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때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에 대한 보상·지원 방안을 규정한 특별법 ‘코로나19 예방접종보상법’이 23일 시행됐다. 이 법은 2021년 2월 26일부터 지난해 6월 30일까지 국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한 질병, 장애, 사망, 그 밖의 이상반응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제정됐다. 질병관리청은 피해 보상을 원하는 국민은 이날부터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전에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피해 보상을 신청했던 사람도 보상 여부와 관계 없이 특별법상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보상 여부 결정을 받은 뒤 불복 절차를 밟아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경우에는 재심의를 신청할 수 없다. 피해보상 신청 이력이 있는 사람의 재심의 신청은 특별법 시행 1년 뒤인 내년 10월 23일까지 가능하다. 재심의 결정에 대해서는 다시 이의신청할 수 없다. 특별법 시행 이전에 피해보상 신청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신규 신청자는 피해보상위원회에서 첫 심의를 받게 되고, 보상 결정을 안 날부터 90일 이내에 한 차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코로나19 mRNA 백신을 항암면역 치료 시작 후 100일 이내에 접종한 암 환자는 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보다 치료 3년 후 생존 확률이 두 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 스티븐 린 교수팀은 2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유럽종양학회 학술대회(2025 EMSO Congress)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9년 8월~2023년 8월 치료받은 1천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자인 애덤 그리핀 박사는 “이 연구는 시판 중인 코로나19 mRNA 백신이 환자 면역계를 훈련해 암세포를 제거하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면역 관문 억제제와 함께 사용하면 백신이 강력한 항종양 면역반응을 일으켜 생존율을 크게 높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코로나19 mRNA 백신을 면역항암요법 표준 치료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 3상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라며 “결과가 검증되면 면역항암요법 혜택을 받는 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핀 박사는 대학원에서 뇌종양에 대한 개인 맞춤형 mRNA 백신 개발 연구 중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달걀을 완벽하게 삶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흰자와 노른자의 응고 온도와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흰자는 탱글탱글하고 노른자는 촉촉하게 삶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적의 달걀 삶기’는 노른자의 상태(반숙·중숙·완숙)에 따라 달라진다. 냉장 달걀을 기준으로 끓는 물에 넣는 방식으로 정리한 과학적 기준은 이렇다. 우선 냄비에 달걀을 완전히 덮을 정도로 물을 넣고 소금 약간과 식초 몇 방울을 넣으면 달걀이 덜 깨지고 잘 벗겨진다. 끓는 물에 최적의 삶는 시간은 반숙은 6-7분, 중숙은 8분, 완숙은 10-11분이다. 달걀이 삶아지면 즉시 찬물(얼음물)에 넣어 5분 이상 식히면 껍질이 잘 벗겨지고 노른자 색이 고와진다. 얼음물에 식히고, 물속에서 껍질을 벗기면 쉽다. 삶기 전에 달걀을 상온에서 10분을 두거나, 초반 30초간 살짝 굴려주면 노른자 중심이 잘 잡힌다. 이탈리아 나폴리페데리코2세대 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스 엔지니어링’에 게재한 방법이 있다. 연구팀은 흰자와 노른자가 모두 고루 익고, 퍽퍽하지 않을 조건을 찾기 위해 유체역학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다. 연구팀은 달걀 내부 온도에 따른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과일향, 사탕향 등 달콤한 향이 첨가된 ‘가향담배’가 국내 담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며 청소년 흡연을 부추기는 핵심 요인으로 지적됐다. 17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가향 담배 총체적 분석 및 규제방안 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향담배 판매량은 2011년 2억7천만 갑에서 2023년 16억8천만 갑으로 약 6.2배 급증해 전체 담배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같은 기간 전체 담배 시장에서 가향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6.1%에서 46.5%로 치솟은 것이다. 특히 필터 속에 있는 캡슐을 이로 터뜨려 향을 내는 ‘캡슐담배’가 가향담배 시장을 주도했다. 캡슐담배 판매량은 2011년 7천만 갑에서 2023년 13억7천만 갑으로 무려 19.6배나 증가했다. 보고서는 가향담배가 담배의 맛과 향을 좋게 만들어 초기 흡연 경험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하고, 이는 청소년과 신규 흡연자의 진입 장벽을 낮춰 결국 흡연 습관을 유지하고 니코틴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실제 연구 결과, 가향담배 사용자는 비(非)가향 담배 사용자보다 금연 성공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가향담배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자신의 우울증 치료 이야기를 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로 청춘들에게 위안을 준 백세희(35) 작가가 16일 뇌사 상태에서 5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백 작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에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 백 작가가 뇌사에 이르게 된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 텀블벅 크라운드 펀딩을 통해 출간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국내에서만 50만 부 넘게 팔렸고, 영문판 출간 6개월 만에 영국에서 10만 부 이상 판매됐다. 이 책은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겪은 백 작가가 담당 의사와 상담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다. 일상의 고통과 불안을 솔직하게 기록해 젊은이들의 큰 공감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RM이 추천 도서로 언급했다. 백 작가는 이후로도 ‘나만큼 널 사랑한 인간은 없을 것 같아’,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등 다수의 책을 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했고 토크콘서트, 강연회 등을 해왔다. ◇기분부전장애는? 기분부전장애(氣分不全障碍, Persistent Depressi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만성 불면증 환자는 치매 발병 위험이 40% 더 높다. 이는 실제 나이보다 뇌가 3.5년 더 빨리 노화된 것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체 수면장애 환자는 5년 새 약 26% 증가하여 지난해 13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 중 60대 여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거나, 잠들더라도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일어나 다시 잠들기 어려운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불면증 환자는 단순히 잠자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숙면을 취하지 못해 낮 시간 동안 집중력 저하, 피로감, 무기력감, 기억력 감퇴, 감정 조절의 어려움 등을 겪는다. 숙면을 돕고 몸의 생체 시계를 조율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1.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기 몸의 생체 시계는 일정한 기상 시간에 맞춰서 리듬을 형성한다. 수면 주기는 멜라토닌과 같은 수면 호르몬의 분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멜라토닌은 밤이 깊어질수록 분비되기 시작해 새벽에 최고치에 달한 뒤 아침에 감소한다. 일정한 기상 시간은 이 호르몬 리듬에 영향을 미친다. 전날 밤잠을 설치더라도 아침에는 평소와 같은 시간에 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미국 경제지 포천(Fortune)이 선정 발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여성 리더 100인(Most Powerful Women in Asia 2025)’ 명단에 한국 여성 기업인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IT 기업을 이끄는 여성 기업인이 앞자리에 올랐다. 최 대표는 지난해 18위였으나 10계단이나 상승하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포천지는 “2기를 맞이한 최 대표가 인공지능을 핵심 서비스와 결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네이버는 ‘소버린 AI’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평했다. 카카오 정 대표는 지난해 45위에서 올해 24위로 뛰어올랐다. 포천은 “카카오는 월간 활성 이용자가 4900만 명에 달하는 한국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있다”며 “정 대표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새로운 협업을 통해 자사 서비스와 AI 결합에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 외에도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총괄하는 김민영 넷플릭스 부사장(49위), CJ 최연소 여성 CEO인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57위), 코스맥스 창업자인 서성석 회장(82위), 이수경 P&am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사과의 계절이다. 추석 연휴와 딱 맞아떨어져 사과가 많이 소비되고 있다. 냉장고 속에 사과가 쌓이면 상하기 전에 다 먹어야 한다. 그런데 밤에 먹는 사과는 ‘독사과’라는 말 때문에 저녁 이후 사과 먹기가 주저된다. 과연 그럴까. 정말 맞는 말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보면 밤에 사과를 먹는다고 독이 되거나 해로운 것은 전혀 없다. ‘독사과’라는 말이 나온 배경은 바로 소화 때문이다. 사과 껍질에는 식이섬유(펙틴)가 많다. 이것이 밤에 장운동을 촉진시켜 잠을 방해하거나 속이 쓰리고 더부룩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속설이 생겼다고 본다. 사과의 유기산이 위산을 자극해 자기 전에 먹으면 속쓰림을 유발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건강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위장이나 소화기 질환이 없고 소화 기능이 정상인 사람이라면 사과는 언제 먹어도 건강에 해롭지 않다. ‘밤에 먹는 사과’가 독이라는 속설은 한 마디로 과장된 표현이다. 단, 늦은 밤에 무얼 먹는 것은 사과뿐 아니라 어떤 음식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저녁에 사과를 먹을 때는 한 번에 중간 크기 사과의 3분의 1(약 100g) 정도가 적당하다. 과도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지난해 알코올성 간 질환, 알코올성 위염 등 알코올 관련 원인으로 숨진 사람이 전년보다 대폭 늘었다. 4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4천823명으로 전년 대비 361명(8.1%)이나 늘었다. 하루 평균 13.2명이 알코올 때문에 생명을 잃은 셈이다. 인구 10만 명당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9.4명이다. 전년(8.7명) 대비 8.3% 증가했다. 남성의 알코올 관련 사망률(15.9명)은 여성(3.1명)의 5배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 증가는 남성(5.9%)보다 여성(22.7%)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80대 이상 여성(47.7%), 60대 여성(39.3%), 20대 여성(33.0%), 40대 여성(32.0%) 사망률의 증가율이 높았다. 남성은 50대(33.3명)의 알코올 관련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여성은 40대(6.3명)가 다른 연령층보다 사망률이 높았다. 30대 여성의 알코올 관련 사망률(2.4명)은 전년보다 3.5% 내렸지만, 최근 음주 양상을 보면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지난해 30대 여성의 고위험 음주율은 12.6%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세계에서 처음으로 5천억 달러(701조8500억 원) 자산가가 되었다. 1일 미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날 사상 최초로 5천억 달러 자산 보유 기록을 세웠다.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4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가 CEO로 있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사회관계망서비스 X 등을 합한 기업의 시가총액은 5조 달러를 넘었다. 1일 오후 테슬라 주가가 약 4% 상승하며 머스크의 자산 가치가 약 93억달러(약 13조 원) 늘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52조7773만 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6일부터 나흘 연속 올라 이날 459.46달러에 마감했다.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 12%의 가치는 현재 1910억 달러(약 268조 원)에 달한다고 포브스는 보도했다. . 테슬라의 올해 연중 주가 상승률은 21%를 넘어섰고,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4월 초순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뛰었다.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지분 약 42%(1680억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