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채소/과일 열전] <27> 겨울철 건강 파수꾼 ‘생강’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매운맛과 독특한 향을 지닌 생강은 단순한 요리 식재료를 넘어 고대부터 ‘신이 내린 선물’로 불릴 만큼 뛰어난 약성을 자랑한다.

 

특유의 알싸한 맛과 향 때문에 호불호는 갈리지만, 생강은 오랫동안 약재이자 식품으로 사랑받아온 대표적 건강 식품이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중요해지는 겨울에는 우리 몸을 보호하는 강력한 우군이 생강이

다.

 

 

◇항염 및 항산화 작용

 

생강의 핵심 성분은 ‘진저롤(gingerol)’이다. 이 성분은 강력한 항염 및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은 관절염,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각종 만성질환의 배경이 되는 중요한 기전인데, 진저롤은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돼 있다.

 

생강을 가열하거나 말리면 ‘쇼가올(shogaol)’이라는 성분으로 일부 전환되는데, 이 역시 항산화 활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화 촉진과 메스꺼움 완화

 

생강은 전통적으로 소화 불량이나 구역질 완화에 사용돼 왔다. 실제로 생강은 위장 운동을 촉진하고 위 배출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생강은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고 장운동을 도와 복부 팽만감을 줄여준다. 또한, 뇌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메스꺼움을 진정시키기 때문에 임산부의 입덧이나 여행 중 멀미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면역력 강화와 감기 증상 완화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면역력은 30%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생강은 혈액 순환을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일시적으로 체온을 높이는 작용과 관련이 있다. 감기 초기에 생강차를 마시면 목의 통증이나 기침, 오한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경험적 보고가 많다.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혈당 및 콜레스테롤 개선

 

최근 연구에 따르면 생강은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LDL(나쁜 콜레스테롤)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당뇨 합병증 예방을 위한 식단에 생강을 곁들이는 것이 권장되는 이유다. 다만 아직은 표본 규모가 크지 않은 연구다.

 

◇근육통·관절통 완화

 

운동 후 근육통 감소에 생강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항염 작용 덕분에 통증 강도를 일부 낮추는 효과가 관찰된 바 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서 통증 완화에 기여했다는 보고도 있으나, 개인차가 크다.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

 

생강은 생으로, 말려서, 가루로, 또는 차로 끓여 섭취할 수 있다. 얇게 썬 생강을 물에 끓여 꿀이나 레몬을 더하면 부담이 적다. 생선·육류 요리에 넣으면 잡내 제거와 함께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음식이나 음료에 소량의 분말을 첨가해 섭취해도 좋다. 하루 2~4g 정도의 생강 섭취는 비교적 안전한 범위로 알려져 있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속 쓰림, 위장 자극,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