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요실금은 남녀노소 모두에서 올 수 있지만, 중년 이후 여성, 신경 질환자, 노인에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성인 여성의 경우 갱년기가 시작되는 45~50세 전후로 크게 높아져 보통 성인 여성의 35~40%는 요실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실금은 겨울철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방광의 자극이 심해지고 땀과 호흡으로 빠져나가는 수분량이 줄어 요실금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요실금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외출하기도 꺼려진다. 외출했어도 신경이 쓰이며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된다. 요실금은 질병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는 일부에 불과하고, 수술 외의 효과적 치료법이 있어서 두려워할 게 아니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절박성, 일류성 등으로 구분하는데,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을 하거나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복압이 상승해 소변이 새는 증상이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을 참지 못해 새는 증상이고 일류성 요실금은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해 잔뇨가 쌓이면서 소변이 넘치는 것이다. 여성에게 흔한 복압성 요실금은 요도와 방광을 지지하는 골반 근육이 약해져서 생긴다. 임신과 출산, 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남자 79.9세, 여자 85.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명 중 2명(37.7%), 여자는 3명 중 1명(34.8%)으로 추정됐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암 발생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22년 신규 암발생자 수가 28만여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는 전립선암, 폐암, 췌장암 등 암종이 증가했다. 그러나 국가 건강검진 덕분에 생존율은 크게 올라가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은 선진 국가 중 가장 낮았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6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에 근거해 매년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 환자의 자료를 수집‧분석한다. 지난해 1월 1일 기준 암 유병자는 258만 8079명으로 국민 20명당 1명이 암 유병자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대비 5%로, 65세 이상(130만 2668명)에서는 7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2022년 기준으로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 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인 158만 7013명, 61.3%다. 2022년 신규 암발생자 28만 2047명은 2021년 대비 1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겨울철의 복병은 뇌졸중이다. 추위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상승과 심장박동 증가로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심각한 질환으로 국내 사망원인 5위에 해당한다. 뇌졸중(腦卒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Infarction)과 뇌혈관이 터짐으로써 뇌 안에 피가 고여 그 부분의 뇌가 손상을 입는 뇌출혈(Hemorrhage)이 있다. 뇌경색이 약 85%를 차지한다. 한의학계에서는 뇌졸중을 ‘중풍(中風)’ 혹은 이를 줄여서 ‘풍(風)’이라고 부른다. 뇌졸중은 수술 후 생존했더도 영구장애를 남길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최대 관건이다. 발병 후 1분당 약 190만 개의 신경세포가 손상된다고 알려졌다. 뇌졸중의 흔한 전조 증상은 대체로 반신 마비, 반신 감각장애, 언어 장애, 발음 장애, 시력 장애, 운동 장애, 겹쳐 보임, 어지럼증, 두통 등이다. 겨울철은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지는 시기로 작은 생활습관 변화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고혈압 환자나 심장질환자는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 갑작스럽게 추운 곳에 노출되는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삼성서울병원이 심장 분야 수술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인공심장 수술 200건을 돌파한 것이다. 인공심장은 좌심실보조장치라고도 하는데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사용된다. 심장 이식을 기다리기 어려운 환자나 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유용하다. 삼성서울병원은 2012년 첫 인공심장 수술을 성공했다. 2016년엔 국내 최초로 인공심장 클리닉을 개설했다. 2020년 최신 인공심장 모델인 하트메이트3 수술을 해냈으며 지난달 중순에 200번째 수술을 완료했다. 200번째 환자는 30대 남성이었다. 그는 심부전이 악화돼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그동안의 수술을 분석한 결과 생존 퇴원율이 95%, 3년 생존율이 80%나 돼 심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인공심장 수술은 2018년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고 이후 전국적으로 수술이 활발히 이뤄졌다. 심장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식은 턱없이 부족해 인공심장수술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공심장수술을 받는 말기심부전 환자는 심장의 기능 저하로 신체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곤란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앉아있다가 뒤로 누울 때, 누워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아누울 때 갑자기 어지럼증을 심하게 느낀다. 천장이나 벽이 회전하거나 바닥이 위로 솟구치는 증상도 경험한다. 어지럼이 오래 유지되지는 않지만 머리를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꾸면 증상이 반복된다. 구역감이 동반되고 심하면 구토를 하게 되며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난청, 이명, 통증 등의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뇌의 문제가 아닌 귀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이석증(耳石症)일 확률이 높다. 이석증은 모든 어지럼증의 약 30~40%를 차지하는 흔한 병이다. 다행히 진단과 치료가 비교적 간단해 적절한 물리치료만으로도 회복된다 이석은 실제 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탄산칼슘 덩어리다. 미세 탄산칼슘 덩이가 제자리를 이탈해 반고리관에 들어가 생긴다. 반고리관은 내림프액이라는 액체로 채워져 있다. 이곳에 이석이 들어가면 머리를 움직일 때 이석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내림프액이 출렁거리게 된다. 비정상적인 내림프액의 흐름은 평형감각을 자극해 가만히 있을 때도 심한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이석증의 정식 명칭은 ‘양성돌발체위변환현훈(BPPV)’이다. ‘양성(陽性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재)서울의과학연구소(이하 SCL)는 지난 20일 SCL광주의원 개원식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광주·전남 지역 의료 서비스 강화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23일 서울의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SCL그룹 이경률 회장, SCL 이관수 이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하여 광주의원의 개원을 축하하고 지역 검사센터로서의 역할과 비전을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SCL광주의원은 지역 의료 기관에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하고자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설립되었으며 우수한 검사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갖추고 지역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날 SCL광주의원 윤갑준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SCL만의 전문성과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을 광주의원에 적용하여 지역 의료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 핵심 검사 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SCL그룹 이경률 회장은 “SCL광주의원이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며 지역민들의 건강 증진과 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의과학연구소는 1983년 국내 최초의 검사 전문기관으로 설립되어 체계적인 검체 분석 서비스를 통해 국민 건강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감기를 예방해줄 거라는 믿음으로 고용량 비타민C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이에 대한 연구는 수십 건 이상이 수행됐다. 1954년 노벨 화학상, 1962년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노벨상을 두 번이나 탄 화학자 라이너스 폴링이 비타민C에 감기 예방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이래 이 문제에 대한 학계와 대중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비타민 C’의 전도사를 자처했다. 자신이 설계한 여러 실험을 근거로 비타민C의 감기예방 및 항암효과를 주장했다. 하지만 그후 연구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2013년 총 11,30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관련 연구 29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코크란 리뷰에 따르면 비타민C를 정기적으로 섭취해도 감기 발생률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 라이너스 폴링 박사의 실험은 다소 엉터리였고, 비타민 C의 감기 예방, 즉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된 다른 연구를 종합한 결과 감기 예방 용도로 비타민C 복용을 권할 수 없다는 게 연구자들의 결론이다. 다만 감기증상이 심할 때만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 비타민 C의 효능 중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은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 손상을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깨끗한 물이나 소독약이 없던 시절, 소변은 수 세기 동안 전쟁터에서 다친 병사들의 상처를 씻어내는 역할을 했다. 사람의 소변은 요로감염증만 아니라면 무균 상태다. 따라서 소변을 소독약으로 사용한 것은 나름 효과적인 선택이었다. 소독약은 인류 역사상 중요한 발명품 중 하나로, 상처가 났을 때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한 게 목적이다. 소독약의 발명은 인류의 건강과 생존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고 수술실과 가정에서의 필수 의약품이 되었다. 소독의 개념을 최초로 적용한 의사는 영국의 외과 의사 조지프 리스터(1827-1912)다. 그는 무균법의 창시자이자 소독 수술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 그 시절 영국에서는 수술 후 감염에 의한 사망률이 매우 높았다. 수술을 최대한 빨리 끝내주는 의사가 인기가 있었다. 유명한 외과의사였던 리스터는 하수구 정화용으로 주로 사용되던 페놀(C6H5OH)류의 한종류인 석탄산(카르본산 페놀)을 이용한 소독을 처음 사용해 수술 후 감염과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수술실에 석탄산 용액을 뿌리고, 석탄산으로 수술 도구와 붕대, 환자의 상처를 소독했다. 그 덕분으로 외과 수술이 엄청난 발전을 했고 그는 남작 작위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이름부터 생소한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은 근육의 힘이 비정상적으로 약해지거나 피로해지는 병이다. 같은 일을 지속하거나 반복해서 하는 경우에 몸의 힘이 서서히 약해지며,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증상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만성피로와는 전혀 다른 병이다. 외부 세균 및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을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오히려 나를 공격하는 바람에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10~13명 정도에게 발생하며, 첫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여성 20~30세, 남성 50~60세가 가장 많다. 남성이 1.5배 많다. 전염성 질환이 아니고 직접적으로 자녀에게 유전되지도 않는다. 정상적으로 근육이 수축하려면 신경근육접합부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나와서 근육부위의 수용체와 결합해야 하는데, 체내에 아세틸콜린수용체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어서 이 수용체들을 파괴하여 생기는 병이다. 증상은 대체로 눈에서 시작된다. 안검하수(눈꺼풀 처짐)와 복시(사물이 겹쳐 보임)가 흔히 나타난다. 근육 마비로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지거나, 말소리를 잘 내지 못하게 되거나, 팔다리 근력 저하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횡격막근,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잘 알려진 HIV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를 말한다. HIV의 감염으로 면역세포가 파괴되어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 에이즈)이라고 한다. HIV의 감염경로는 성적 접촉, 수혈이나 혈액 제제를 통한 전파, 주사바늘의 공동 사용 등이 있고 수직 감염으로 모체에서 신생아로의 전파가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HIV 감염자는 2019년 1006명에서 2021년 733명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가 2022년 825명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한 후, 2023년에는 다시 749명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외국인 감염자는 매년 증가해 2023년에는 256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성접촉의 감염경로는 2023년 기준 이성 간 258건, 동성 간 306건으로 동성 간 성접촉을 통한 감염이 더 많다. 에이즈는 이제는 불치병이 아니다. 죽지 않는 병이 된 것뿐 아니라 예방까지 가능한 것이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HIV 치료제가 개발된 1997년 이후, 두 번째 혁명은 예방약인 PrEP(프렙)의 개발이다. ‘Pre-Exposure Prophylaxis’(노출