다. 표면이 충분히 말랐으면 식용유를 얇게 발라 가열하는 과정을 3~4번 반복한다. 이렇게 기름 막을 씌우면 코팅이 더 오래 가고, 음식도 덜 눌어붙는다.

 

프라이팬을 세척할 때는 철 수세미보다는 부드러운 재질의 스펀지로 살살 문지르듯 닦는게 좋다. 음식물이 심하게 눌어붙었다면 베이킹소다를 충분히 뿌리고 3분간 가열한 뒤 세척하면 된다. 뒤집개도 나무나 실리콘 재질을 쓰면 코팅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프라이팬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권장 교체 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